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장 도로를 10여분을 달리니 군데 군데서 공사구간이
자주 나오는데
드디어 길 한 복판을 막아 놓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팻말에는 공사 중이니 아침 6시30분과 점심 12시30분 그리고 저녁
6시30분에 개방한다는 팻말만 붙여 놓고 관광 빵차는 계속 밀려
오는데도 신경쓰지 않고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10분 전 초입에서 통제 하였다면 이런 소동이 없을 텐데 공사 현장에서
마음대로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인 것 같다
현지 중국인들도 이런게 다반사인지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관광객들은 오늘의 일정에 차질이 올 가 봐 안절부절이다
태항 대협곡 관광 코스가 지난 2012년부터 개방되었는데 급조한 통행로는 물론이고
낙석의 우려가 많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다 어제 코스도 마찬가지로 위험구간을
겁 없이 달리는 빵차의 운행이 대형사고가 날것만 같은 불안한 여행이었다
결국 1시간을 넘게 길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으니 통행로를 만들어 주어
우리는 겨우 그곳을 빠져나와 청계산으로 향하였다
북방의 계림이라 부르는 천계산은 하늘과 산의 경계라고 한다
태항산맥의 남쪽 하남성 남태항에 위치하고 있고 사방이 8리(4KM)에
걸쳐 만들어진 협곡이라 하여 청계산 팔리구 풍경구라고 한다
회룡 천계산은 산세가 험한 봉우리로 사방에 수백M의 절벽과 산으로
둘러 쌓여 천헤의 아름다운 절경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천계산 입구에 가까스로 도착히여 또 이곳의 빵차를 타고 천계산 정상에서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십자령 광장으로 향했다
올라 가는 산경이 아름답지만 바위산을 뚫어 길을 만드는 정성이 대단하다
중국인이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불가 사이한 역사가 이루어 진 현장인 것 같다
태항 적자면의 족장인 장영쇄(張塋鎖)라는 사람이 사비1억 위안(약180억원)를
들여 1992년부터 5년간 13명의 노무자를 데리고 망치와 징으로 해발 1000M의
험난한 천계산 절벽에 폭4M 높이5M 길이 1200M의 터널을 만들고 험로를 개척하여
오르지 현지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이 길을 만들었다
이 불가능한 일을 만든 헌신적인 인물을 2002년 중국 정부는 “10대
감동 중국인“으로 뽑아 후진타오 주석의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올라가는 길 몫에는 이 위대한 13명의 석공들을 기리는 청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들의 역사가 잘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길은 괘벽공로라고 칭하며 천계산 만선산 왕망산등을 동과하는
협곡 주민들의 외부 와의 관통도로로 이용했으나 지금은 관광도로로
주민 수입이 원천이 되는 것 같았다
20여분을 빵차를 타고 험로를 올라오니 청명관이 나타나고
천계산 표지석이 세워져 있있다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천계산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데
비 안개가 자욱하여 앞을 분간할 수가 없었다
우린 점심을 먹기 위하여 청명관 내에 있는 한국식 비빕밥을 한다는
“다드림 유기농 산채 비빕밥”집으로 가서 산채 비빕밥을 먹었으나
산채 나물은 하나도 없고 야채 비비밥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이곳도 한국여행사와 현지인이 합께 운영하는 업소인 것 같은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점심을 먹고 해발 1570M에 있는 노야정에 가기 위하여 케이불 카를
타고 10여분을 올라가니 산 정상에 노야정이 보인다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 가다 아래를 보면 우리가 점심을 먹었든 청명관과
운봉화랑길이 잘 보인다
케이블 카를 내리면 조그마한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정려석(情侶石)
광장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해발 400M 높이의 가파른 정상에 노야정이 있어 산등성이를 따라
