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
최선웅 선생님에게.
지원사는 컴퓨터자판보다 손으로 꾹꾹 눌러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지에 지원사를 쓰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수료식에서 추동활동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창시절, 광활을 통해 정보원과 사회사업과의 연을 맺었습니다. 광활을 마치며 ‘사회사업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에선 수많은 질문들이 떠올랐습니다. 사회사업이 저의 삶과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두 가지 질문은 많았던 질문들 중에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곳저곳 다니고, 여러 선생님 만나 뵈며 그 생각을 차츰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세진 선생님과의 구슬팀 활동을 통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었고, 고민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명확한 답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사회사업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사업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사회사업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다르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더딘 걸음이지만 저의 길을 살피고 한걸음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에서 활동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습니다. 선생님에게 괜한 염려를 끼친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기관의 사정과 한덕연 선생님의 말씀을 고려했습니다. 그럼에도 활동 해보고 싶었습니다.
구슬팀 활동했을 당시 자기소개서를 꺼내어 이후 활동할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졸업하고 자기소개서를 다듬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업계획서도 작성했습니다. 선배들이 이루어 오신 사업 잘 따라만 해도 배움이 크겠지만, 계획서를 쓰는 과정에 배움을 얻고 싶었습니다. 추동기록과 광활기록 찾아서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묻어나는 글들에서 설렘을 느꼈습니다. 계획서를 작성하며 한 장면 한 장면 떠올릴수록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정겨웠습니다.
앞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이처럼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 사회사업가로 성찰 고뇌 생각 등이 담긴 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의 과정을 기록한 글을 묶어내고 싶습니다. 그 자료집이 앞으로의 삶에 지침이자 다짐이길 소망합니다. 아이들과 원없이 뛰어놀고, 이웃의 따스한 정을 느끼고, 자연의 변화에 감동하고, 사회사업가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가길 꿈꿉니다. 발바닥 닳도록 이곳저곳 누비다 떠날 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홀연히 떠나길 바랍니다. 결과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갑작스런 저의 말에 고민하셨을 선생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첫댓글 반갑습니다~^^
완두콩 선생님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년 글이군요.
오랜만에 꺼내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