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과 보호종이 사라져가는 요즘 우리나라 야생화를 만들어 아름다운 우리 꽃의 귀중함을 알고 그 모습을 보존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종이로 우리꽃을 만드는 곽화숙 수공예 연구소(대표 곽화숙)이다. 곽 대표는 크리스탈 야생화와 참숯 공예지도사로서 또는 수목원전시의 주체자로서 대한민국 산림 교육의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우리 땅에서 자라는 야생화도 우리의 것이잖아요. 쉽게 잊혀지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정밀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관상용으로 기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후·환경 조건 때문에 기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곽화숙 수공예연구소(대표 곽화숙)는 오랜 경력과 실전의 경험으로 실내에서도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항상 접할 수 있도록 특수기법(주름종이에 유화염료를 사용 크리스탈액으로 코팅)을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곽 대표는 크리스탈 야생화와 참숯 공예지도사 독립분과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공예 관련 지도사와 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매체에서 주목을 받음은 물론 수공예 관련 전시회에도 많은 작품을 출품한다. 곽 대표는 크리스탈플라워, 크리스탈 야생화, 방과 후 특별활동(CA)등 손으로 만드는 공예를 연구하며 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다. 만드는 법만 알면 단기간에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창업이나 부업 아이템으로도 인기 급 상승중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취업반과 창업반을 신설하여 창의력과 미적 감각도 키워드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야생화 과정은 일반사범반(30작품), 수석사범반(30작품), 연구반(수석사범 수료 후 ~무한대), 취미반(10작품), 기타과정이 있다. 크리스탈지를 이용하여 야생화를 만든다. “희귀종과 보호종이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만들어 아름다운 우리 꽃의 귀중함을 알고 그 모습을 보존하고자 하고 있습니다”라며 그 의의를 설명한다. 크리스탈 페이퍼는 특수 염색 가공된 주름종이로 물에 담그어도 탈색 및 변색이 되지 않는다. 기존 염색종이로 만든 작품이 갖는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특수재료이다. 20여 종의 다양한 색으로 염색되어 작가의 취향에 따라 무한한 작품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특수 제작된 코팅액은 작품을 농도에 따라 수정처럼 맑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며 먼지나 불순물이 묻었을 경우 물에 세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한번의 코팅으로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하다. 최근 참숯공예 지도사도 육성하고 있는 곽 대표는 관공서, 학교, 문화센터 등에 강사초빙도 의뢰 받고 있다. “벌써 20여년을 공예가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시도해 보는 참숯공예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줄을 몰랐습니다. 요즈음은 참숯공예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숯부작에 관심을 가지신 여러분들께 새롭게 다가오는 참숯의 멋스러움을 한껏 선보이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다리겠습니다.” 숯부작은 숯을 이용해서 예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뜨는 분야 중 하나라고 한다. 아이디어만 조금 보태면 간단 제작이 가능하다. 일단 화분 안에 숯을 넣고 조화로 예쁘게 장식을 해준다. 그 다음 숯가루로 스티로폼을 감춰주고 이끼를 덮는 것으로 마무리 하면 숯부작이 완성된다.
“숯은 습기 조절도 가능하고 기공이 있어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때문에 관리만 잘하고 먼지만 잘 닦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라며 숯부작이 단순히 눈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숯을 관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사용한 숯은 일주일에 한 번씩 햇볕이 강할 때 반나절 동안 말려 정화시켜준다. 또 바람과 공기가 잘 통하는 바구니에 담아서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숯부작과 똑같은 효과를 내는 숯보드판은 벽면에 액자식으로 걸어만 놓아도 된다.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갖은 재료 총 동원해서 붙여준 뒤 꽃들로 장식을 해주면 개성만점의 액자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숯보드판은 시계에 그림 액자까지 여러 가지로 변신 할 수 있다. 곽대표는 CA지도교사도 육성하고 있다. CA란(특별활동 및 방과후 활동)교과와 상호보완적인 관련 속에서 학생의 심신을 조화롭게 발달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비교과적 활동이다. 실제로 곽대표는 ‘관악 정보고’에서 ‘나팔수선화 만들기’, ‘과천 중앙 고등학교’에서는 ‘숯부작 만들기’를 강의하였다. ‘청담고’에서는 크리스탈 플라워 CA 시간에 만든 크리스탈 야생화를 전시하기도 하였다. 금강초롱, 기생꽃, 섬자리공 등 다양한 야생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곽 대표는 여러 수목원과 식물원에 작품을 전시한다. 모두 겉보기에는 영락없는 희귀 야생화인데 정작 가까이서 냄새를 맡아보면 특유의 은은한 향기가 나질 않는다. 생화가 아닌 종이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털 용액을 입힌 ‘크리스털지(紙)’로 만듭니다. 종이 야생화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향수를 뿌려 두었는데 생화만큼 은은한 향기를 풍기진 못합니다”라며 웃었다. 종이로 만든 것이라고 해도 꽃잎이나 줄기, 꽃술과 꽃가루에 이르기까지 실제 야생화와 똑같이 표현해 낸 세밀한 묘사가 돋보였다. 작은 키의 돌단풍은 0.3mm 길이의 꽃술까지 표현했다. 꽃 한 송이를 만드는데 20분 이상 걸린다는 자운영은 속 꽃잎과 겉 꽃잎이 겹겹이 쌓인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속씨를 품은 금낭화는 불룩한 배불뚝이 같은 모습이 생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금강 초롱에는 꽃 속에 LED 등까지 달아 초롱의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 “다들 생화인줄 알고 내내 구경하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는 순간 조화인줄 아십니다”며 완벽한 제작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했다. 전시회를 보러온 주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우리꽃 만들기 수공예 체험학습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본인과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청와대 사랑채에 한달에 한번씩 시연을 하고있다. 또한 다가올 5월 8일(어버이날)에는 조계사 앞길 부스에서 체험 업체로 ‘연꽃만들기 문화마당’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행사 중인 인사동에 오시면 놀러오세요.” 매년 회원들과 함께 송년회를 여는 곽 대표는 “곽화숙수공예연구소를 이끌어 가면서 세상을 밝게 보고, 마음을 넓게 열며, 희망을 크게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의 명함이 얼마나 신중하고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기에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모두를 안으려 무척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신중을 다하여 생명력을 지닌 예술분야로 도약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