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의학 박사의 강연!
이 내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 달리고 걷는(8천보 이상 걷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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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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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홍혜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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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바짝 앞에 계시니까 너무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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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정말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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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제 강연이 여러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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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감 하나라도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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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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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나 여러분께 좀 드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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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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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시는 분께 제가 쓴 책 하나 선물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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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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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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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모두 몇 개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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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합쳐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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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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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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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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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뭐 아는 분이 이상하죠, 이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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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질병 분류표 라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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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공식적으로 등재된 질병의 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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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12,420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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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가장 흔한 병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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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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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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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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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분 손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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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많이 드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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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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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1, 2 주면 저절로 낫는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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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렇게 몸이 가지고 다니는 병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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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병이 저절로 낫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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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손 들어보세요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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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드는 질병이 뭘까요?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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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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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암이라고요? 큰일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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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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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답은 잇몸질환이 정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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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이라고도 얘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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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냄새나고요, 또 피곤하면 입안이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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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씹을 때 피가 묻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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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가운데 7명꼴로 우리 입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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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잇몸질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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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앓고 있는 가장 흔한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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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답, 잇몸질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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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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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명적인 병도 한번 여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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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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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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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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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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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떻게 아셨을까요? 정답자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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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입니다. 광견병! 어떻게 아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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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해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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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광견병이란 어떤 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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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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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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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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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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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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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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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보면 두려워하지요 대단히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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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수병이라고도 표현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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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부들부들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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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시지 못하고 비쩍 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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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이나 환청에 시달리다가 죽는 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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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천년동안 이 광견병에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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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가 나타난 사람 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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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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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사망률 100%고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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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답이 광견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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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오늘 저는 여러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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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병, 가장 치명적인 병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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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음 질문을 여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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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쁜 병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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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나쁘다는 말은 이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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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통이 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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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하고 두렵고 가장 심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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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의 질을 파괴하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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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얘기하면 여러분이 가장 걸리기 싫은 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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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꼽는다면 그게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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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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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병이 제일 두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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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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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그래요 네 암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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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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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죄송하지만 이 질문은 정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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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도 정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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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고통스럽다, 잔인하다, 두렵다 이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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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개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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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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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암, 누구는 치매, 누구는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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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일 누가 저에게 물어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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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질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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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강연의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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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혈관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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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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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그리고 심장병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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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이 두 가지 혈관질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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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병이라고 생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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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여러분에게 특별하게 강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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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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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예고 없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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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유언 하나 남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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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유조차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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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암하고 비교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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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사실은 대단히 잔인하고 끔찍한 병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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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말기 