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틀째는 여기 있을 때가 아니고,
장흥쪽으로 가서 한우로 소고기 삼합을 먹고 있어야 하는데...
스케쥴 대로 하기 힘들더라구요!!
알고 보니까...고흥이라는 도시가 전라남도에서 제일 큰 도시래요!!
움직였다 하면...거리가 꽤 되더라구요!!
지도상으론 작아 보여서...2박 3일동안 장흥땅 까지 접수할려고 했는데.....ㅎㅎㅎ

부모님을 위하여 녹동항으로 와서 회로 저녁을 대접해 봅니다.

사실...오른편으로 다리가 하나 있고...거길 건너면, 소록도 라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일제 강점시대에 아픔이 있었던 곳으로 아는데...가보자고 여쭸더니...
옛날에 '나병환자'들 있던 곳을 왜? 가냐며??
부모님께서 완전 무시해 버리더라구요~~쩝!!
역사적으론 알아보는게 좋을듯 하던데...완전히 다르게 생각하시니...ㅋㅋㅋ
이렇듯...여행은 마음 맞는 사람과 움직이는게 얼마나 큰 복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ㅎㅎㅎ

그래서...눈으로만 다리 찍어놓습니다...ㅎㅎㅎ

부산의 민락회센타랑 같은 구조임다.
회를 미리 구입해서...썰어 포장해서 2층의 초장집으로 향합니다.
회가 싸긴 해요!!...
어른 4명이 움직이니...기본 5만원짜리를 권장하더군요!!.. 3종류 셋트를 담아놓고!!
계속 고르다 보니...4만원만 받겠다는 젊은 부부가 하는 상회에서 멈춰 장만을 합니다...ㅎㅎ

2층으로 올라가니...늦은 오후 시간때인데도 불구하고...
한쪽으론 사람들이 꽉~~~들어차 있어서, 귀팅이로 향합니다.
회를 다 먹기도 전에... 매운탕이 나와서리 한쪽에 그냥 방치하듯 놔두고선...ㅋㅋㅋ

우물 우물...울 어머님 오랜만에 잘 드시네요!!
1만원 아낀 돈으로 낙지를 한마리 잡아서리... 살짝 맛만 봤슴다.
어제 벌교에서 꼬막과 낙지꼬지구이를 먹을려고 했었거덩요....ㅋㅋㅋ
재료가 없다더니...진짜 항구에도 낙지가 많이 없고, 비싸더라는!!
참고로...아직 아이들이 회를 먹지 못하는 관계로..
이 녀석들 때문에 부모님께 회를 자주 못 사드린다는!!
ㅋㅋㅋ...

이른 저녁을 먹은 탓에 캠핑장으로 8시 이전에 복귀합니다.
오다가 군고구마용 고구마도 사고, 술과 음료도 샀습니다.
이젠 캠핑 나오면, 가능하면 현지조달 형태로 할려구요~~ㅎㅎㅎ
'내딸 서영이' 왕팬이신 부모님을 위하여... TV를 켭니닷!!..ㅋㅋㅋ

오늘 오후에 4d상영관에서 부터....여기까정 내내 저러고 있슴다....미칩니닷!!..ㅋㅋㅋ
엄마한테 뿔났다는 증거죠!!
저도...니가 밉다고 대놓고 한판 떴슴다!!....ㅋㅋㅋ
그렇치만...이내 가슴 한켠이 짠~하고 그럽디다...부모되어 가는 과정인가 봅니다.
낳았다고 모두 부모가 아니라는~~
저 자신한테도 '연습'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부모가 되어간다는 느낌...
그런 복잡한 생각들이.... 자꾸 되새김 되더이다.
미안타..딸아!!...
조금 더 현명하고, 자상한 엄마 만났더라면,
너도 한결 쉬이 성장할지도 모르는데...
키우면서 제 그릇이 작다는 걸 자주 자주 느끼게 되더라구요!!..

