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하우스(Lamb House) 내방역
양(羊)
양(羊)은 소,말,돼지,개와 같이 인류에게 중요한 5대 가축 중 하나다.
5대 가축을 다시 분류하면 소,말,양이 메이저리거이고
개와 돼지는 그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진다.
개, 돼지가 무엇이 소, 말, 양 보다 못하냐고?
그건 이 두 동물이 사람과 먹이에 있어 경쟁관계이기 때문이다.
개,돼지 사료를 분석 아니 집에 있는 애완견 사료를 씹어 보라
구수하니 꽤 먹을 만 하다.
그러나 사람은 되새김위가 없기 때문에 소, 말, 양이 먹는 풀-셀룰로즈를
소화시킬 수 없다. 인간이 먹지 못하는 풀을 먹고 살을 찌우는 이상
수율-생산성이 좋던 나쁘던 따질 필요는 없다. (내 말은 오늘 날 같이
수입사료 가지고 가축 키우지 전 이야기)
그러나 돼지는 아무리 생산수율이 좋다고 한들 그 먹이가 인간도
먹을 수 있으니 결국에는 경쟁관계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바로 이 때문에 개와 돼지가 마이너 리그로 떨어지고 우리 동양에서는
청소동물 즉 사람이 먹다 남은 찌꺼기를 치우다가 그렇게 찌운 고기를
다시 바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자, 이렇게 양(羊)은 5대 가축 그 중 다시 메이저 쓰리에 들어 갈 정도로
중요하나 우리 나라 역사에서는 별루였다.
옛날 부여(夫餘)에는 육축(六畜)의 이름을 따 장관을 불렀다는데
이름이 전하는 것은 마가(馬加) 우가(牛加) 구가(狗加) 저가(猪加)
(말,소,개,돼지) 넷뿐으로 나머지 둘 중 양가(羊可)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윷놀이는 아득한 옛날부터 시작된 민족고유의 놀이로
그 패 ‘도개걸윷모’는 우리 조상들이 길렀던 가축이니 각각 도-돼지,
개-개, 윷-소, 모-몰-말인 바 다만 걸이 무슨 동물인지는 모른다.
혹 닭이 아닐까 또는 양이나 염소가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하고 있다.
이렇게 양(羊)이 우리 역사에서 나오는 빈도가 드문 것은 자연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양을 키우는데 필요한 초원이 한반도에는 발달하지 않았다.
이 사정은 소와 말도 마찬가지지만 이 두 동물은 고기 뿐 아니라
그 노동력이 전통사회에 꼭 필요한 동력원-모터이었다는 점이 달랐다.
이에 비해 양은 풀밭도 마땅찮은 데 얻는 것이 젖과 고기뿐이라면
무리해서 키울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현대 이전-신대륙에서 싼 값의 사료가 들어 오기 전에는 젖과 고기만을 바라고
가축을 키우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었다.
양과 염소
이렇게 양을 거의 보지 못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양과 염소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염소가 건강원에서 주로 쓰는 까만 놈만 있고
양이 호주 풀밭에서 노는 애들 같기만 하다면야 헷갈릴 일이 없지만
양도 종류가 많고 염소도 종류가 많다. 우리가 보통 산양이라고 부르는
동물은 실은 염소라고 한다.
인터넷 검색하면 양 염소 구별하는 글이 많이 걸리지만 필자의 주관심사가
아니니 그냥 넘어가고 다만 양은 털이 곱슬거리고 섬세하지만,염소는 직선에
거칠다고 한다. 또 중요한 차이는 염소는 수염이 있지만 양은 없다.
아래 사진은 경주 괘릉 12지신상(支神象) 중 양(羊)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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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이 꼬불꼬불하니 산양 즉 염소라는 주장도 있다. 위 괘릉의 양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아래 표충사 12지신상(支神象) 벽화에 양으로 나오는 동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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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으로 보아 분명히 염소다.
Lamb House (램하우스)-내방역
전철 7호선 내방역 4번 출구로 나와 그대로 걸으면 방향이 서쪽
즉 사당동 쪽 언덕길이 출구 나와서 약 오십 미터 걸으면 왼쪽에
양고기 전문점 Lamb House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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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찍는 데 바로 앞 건물에서 웬 청년이 나와 왜 찍느냐고 묻는 데
태도가 거의 따지듯이 한다. 거 참… 버르장머리 하고.
자료사진 찍으러 다니면 가끔 이런 꼴 보는 데 ‘쌍령전투’ 글에 쓰려고
광주 쌍령동 고개에서 이리 저리 카메라 돌리니 길 옆 부동산 사무실에서
나와 혹시 길 뚫리는 이야기 들은 것 아니냐고 묻지를 않나
또 남태령 고개에서 삼남대로 길을 찍는데 지나가는 자동차 운전자가
지금은 버스전용차선 시간이 아니라고 굳이 밝히지를 않나…
각설(却說)하고 이날 양고기를 먹으러 가는 데 걱정스러운 것은
노린내였다. 양고기가 연하고 좋긴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요리법이
발달하지 않았다. 먹을 일이 거의 없었으니.
