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혀 / 정외숙]
현실 소리 멈추고
심연 소리 듣는다
오염된 사고 멈추고
순수한 열정 듣는다
쓰라린 아픔 멈추고
기쁨 소리 듣는다
잡히지 않는 상상 멈추고
가까운 꿈 소리 듣는다
삶 가면 멈추고
진실된 마음 소리 듣는다.
l해설l
‘한 치의 틈도 없다!’에 쓰이는 치는 척관법에 쓰이는 길이 단위로 1인치(2.54cm)보다 약간 긴, 대략 3.30cm 정도라고 합니다. "세 치 혀"라 했으니 약 10cm 정도 되는 길이 때문에 '짧다', '조금도 없다'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혀는 척추동물의 입 속에 있는 길고, 부드러운 근육 덩어리인데, 사람의 혀에는 수많은 혀맛[미뢰(돌기)]가 돋아나 각기 다른 맛을 감지하며 맛을 느끼는데 쓰며, 대화할 때에도 혀의 움직임과 위치로 말을 할 수 있는 만큼 매우 소중한 우리의 신체 중에서 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진실하지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이간시키는 말이나 욕설을 하면 상대방은 마치 가슴에 화살을 맞은 듯이 고통스러워 할 것입니다. 고운 말, 좋은 말, 바른 말은, 자신도 남도 미소와 행복을 주는 것입니다. 정외숙 선생님의 맛 詩 한 편 읽어 보이소~
-맹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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