암이라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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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그 자리에서 바로 어떻게 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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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은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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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이성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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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다리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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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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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분 중풍이나 심장병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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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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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게 잔인한 첫 번째 이유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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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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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대단히 처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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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가 주변에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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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좀 절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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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심장병 환자들 가끔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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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분들은 말 그대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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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앓고 지나간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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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이 심혈관 질환자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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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살 정도로 심하게 온 분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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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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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가 반신불수 아니면 사지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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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식물인간이나 뇌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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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 못 움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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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처럼 자리에 누워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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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도 못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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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달 몇 년 기약 없이 누워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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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일 끔찍한 게 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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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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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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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보기보다 잔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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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제가 주의사항 하나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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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병원에 문안을 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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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중풍 환자가 침대에 누워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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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말씀을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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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볼 때는 움직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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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하지 못하고 표정도 짓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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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만 꿈뻑꿈뻑 하고 계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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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다 말귀를 알아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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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 분이 깨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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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다 기억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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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중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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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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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를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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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개봉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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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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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사례를 영화로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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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엘르라는 잡지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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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편집자 한 분이 어느 날 퇴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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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에서 머릿속의 뇌혈관이 갑자기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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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증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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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몸이 마비되는데 공교롭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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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아래부터 마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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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상상해보세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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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왼쪽 팔다리를 못 움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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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늘로 찔러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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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지마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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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분은 사지마비보다 더 잔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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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혀를 움직이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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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하지 못하고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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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극은 코 위로 살아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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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생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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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끔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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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이렇게 잔인한 나락에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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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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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눈꺼풀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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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꺼풀을 깜빡깜빡 움직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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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을 하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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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영화로 만든 것이 잠수종과 나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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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여러분들이 책이나 영화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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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중풍이나 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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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에 생기는 병이 잔인하다고 말씀드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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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절실히 느끼시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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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환자만 힘든 게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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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굉장히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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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여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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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제일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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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주변에 누가 중풍이나 심장병으로 갑자기 쓰러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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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을 간호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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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애로사항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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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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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대소변 치우는 것을 연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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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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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치우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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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패드를 채워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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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관을 꽂아주거나 아니면 관장을 해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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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세 번 해주면 된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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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려운 의학적인 처치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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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혹시 욕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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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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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창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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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몸이 마비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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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닥에 피부가 가만히 짓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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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통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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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썩는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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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입니다
[S] 00:08:49 - [E] 00:08:52
두 시간만 가만히 눌려있어도 살이 썩습니다
[S] 00:08:52 - [E] 00:08:54
물론 여러분은 의자에 두 시간이 아니라
[S] 00:08:54 - [E] 00:08:56
다섯 시간도 앉아있을 수 있죠
[S] 00:08:56 - [E] 00:08:58
그런데 우리가 의식이 있을 때는
[S] 00:08:58 - [E] 00:09:01
알게 모르게 엉덩이 근육을 조금씩 움직이죠
[S] 00:09:01 - [E] 00:09:05
그런데 중풍이나 심장병으로 쓰러지면 어떻게 되죠?
[S] 00:09:05 - [E] 00:09:08
근육 섬이 한 가닥조차 못 움직입니다
[S] 00:09:08 - [E] 00:09:11
완벽하게 체중 그대로 눌리고
[S] 00:09:11 - [E] 00:09:12
두 시간 지나면 괴사가 일어나죠
[S] 00:09:12 - [E] 00:09:14
그렇기 때문에
[S] 00:09:14 - [E] 00:09:16
욕창이 안 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S] 00:09:16 - [E] 00:09:20
네 누군가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S] 00:09:20 - [E] 00:09:22
밤이든 낮이든 새벽이든
[S] 00:09:22 - [E] 00:09:25
적어도 두 시간 간격으로 환자를 뒤집어주고
[S] 00:09:25 - [E] 00:09:29
팔 다리 어깨 엉덩이를 충분히 주물러줘야 한다는 것
[S] 00:09:29 - [E] 00:09:31
이걸 게을리하면 바닥이 닿는 부위에
[S] 00:09:31 - [E] 00:09:35
나중에는 주먹만 한 고름 주머니가 뻥뻥 뚫립니다
[S] 00:09:35 - [E] 00:09:37
얼마나 비참하고 잔인한지 모릅니다
[S] 00:09:37 - [E] 00:09:40
여기 사진처럼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죠?
[S] 00:09:40 - [E] 00:09:42
이게 욕창이고
[S] 00:09:42 - [E] 00:09:46
여러분 이 사진이 중풍 환자의 본질적인 모습이죠
[S] 00:09:47 - [E] 00:09:50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S] 00:09:50 - [E] 00:09:52
왜 그럴까요?
