필자는 일년에 두 서 너차례는 감기 몸살로 어려움을 당한다.
성도들에게 미안하고 나자신이 몸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것으로 생각하고
필자 자신에 대해서도 화가 난다.
쉰 목소리 감기들린 목소리로 설교하고 예배 인도하며 기도하고 찬송하는 것을 좋아 하는
성도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성도들의 걱정거리 근심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추수감사절 예배 시작 전에 필자는 하나님께
"주여! 오늘 어리석고 부족한 종이 몸 관리를 잘 못 하여 감기로 목이 쉬어 목소리가
잘 안 나옵니다. 그러나 부족한 종의 쉰-목소리를 통해서도 부스러기 은혜라도
우리 성도들에게 주시옵소서!" 이런 기도를 하였다.
.......
얼마 전부터 신종플루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과 국가에서도 많은 신경들을 쓰시는 모습을 보고서
독감 종류면 나도 걸리겠는 걸...하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데....
얼마전부터 밖에 나가지도 안하고 겨우 목포에 아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고 오기만 했는데,
그곳에서 감염이 된 것 같았다. 마스크를 끼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았다....그것을 보면서
나도 이곳에서 감염이 되겠는데...빨리 나가야지...눈에 보이지 않는 독감의 바이러스는
그 때 아마도 들어온것 같았다. 며칠전 부터 기침이 연이어 나오고, 뒷골이 아프고,
온몸의 살이 떨리기 까지 하면서 머리가 깨질것 같이 아프고, 목이 쉬어 버린다.
말이 제대로 나오지를 않는다.
추수감사 주일인데도 쉰 목소리 그대로, 숨을 헐떡이며, 기침도 해 가면서,
겨우 11시 예배를 드리는데, 설교 중간 쯔음에 성도들의 눈에서 눈물이 맺히면서
훌쩍 훌쩍 흐느낌이 느껴 졌다. 쉰-목사의 설교에 은혜받은 모습들이 분명하였다.
"주여! 감사합니다. 부족한 종의 쉰-목소리에도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오후2시 여전도회 헌신예배를 3부순서가 있기에 간단하게 겨우 드렸는데,
뒷 머리가 잡아 당기면서 아프고 기침은 목구멍에서 가래가 끓면서 나온다.
기침을 많이 하여서 폐-근방의 갈비뼈 까지 아프다.
폐결핵을 앓아본 경험이 있는 필자는 기침이 예사 기침이 아니고,
심장을 도려 내는 듯한 극한 아픔을 주는 기침이기에 불안하고 두려우면서 죽음을 준비해야 하나...?
그러면서도 이렇게 쉽게 죽을것 같으면,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보내었겠느냐?
하는 생각과 함께 지난주 금요일에는 목포 중앙병원 호흡기 내과를 가려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가려고 하는데, 그 주간은 일기 예보에, 주일까지 풍랑 주의보가 계속 내린다고 한다.
병원에도 못-가고 이대로 죽으려나....하면서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고 누워 있는것도
허리가 아파서 더 이상 눞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고서 기도를 하다가 찬송을 하다가....
해도 해도 계속 기침은 창자를 끓어내는 듯한 아픔을 동반한 기침 가래가 속을 뒤집어 놓는다.
아내도 마침 큰아들 지유 때문에 서울에 고시텔을 얻고 피아노 개인 연습실을 얻어 주러 상경하고 없다.
막내 믿음이와 함께 있으면서 하루 세끼 밥도 차려 먹기 힘들다.
믿음이에게 옮길까 봐서 식사도 따로 했다.
필자에게는 삶에 대한 극한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특유의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셨다.
그래서 삶을 연명하는 약초들을 홀로 달여 마시면서 풍랑주의 보가 해제 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독감이 주는 고난은 사망의 고통과도 같았다.
주일날 쉰 목소리로 설교를 하고, 점심 식사 후에 성경공부를 인도 하는가운데,
오늘 예배시간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다.
어느 형제가
"목사님! 오늘, 저는 목사님 같이 건장한 체격의 사람도 감기 몸살로
저렇게 망가 질 수 있구나...
그런데 나 같이 허약한 사람은 더할 나위 없겠지...하면서 목사님의 나약하고 감기 몸살로
겨우 쉰목 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신 목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 겨우 겨우 하신
그 말씀에 저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라고 하신다.
보통 생각으로는 필자를 조롱해서 하는 말로 들리겠지만 필자는 오늘 예배 시작전에 이런 기도를 하였다. " 하나님 약한 종, 병든 종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를 했던 터라 이 말이 나를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말로 들리지 않고 진짜 은혜받은 말로 들렸다.
" 약한 나, 병든 나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는 구나 !
하나님은 정말로 멋있는 분이시다. 할렐루야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