이런 저런 캠핑의 마지막 날이 되었군요!
캠핑장에서 이틀동안 잠만 자고 나다니다 보니, 울 새끼들한텐 진정한 휴식이 없었더랬슴다!
떡국 한그릇씩 멕여서 나가 놀아라....했더니,
어느새 아이들과 어울려 떼거지로 뭉쳐서 다니더군요!
덕분에 짐 꾸리는 2시간 동안, 옆에 와서 놀아달라고 생때를 부리지 않으니...좋더라구요!!

희안해요...아이들은!!
짐 꾸리다가 잠시 손을 놓고, 2장 인증샷을 찍었는데...
그 전에 온 운동장과 뒷곁을 뛰어다니고 어울리는 거 보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장흥으로 가서 남은 스케쥴을 소화하자는 곰탱이님과,
내일 새학기가 시작되니, 일찍 부산으로 입성해서 준비해야 할께 많다는 저....
둘이 머릴 맞대고 절충안을 찾은게...
보성으로 가서 부모님을 위하여 해수녹차탕으로 마무리하고 가자는데 합의!!

보성군에서 관리하는 해수탕임다..
앞쪽에 해수욕장이 있어서리...전망이 끝내줍디다.
뜨신 해수탕에 앉아서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다전망이.......아주......심심해요!!...ㅋㅋㅋ

뭐든..하고잡이 우리 주현이!!...
어린이집 간다고, 옷을 여러벌 구입하면서, 점원한테 양말이래도 한짝 달라고 했더니,
사은행사가 끝났지만, 하나 챙겨주겠다며 가방을 하나 떡...내 놓는네....조거이 물건입디다.
울집 여자들 옷이며, 샤워비품들...죄다 꾹꾹 눌러서 몽창 들어가더라구요!!...ㅋㅋㅋ
콩알만 한게...지꺼라며 ...가방을 끌고 다니니...
해수탕 실내에서 부터 아줌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었다는!!

맛집이 바로 해수탕 뒷편에 있더라구요....ㅎㅎㅎ

꼭...옛날같으면....주막 같은 곳이라 해야 할듯....ㅋㅋㅋ
든든히 멕여서 출발하는게...좋을듯 합니다.
의외로 정갈한 반찬들로 비벼서 된장이랑 먹으니 좋았다는!!
소박한 점심이지만, 나름 괜찮았슴다.

부산 안 갈꺼라고....말도 되지도 않는 소릴 계속 해대길래... 그냥 자는 척 했더니,
어느 순간 다리가 묵직해서 일어나 보니, 요로꼬롬 자고 있더라구요!!...헤헤..

뒷편에 부모님과 상훈이도 저러꼬롬 달콤한 낮잠을 즐깁니다.

곰탱이님..운전하느라...2박 3일동안 정말 수고 많았슴다.
자리가 비좁아서..제가 운전석 차지할려고 암만 눈길을 줘도,
끄덕도 하지 않던 저 꿋꿋함!!...ㅋㅋㅋ
이번에 느낀거라면....부모님과는 그냥 호텔식이 낫겠다는 생각!!
순전히 제 혼자만의 생각이긴 합니다만...여행은 조금 비우듯..모자란듯 해야 하는데,
이건 모...꽉 차다 못해 비좁고..자꾸 눈치가 봐진다는....ㅋㅋㅋ
곰탱이님!!...돈 많이 벌어 오세요~~
부모님과는 캠핑보다는 그냥 시설 좋고,
풍경 좋은 곳으로 널널모드로 다니는게 좋을듯 해요!!
나도 늙으면...내 자식들이 이렇게 생각할려나......ㅋㅋㅋ
첫댓글 2박3일동안 말없이 운전하고, 돌보느라 고생한 곰탱이님께 무한한 존경을...ㅎㅎㅎ
선물로 언제든 혼자 비박여행 함 보내주께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