[S] 00:09:54 - [E] 00:09:56
여러분 잘 아시는 두 분이죠
[S] 00:09:56 - [E] 00:10:00
지난 2009년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셨습니다
[S] 00:10:00 - [E] 00:10:01
오른쪽에 여운계씨
[S] 00:10:01 - [E] 00:10:05
2002년도에 콩팥암을 진단받고
[S] 00:10:05 - [E] 00:10:06
이게 폐로 전이돼서 숨지니까
[S] 00:10:06 - [E] 00:10:08
7년 동안 사는 거죠
[S] 00:10:08 - [E] 00:10:12
그러면서 자기 하고 싶은 거 구경하고 싶은 거
[S] 00:10:12 - [E] 00:10:16
다 보고 본인의 인생을 제대로 정리하고 돌아가십니다
[S] 00:10:16 - [E] 00:10:19
뉴스를 보신 분들 기억하시겠지만
[S] 00:10:19 - [E] 00:10:21
여운계 씨는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까지
[S] 00:10:21 - [E] 00:10:24
아침 tv 드라마 촬영을 합니다
[S] 00:10:24 - [E] 00:10:26
암이란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S] 00:10:26 - [E] 00:10:27
돌아가시기 서너 주전까지
[S] 00:10:27 - [E] 00:10:29
얼마든지 가벼운 거동이 가능합니다
[S] 00:10:29 - [E] 00:10:31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S] 00:10:31 - [E] 00:10:33
쉬엄쉬엄 걸어 다닐 수도 있고
[S] 00:10:34 - [E] 00:10:37
그래서 얼마 전에 가수 한 분이 말기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S] 00:10:37 - [E] 00:10:41
많은 사람들이 "가짜다." 뭐 이렇게 비난을 했잖아요
[S] 00:10:41 - [E] 00:10:42
잘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S] 00:10:42 - [E] 00:10:44
암은 원래 그런 병 입니다
[S] 00:10:44 - [E] 00:10:44
무슨 얘기냐 하면
[S] 00:10:44 - [E] 00:10:48
암은 우리 보통 사람들 눈에 잘 보입니다
[S] 00:10:48 - [E] 00:10:51
그러나 이제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S] 00:10:51 - [E] 00:10:54
우리는 그때 경각심을 갖습니다
[S] 00:10:54 - [E] 00:10:56
그런데 중풍이나 심장병은 어떻지요?
[S] 00:10:56 - [E] 00:10:58
김홍기 씨 기억나시나요?
[S] 00:10:58 - [E] 00:11:01
이분이 2004년도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다가
[S] 00:11:01 - [E] 00:11:03
무대에서 갑자기 쓰러집니다
[S] 00:11:03 - [E] 00:11:05
뇌혈관이 터져서, 중풍입니다
[S] 00:11:05 - [E] 00:11:09
5년 동안 일산 자택에 갇혀 있다가 돌아가십니다
[S] 00:11:09 - [E] 00:11:11
제가 말씀드린 똑같은 과정입니다
[S] 00:11:11 - [E] 00:11:13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고
[S] 00:11:13 - [E] 00:11:16
표정도 짓지 못 합니다
[S] 00:11:16 - [E] 00:11:18
그런데 가족들이 뭐라고 물어보면
[S] 00:11:18 - [E] 00:11:19
다 말귀를 알아듣고요
[S] 00:11:19 - [E] 00:11:23
이 눈을 통해서 Yes/No 응답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S] 00:11:23 - [E] 00:11:26
그러면 보호자나 가족들이
[S] 00:11:26 - [E] 00:11:29
이 입에 꽂혀있던 튜브를 뽑을 수가 있습니까?
[S] 00:11:29 - [E] 00:11:30
죽어도 못 뽑지요
[S] 00:11:30 - [E] 00:11:31
왜?
[S] 00:11:31 - [E] 00:11:33
지금 말이 통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해요
[S] 00:11:34 - [E] 00:11:36
그리고 마냥 누워 계시는 거죠
[S] 00:11:36 - [E] 00:11:39
환자, 가족 얼마나 서로 힘들까요?
[S] 00:11:39 - [E] 00:11:41
심장병도 기억 나시죠?
[S] 00:11:41 - [E] 00:11:43
옛날에 프로야구 선수 임수혁씨
[S] 00:11:43 - [E] 00:11:46
심장병으로 야구장에서 쓰러지죠
[S] 00:11:46 - [E] 00:11:47
그분은 무려 9년 동안
[S] 00:11:47 - [E] 00:11:50
그렇게 누워있다가 돌아가신 겁니다
[S] 00:11:50 - [E] 00:11:55
문제는 여러분들이 주변에서 보는 중풍이나 심장병은
[S] 00:11:55 - [E] 00:11:58
환자분들이 대부분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사람들만
[S] 00:11:58 - [E] 00:12:00
여러분은 늘 목격하는 겁니다
[S] 00:12:00 - [E] 00:12:03
겉으로 볼 땐 멀쩡하고 잘 걸어 다니니까
[S] 00:12:03 - [E] 00:12:05
여러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죠
[S] 00:12:05 - [E] 00:12:07
그게 진실이 아닙니다
[S] 00:12:07 - [E] 00:12:11
실제로 죽고 살 정도로 심하게 온 분들은
[S] 00:12:11 - [E] 00:12:15
환자들이 지금 이 순간 어디에 계시죠?
