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한국 서사시 10권을 발간한 '홍범도'저자 이동순 시인을 직접 만나 듣는 "시로 만나는 홍범도 이야기"에 참여하였다. 강의를 듣기위해 6월16일 광주 고려인 마을 커뮤니센타에 찾아 가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요즘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광주시에서 배려한 곳으로 잠시 이주해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도착했을 때 좁다란 언덕에 환하게 빛처럼 다가오는 분이 한 번도 뵌적 없는 이동순 시인임을 단 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내 삶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셨다. 시로 낭독도 하고 영상을 통해 그때의 사건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열차 안에서 보여지는 강제 이주민들의 눈빛이 지금도 외면하고 싶을 만큼 아프다. 2시간 동안 정성스럽고 진지한 이야기에 빠졌을 때 아코디언을 꺼내셨다. '눈물 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을 연주하시고 관객은 박수치며 함께 노래하며 슬픔에 휘감긴 마음을 풀어주는 약방의 감초같은 시간이었다. 친정 당진에서 광주로, 다시 광주에서 양양으로 720km 운전하며 강행을 했지만 고려인들의 강제이주로 추우와 굶주린 절망의 장면이 떠올라 힘든 줄 모르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빠져보는 품격 있는 강의, 다시 보고 싶은
이동순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