필자(筆者)가 그 동안 먹어 본 것은 조선족이 하는 양고기뀀점(串店)이나
서양이나 중동에 갔을 때이다. 모두 노린내를 없애는 방법이 개발되어
있는 데, 중국식 양러우촬(羊肉串)은 즈란이나 마늘로 없앤다.
사진 : 성남 모란 조선족이 하는 집에서 든 양고기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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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늘과 즈란(사진 우상단에 흐미하게 보이는 것이 즈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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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집 램하우스의 양갈비구이는 아무 양념도 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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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갈비구이)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재료 선택과 숙성에 있다고 한다.
먼저 재료에 있어 양고기를 Lamb 과 Mutton 으로 나누는 데
기준은 나이라고 하니 Lamb 은 1년 미만 짜리 어린 양이고
Mutton 는 그 보다 더 된 양의 고기인 데, 사람이나 동물이나
늙으면 특유의 맛과 향 즉 냄새가 나게 마련이나 어리면 덜하다고 한다.
으음 이야기 듣고 보니 이거 필자(筆者)나이 정도에 술 담배에 곯으면
식인종도 찡그릴 것이니 술 마시고 나면 택시 타야지 대중교통 안 되겠다.
그럴 형편 안 되면 술을 먹지 말던가.
특히 양은 젖을 떼고 나서 풀을 뜯어 먹으면서 풀을 소화 분해하는
효소가 몸 안에 생기는 데 이것이 노린내의 주범이라고 한다.
이 집 램하우스는 자기네는 늙은 양Mutton 이 아니고 뉴질랜드에
어린 양 Lamb 만을 가져 와 쓴다고 되풀이하여 강조하고 있다.
어린 양을 고른 뒤에 노린내 없애는 다른 비법은 숙성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묻지도 않았지만 묻는다고 가르쳐 주겠나.
사진 : 양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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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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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비 일인 분 두 대에 17,500 원이니
그냥 배 채우러 갈 집이 아니고 질 좋고 연한 고기 맛 보러
평소보다 조금 더 쓰겠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
와인
이날 같이 간 일행들이 소주파라 그걸 마셨지만 양고기에 와인을 곁들이면
배합이 아주 괜찮을 것 같다. 필자는 서양인들 주법에 동의한다.
그러니까 식전에 입맛 돋울 때 아페리티프 그리고 다 먹고 난 뒤
소화시킬 때 강한 술 Liquor 를 한잔 하되, 식사 도중에는 연한 술을 들어야지
독한 술은 혀를 마비시켜 제대로 음식 맛을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
하긴 요새 소주 19.8도 밖에 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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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와인도 위 사진같이 있는 데 12,000 에서 30,000원 까지로
그다지 비싸지 않다.
양고기 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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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을 하기 어렵다. 맛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온갖 양념을 다 넣으니
원재료-어린 양고기 맛을 느낄 수가 없어 개고기 전골-멍멍탕 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으음.. 중(中) 27,000 원, 대(大) 38,000 원이니 개보다는 싼가?
양고기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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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끓여 깨를 많이 넣어 제법 먹을 만 한데
필자 입맛에는 서양식 스튜가 더 낳다.
본초강목(本草綱目)과 동의보감(東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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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저렇게 붙어 있지만 과연 우리 조상들이 양고기를 제대로 평가할
정도로 먹어 본 경험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있더라도 수백 년 전 보다야
요즈음 의학이 더 믿을 만 하지 않겠는가?
잠시 필자의 장기인 ‘딴지’-좋게 말을 돌리면 비판정신을 발휘해 보았다.
이제 마무리 하면 별 양념 없이도 노린내 나지 않는 양갈비구이가
고기도 연하며 씹는 맛이 있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러나 다른 요리-전골과 수육은 더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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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램하우스 사장 아주머니
가격은 다음과 같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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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도시 월급쟁이들이 ACCEPT 할 수 있는 수준 같고 집이 깔끔하다.
스캔 : 명함
명함에 본점이라고 되어 있으니 지점도 있다는 또는 앞으로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 인데 그것은 미처 물어 보지 못하였다.
양고기 주요 부분육 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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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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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그리고 어린양고기는 냄새가 없고 사람도 나이들면 음 그렇군요 자기 관리가 중요 하겠죠
술은 그래도 좋은술을 마시면 커버야 되겠지만 
는 끊어야한다 봅니다 냄새를 분해하는 기능이 없어 지나봐요 정말 
냄새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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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사장아주머니 미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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