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서점에 들렸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책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보다가 샀다.
내가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가족이 그의 가족을 만난 적이 있고
나는 그가 부럽기 때문이었다.
자유롭고 편안한 이야기와 그림들이 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글의 부분 부분에서 생각을 깨우고 공감할 나름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일상의 행복을 붙잡아두는 수단으로써 ‘글’과 ‘그림’은 크게 다르지 않다.
며칠간 쿠바나 체코와 같은 낯선 이국의 땅을 여행하면서도
그는 번잡한 소감을 구구절절하게 기록하기보다 인상적인 풍경을 빠르게 스케치한다.
때로는 전체적인 풍경보다 짧은 순간의 인상이 여행의 기억을 좌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유준상의 일상은 언제나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곳에 행복이 있다.
그가 살아가는 모습이 멋지고
그가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생각되면서
아들을 가진 엄마는 그가 부인을 잘 만난 것 같아 부러웠다.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하는 것이다.
행복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적극적인 생활 태도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만든 김영희 PD도 헉(HUG! 아프리카) 책에서도 인세 기부를 이야기 했는데
<이 책의 판매에 따른 인세 수입은 지은이의 뜻에 따라 전액 소외된 어린이를 돋는 일에 기부됩니다.>
책 뒤에 있는 글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인다.
본문 중에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해 5월 어린이 날에 예술의 전당으로 <유과장>이 되어 그림을 보러 갔던 날 이야기다
우리 가족이 만났던 날이 바로 그 날이었다.
전시를 보고 광장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있을 때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이를 쫒아다니는 부인과
그런 가족을 보면서 탁자에 앉아있는 유준상을 보았다.
우리 큰 아이가 하이마트 아저씨라고 하며 ( 전에 하이마트 광고를 하였었기에)
사인을 받았었던 날이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책이 되었다.
책 본문 중 일부
나는 과정 없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왜?’ 난 천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천재가 되지 못하는 나를 원망해보기도 하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
감각적으로 동물적으로 목표를 찾아내는 것과 그저 감으로 찾아보는 척하는 것과 분석과 노력, 훈련으로 찾아가는 것.
나는 어떻게 목표를 찾아왔을까? 부끄러운 답변만 허무하게 되돌아올 뿐.
난 쉽게도 어렵게도 목표에 근접하지 못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끈질기게 파고들어야 한다.
어떻게는 내가 찾아야 할 숙제다. 이미 하고 있을지 모른다.
즐겁게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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