[S] 00:12:15 - [E] 00:12:17
어느 병원 중환자실이죠?
[S] 00:12:17 - [E] 00:12:19
아니면 어느 집 골방에 누워계시죠?
[S] 00:12:19 - [E] 00:12:22
우리 보통 사람들 눈에 안 보입니다
[S] 00:12:22 - [E] 00:12:24
그래서 여러분들은 모르는 거예요
[S] 00:12:24 - [E] 00:12:26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S] 00:12:26 - [E] 00:12:28
우리나라에서 1년에 6만 명이나 되는
[S] 00:12:28 - [E] 00:12:29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들이
[S] 00:12:29 - [E] 00:12:32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병으로
[S] 00:12:32 - [E] 00:12:33
돌아가시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S] 00:12:33 - [E] 00:12:36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병이 뭐라고요?
[S] 00:12:36 - [E] 00:12:38
여러분, 혈관질환이죠
[S] 00:12:38 - [E] 00:12:40
죄송합니다. 여러분들 표정들이 너무 심각해요
[S] 00:12:40 - [E] 00:12:42
(웃음)
[S] 00:12:43 - [E] 00:12:46
여러분 처음에 여러분이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혈관이
[S] 00:12:46 - [E] 00:12:48
이렇게 맑고 깨끗했는데
[S] 00:12:48 - [E] 00:12:51
여러분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기름진 음식 많이 먹고
[S] 00:12:51 - [E] 00:12:54
운동 안 하면 이런 기름이 몇십 년 동안 쌓여 가다가
[S] 00:12:54 - [E] 00:12:56
어느 날 터지거나 막히는 거예요
[S] 00:12:56 - [E] 00:12:59
그런데 다음 물리학 법칙 하나 기억해 주세요
[S] 00:12:59 - [E] 00:13:03
혈류는 직경의 네 제곱에 비례합니다
[S] 00:13:03 - [E] 00:13:05
단면도죠?
[S] 00:13:05 - [E] 00:13:07
찌꺼기가 절반 이상 꽉 차 있죠?
[S] 00:13:07 - [E] 00:13:09
직경은 2분의 1로 줄어들어 있습니다
[S] 00:13:09 - [E] 00:13:12
그러면 이렇게 좁아져있는 혈관 속을 지나가는
[S] 00:13:12 - [E] 00:13:15
혈액의 양은 원래 혈관일 때에 비해서
[S] 00:13:15 - [E] 00:13:17
직경은 2분의 1이지만
[S] 00:13:17 - [E] 00:13:20
혈류랑은 2분의 1의 네제곱
[S] 00:13:20 - [E] 00:13:23
그러니까 무려 16분의 1로 대폭 줄어든다는 얘기죠
[S] 00:13:23 - [E] 00:13:26
이 법칙이 주는 교훈이 뭐죠?
[S] 00:13:26 - [E] 00:13:28
가능하면 여러분의
혈관이 맑고 깨끗해야 합니다
[S] 00:13:28 - [E] 00:13:32
조금이라도 노란 찌꺼기가 끼어있다는 얘기는
[S] 00:13:32 - [E] 00:13:36
훨씬 증폭되게 혈류량을 방해한다는 얘기입니다
[S] 00:13:36 - [E] 00:13:39
어떻게 우리 혈관을 맑고 깨끗하게 하고
[S] 00:13:39 - [E] 00:13:43
그리고 무서운 중풍과 심장병을 막을 수 있을까요?
[S] 00:13:43 - [E] 00:13:46
가장 중요한 방법 한 가지가 뭐죠?