만들어진 888계단을 30여 분간 힘들게 올라 가야 도교 사원이 나타난다
이곳은 풍수 지리상 영험이 있는 장소로 알려져 도교 사원뿐만 아니라 무속 신을
숭배하는 토속 사당도 간혹 보이고 있었다
정상에는 도교 사원이 천계산을 내려 보면서 천하 제일의 철옹성같은
산봉우리를 자랑하면서 천상의 문이 열리는 곳이라 하며 도(道)도 딲고
복(福)도 많이 받는다 하여 현지인들의 기도가 열심이다
전설에 의하면 노자(老子)가 30년간 이곳에서 수양, 정진하다가 노야정에서
뛰어 내렸는데 하늘 문이 열리면서 9마리의 용이 나타나 노자를 모시고 사라졌다고
하며 그 용들이 9개의 봉우리가 돠어 와불(臥佛)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태형산맥에는 이곳을 포함해 와불 형태로 만들어 진 산이
9군데나 있다고 한다
날씨가 나빠 노야정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구경하지 못하고
케이불 카를 타고 내려와 다음 여정인 운봉화랑 관광을 시작하였다
운봉화랑
운봉화랑은 노야정을 가운데 두고 홍암절벽 천길 단애의 산허리를 잘라 구름
띄를 두런 것 같이 청명관에서 시작하여 한 바퀴 돌아 다시 청명관으로
돌아오는 전체길이 8KM나 되는 산의 8부 능선에서 보는 풍경대로이다
백리화랑이라고도 한다
마치 옥띠가 구름과 홍암절벽 사이를 둘러쳐 있어서 한 폭의 화랑과
같고 때로는 운해가 덮여 있어서 이름을 운봉화랑이라고 했다고 한다
청선대-시담대-문금대-여화대-희룡대-단봉대-귀진대의 7개의 풍경대를
설치하여 태항산의 변화무상한 경치를 360도 돌아가며 한폭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800리 태항의 정기가 깃든 곳이라고 한다
우리 흐린 날씨에도 케이불 카에서 내려 이곳에서 전용 오픈 빵차를
타고 운봉화랑을 일주하기 시작하였다
첫 번째 전망대는 신선이 경치에 반하여 정신을 잃었다는 망선대
또는 원숭이가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소변을 보았다는 청선대
에서 바라본 풍경은 멀리 청명관 십자성 광장과 태항산의 최고봉인
1763M의 남행전봉(南行巓峰)이 보인다
두 번쩨 전망대는 담력을 테스트 한다는 시담대(試擔臺)인데
두 번쩨 전망대는 담력을 테스트 한다는 시담대(試擔臺)인데
벼랑 끝에서 이어진 18M의 철제 공중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으며
그 끝쪽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천길 절벽이라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 담력을 테스트하는 전망대란다
앞에 보이는 와불 산은 전설에 나오는 9개의 와불 중 하나이란다
다음은 문금대이다 또는 붓과 벼루를 의미하는 필연대라고 하는 곳에서 경치를
보니 마치 거문고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하여 문금대라고 했다고 하며
도로 윗 쪽에는 현지인의 마을인 후배촌(后背村)이 있고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으며 이곳의 한 여자가 관광객에게 무언가 팔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문금대에서 바라본 비경은 정말 아름웠다
이화대에서 바라본 풍경이지만 가는 곳마다 색다른 풍경이
이어지는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하였다
용이 노닐든 곳이라 하는 희룡대에는 정말 신선이 사는 것 같았으며
희룡대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 또한 절경이다
우린 단풍대를 지나 안개 낀 날씨에도 경치에 취하여
운봉 화랑의 최고 절경인 귀진대 (歸眞臺)로 향하였다
아래로 보이는 마을이 이라고 한다
귀진대는 "신체를 버리는 절벽"이라고 사신애라고도 한다
홍암절벽 아래에 형성된 넓적 바위에 전망대를 만들기 위하여
수직 적벽에 철 계단을 붙여 만들어서 전망대까지 내려가 스릴도
느끼면서 경치를 구경하도록 배려하였다
이곳을 사신애라고 하는 것을 몸둥이를 계곡에 버린다는 뜻으로
도야 정에서 노자가 30년 도를 딲고 나와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는
전설도 있는데
노야정에서 몸을 던져야 하늘 문이 열리면서 9마리의 용이 나와 노자를 구할 것인데
이곳 사신애(1000M)의 해발로 보아 노야정에서 몸을 던진 것이 정설인 것 같았다
1시간 동안의 운봉화랑을 일주 구경을 하고 다시 십자령 광장으로 나와
빵차를 타고 다음 일정인 구련산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