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도서관에서 '똥꽃' 끝까지 읽었습니다.
치매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한 전희식 선생님의 노력이 책장 곳곳에 담겨있었습니다.
'건강'보다 '존엄'이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 읽고 마을인사 나섰습니다.
상추마을에서 이전 반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인사드렸던 어르신 댁에도 다시 찾아갔습니다.
"지나던 길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하니 "고맙네~" 하십니다.
중추마을 들렸다가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선웅 선생님 댁에서 점심 먹었습니다.
권민정 선생님께서 김창숙 선생님 댁에 인사드리러 같이 가자고 하셨습니다.
점심 먹고 주산동 마을인사 가려고 했었는데 최선웅, 권민정 선생님과 함께하여 든든했습니다.
김창숙 선생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커피, 참외, 방울토마토 내어주셨습니다.
유쾌하신 선생님 말씀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김창숙 선생님 댁을 나서며 건강한 아이가 세상에 나오길 기도했습니다.
최선웅 선생님, 권민정 선생님께 주산동에 남아 마을인사 다니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산동 남아서 곳곳을 다녔습니다.
주산동 끝집에 인사드리니 건이 어머님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오늘이 건이 생일이라고 합니다.
건이 어머님께선 아이들 맞이할 준비에 바빠보이셨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리고 주산동에 인사드리면 좋을 집 여쭈었습니다.
서현이네 알려주셨습니다.
서현이네 찾아가 인사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 반기시며 쿠키와 음료 내어주셨습니다.
냉장고에 붙어있던 방학활동 수료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농활선생님과 아이의 따뜻한 추억이 묻어있었습니다.
서현이 어머님께서 건이 어머님 도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4시까지 마을에 남아있으면 도서관에 태워주겠다고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시 주산동 곳곳을 다녔습니다.
"아이구, 고맙네."
"지금 시간에는 사람이 많이 없을텐데... 고생하네."
"여기 동네에는 아이들이 많이 없는데... 저기로 가면 아이들 사는 집이 몇 집 있을거야."
만나는 분들께 따스한 기운 듬뿍 얻었습니다.
인사드리러 다니는 발걸음이 가볍고 신났습니다
인사드리며 다니다보니 4시가 훌쩍 넘어 도서관에 걸어왔습니다.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단숨에 걸어왔습니다.
책 읽고 계신 최선웅 선생님 앞에 앉았습니다.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다 마을산책 했습니다.
최선웅 선생님과 걸으면 마음이 따뜻하고 촉촉해집니다.
묻고 싶던 이야기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순간이 좋아서 선생님의 뒷모습 바라보며 묵묵히 걸었습니다.
산책 마치고 '눈먼 자들의 국가' 읽었습니다.
먹먹해져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나나 선생님께 전화드려 내일 설명회에 도울 일이 없는지 여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일찍 만나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박현이 선생님께 문자가 왔습니다.
일이 바빠 시간내지 못할 것 같다며 미안해하셨습니다.
비록 오늘 인사 드리지 못했지만 다시 연락드릴 구실이 생겼습니다.
내일은 호숫가공방 설명회가 있는 날입니다.
벌써부터 북적북적할 도서관의 모습이 그려지고, 어떤 추억을 쌓게 될 지 기다려집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지금의 삶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첫댓글 조영국 선생님 최혜경 선생님 고맙습니다.
나나 선생님 고맙습니다.
부지런히 인사다니시는 이준화 선생님 고맙습니다.
소중한 지금
'그 순간이 좋아서 선생님의 뒷모습 바라보며 묵묵히 걸었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
마을인사 다녀온 선생님 모습이 상상되요. 헤헤..
그리운 이름들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