[S] 00:13:46 - [E] 00:13:50
여러분 정답은 운동입니다
[S] 00:13:50 - [E] 00:13:52
중요한 건 먹는 게 아닙니다
[S] 00:13:52 - [E] 00:13:54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S] 00:13:54 - [E] 00:13:55
제가 볼 땐 운동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S] 00:13:55 - [E] 00:13:59
왜냐하면 운동을 해야만
혈관을 망치는 세 가지 주범
[S] 00:13:59 - [E] 00:14:04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S] 00:14:04 - [E] 00:14:07
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혈관입니다
[S] 00:14:07 - [E] 00:14:09
아침에 아스팔트 길을 조깅 합니다
[S] 00:14:09 - [E] 00:14:12
밀폐된 헬스클럽 러닝 머신을 열심히 뜁니다
[S] 00:14:12 - [E] 00:14:13
뭐라고 비난하죠?
[S] 00:14:13 - [E] 00:14:15
"저 사람 미쳤나 보다,
[S] 00:14:15 - [E] 00:14:17
공기도 안 좋은데 운동하다니"
[S] 00:14:17 - [E] 00:14:20
그런 얘기하시죠? 잘못된 생각입니다
[S] 00:14:20 - [E] 00:14:21
운동의 목적이 뭐라고요?
[S] 00:14:21 - [E] 00:14:26
맑은 공기를 마셔서 폐를 튼튼하게 하는 게 아닙니다
[S] 00:14:26 - [E] 00:14:29
공기가 좀 나빠도 그 사람이
운동을 열심히 하면
[S] 00:14:29 - [E] 00:14:31
혈관이 맑고 깨끗해지고
[S] 00:14:31 - [E] 00:14:32
오늘 말씀드린 비극적인
[S] 00:14:32 - [E] 00:14:35
중풍이나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거죠
[S] 00:14:35 - [E] 00:14:37
그래서 여러분께 강조합니다
[S] 00:14:37 - [E] 00:14:39
여러분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마시고
[S] 00:14:39 - [E] 00:14:42
열심히 운동하십시오
[S] 00:14:43 - [E] 00:14:48
운동의 원칙은 하나만 알려드릴게요.
뭘 해도 좋습니다
[S] 00:14:48 - [E] 00:14:50
장시간 저강도 방식으로 하십시오
[S] 00:14:50 - [E] 00:14:52
그게 혈관에 좋습니다
[S] 00:14:52 - [E] 00:14:54
세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S] 00:14:54 - [E] 00:14:56
오래 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S] 00:14:56 - [E] 00:14:59
장시간이란 말은 30분 이상을 말합니다
[S] 00:14:59 - [E] 00:15:01
15분 세게 달렸다가 그만두는 것보다
[S] 00:15:01 - [E] 00:15:06
'시작!' 하면 적어도 30분 이상 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S] 00:15:06 - [E] 00:15:10
두 번째, 저강도라는 말은 운동하시는 도중에
[S] 00:15:10 - [E] 00:15:13
옆 사람과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S] 00:15:13 - [E] 00:15:17
혼자 노래를 부르기 힘듦 그 정도가 여러분 체력에
[S] 00:15:17 - [E] 00:15:19
가장 알맞은 운동입니다
[S] 00:15:19 - [E] 00:15:21
걸으십시오
[S] 00:15:21 - [E] 00:15:25
가장 보편타당하게 여러분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입니다
[S] 00:15:25 - [E] 00:15:30
만보기를 차시고
매일 8천보를 걸으시면 됩니다
[S] 00:15:30 - [E] 00:15:32
만보를 걸으면 더 좋지만
[S] 00:15:32 - [E] 00:15:35
여러분이 8천보를 매일 걸으실 수 있다면
[S] 00:15:35 - [E] 00:15:38
여러분이 드실 3끼 하루 식사 칼로리
[S] 00:15:38 - [E] 00:15:40
혈관 안에 찌꺼기를 태울 수 있는
[S] 00:15:40 - [E] 00:15:43
최소한의 운동량입니다
[S] 00:15:43 - [E] 00:15:46
매일 8천보 틈나는 대로 열심히 걸으셔서
[S] 00:15:46 - [E] 00:15:49
비극적인 중풍이나 심장병
[S] 00:15:49 - [E] 00:15:51
여러분 혈관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십시오
[S] 00:15:51 - [E] 00:15:53
라는 말씀 드렸습니다
[S] 00:15:53 - [E] 00:15:54
감사합니다
[S] 00:15:54 - [E] 00:15:55
(박수)
출처: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