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의 임원이 되어 섬기다 보니 여러 가지 군상(群像)을 보게 될 때가 많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우리 교단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아마도 다른 교단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 침례교단(기독교한국침례회)은 비교적 순수한 부분이 많고 어떤 신학적인 해석과 견해에 매이기보다는 성경대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많이 강해서인지 그나마 지나치게 정치적(政治的)이지도 않은 편이고, 지나치게 도그마(Dogma)에 얽매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부분이 눈에 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치(政治, Politics)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질서가 잡히고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의 본질은 그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그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하며 협력하여 공동체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야 하는데, 그 본질을 망각하고 자기 개인의 이익과 욕심을 채우려고 하고, 한 개인이나 어떤 한 집단이 자기 마음대로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나아가기 위해 권력과 권세를 도모하려고 한다면 이미 올바른 정치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세상의 정치는 이러한 올바른 정치에서 많이 벗어나 있고, 심지어 교단이나 교회에서도 올바른 정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참 마음 아프다.
교회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 그러니 교단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는 기본적으로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되고 이뤄진다. 그런데 교단이나 교회들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진행되고 이뤄지는 일이 많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다.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뜻을 구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일부의 목회자들이나 일부의 사람들이 교단이나 교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요즘 2024 전국침례교회 연합기도회가 “Rise up Baptist”라는 주제 아래 현장과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회 임원이기에 현장에서도 참석하고, 온라인으로도 참여해 보는데,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이 이렇게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과 상황들을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며 나아간다면 우리 교단과 우리 교회들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예전에는 온 성도들이, 온 교회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함께 말씀 앞에 서서 말씀에 집중하고, 하나님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갔던 일들이 자주 있었는데, 이제는 개인주의적이고 다변화(多邊化)된 상황에서 그러한 시간을 함께 갖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우리가 한 주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자기의 개인적인 소견(所見)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 앞에 서서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날이 오길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무릎 꿇는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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