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후의 건강 - 癌 조기에 극복하자! (유방암)

[이옥선]

중년이후의 건강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급격하게 근대화가 진행된 나라는 매우 드물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의 생활 습관 역시 급격하게 서구화되었다. 식생활은 물론 의식구조까지 서양 선진국들의 그것을 쫓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생활 습관의 변화는 우리나라의 질병발생에도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장암, 난소암, 유방암 등의 선진국형 질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방암의 증가는 한국 여성들에게 매우 큰 변화다.

여성에게 가슴은 수유 등 기능을 가지는 필수 신체기관이기도 하지만 여성의 상징이며, 아름다움의 지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가슴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대부분의 마음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방암을 치료할 때 미용적인 고려가 중요하다.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유방보존이 쉬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양과는 달리 유방암이 40대에 가장 많이 생기며, 점점 유방암 환자의 나이가 젊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35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한 번, 40세 이상 여성은 1년에 한 번은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가 있다.

유방검진에 대표적인 유방촬영술

유방을 두 판 사이에 넣어서 압박을 가한 후 ×선을 쬐어 검사하는 방법이다. 유방의 혹을 찾거나 특히 0기 유방암의 특징인 석회화 병변을 찾는데 유방초음파 검사보다도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이 석회화 병변은 유방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며, 건강검진 목적으로는 꼭 촬영해야 한다. 방사선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검증된 촬영기로 검사한다면 해변에 하루 앉아서 쬐는 방사선량보다 적다.

단점으로는 젊은 여성이나 호르몬 복용 등으로 유방이 단단하고 치밀한 여성의 경우 흔히 치밀유방, 혹은 조밀유방으로 유방 내 종양을 진단하기에는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추가적인 유방초음파를 하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방사선을 쬐므로 임산부에서는 검사하기 힘들다.

유방 이상 파악에 탁월한 유방초음파

유방이 단단하여 유방촬영술로는 알 수 없거나 유방촬영술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 유방초음파로 확인한다. 종양이 있는 경우 양성과 악성의 감별에 도움을 주며, 만져지지 않는 경우 초음파로 보면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맘모톰이라는 기계를 사용하여 유방종양을 제거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젊은 여성, 임산부 및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 등에서 유방의 이상을 찾는데 탁월한 성능이 있다. 초음파는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가임 연령의 젊은 여성이나 임산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높아진 생존율

한국유방암학회 발표에 따르면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환자의 경우 95%, 2기 70%, 3기는 50%이다. 하지만 4기는 15~ 20%에 불과하다. 이러한 결과는 암을 치료함에 있어 조기발견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나타낸다. 유방암의 생존율은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조기발견 및 항암치료제 등의 발전에 의한 것이다.

유방암 치료 방법

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부분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눌 수 있다. 부분치료는 암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이며, 전신치료는 항암제 치료와 여성호르몬 억제 치료로 나누어진다. 환자의 암 상태에 따라 이 4가지 치료를 조합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유방암 치료,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

일단 유방암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이는 환자 자신을 포함한 가족, 친지들에게도 대단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진단을 받고서 치료를 마칠 때까지 환자들은 분노, 공포감, 참담함, 감정조절의 어려움, 좌절, 혼돈, 외로움, 우울증, 상실감 등의 다양한 심리적 반응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매우 정상적인 과정 중의 하나이다.

문헌에 의하면 유방암 환자의 50%가 치료 후 위와 같은 증상을 나타냈으나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5% 정도로 감소한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할만한 것은 유방암으로 진단받기 전의 일상생활로 가급적 빨리 복귀하고,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다른 암보다는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가 가능한 암이다. 또 검사도 비교적 쉬워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바란다.

글 : 박용래 | 외과

출처 : 삼성의료원웹진-중년이후의 건강 2007년 가을호

[喜子 朴香淑]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