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재경함양군향우회.재경함양군산악회.각읍면향우회.산악회
 
 
 
 
 
카페 게시글
[청암/정일상 원로칼럼란] 스크랩 생각의 휘트니스(fitness)
청암/정일상 추천 0 조회 45 10.06.29 01:10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북소리·죽비소리·철부지소리(112)

  


  생각의 휘트니스(fitness)


  요즘 들어 생각이 자꾸 처질 때가 있다.

  그동안 살아왔던 모든 사유(思惟)의 세계와 행위 양식이 매너리즘(Mannerism-틀에 박힌, 그런 버릇)에 빠져 급속히 변하는 세태에 따르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심신(心身) 전반에 걸친 녹슨 징조가 나타나서 일까? 내 마음은 아직도 20대 청춘이요 육체적 나이는 환갑(還甲) 전으로 느끼면서 살고, 생각과 행동은 젊은 30대 세대와 버금가는 생활을 하려고 하는데도 생각이 자꾸만 처질 때가 있다.


  그리고 생각이 자꾸 이리저리 출렁일 때가 있다.

  젊어서부터 훈련되어지지 않아서인지 한번 생각하고 결정한 것은 가능한 한 지키고 실행하려하나 요즘은 그런 상태에서 생각을 자꾸만 수정해야 하는 느슨함이 일어나고, 다시 생각하고 때로는 실행을 스스로 좌절 시킬 때가 있다. 그래서 당연히 실행하고 이루어야 할 생각과 행동이 요즘은 자꾸만 이리 저리 출렁일 때가 많아진다. 나이테가 쌓여 갈수록 완숙하고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일까? 행동의 적합성을 따지고, 때로는 정당한지, 아니면 예의에 걸 맞는지, 현실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왜 두려워하는지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도 가치관의 흔들림이 더함은 왜일까? 하여튼 생각이 자꾸 자꾸 이리저리 출렁일 때가 있다. 


  때로는 생각이 자꾸 자꾸 한 자리에 눌러앉으려 할 때가 있다.

  머리 속의 생각을 참신하게 고답적으로 바꾸려 해도, 평생 짓눌려 온 관습과 습성 때문에 구관이 명관이란 말처럼 지나온 자리와 지금의 제자리가 좋다고 자꾸자꾸 한자리에 머물러 있으려 한다. 이 또한 매너리스틱(Manneristic-습관적인)으로  지금의 자리에서 비상하려해도 생각이 그만 머릿속에서 자꾸자꾸 한 자리에 눌러앉으려 할 때가 많아진다. 왜 일까?

  우리 인간의 생각과 행위란 원래 보수적이면서 고정관념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습성이 깊이 도사리고 있음은 이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우리를 얼마나 사로잡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읽어 보면 바로 내가 그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책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하나를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어떤 사물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 즉,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실행해 나가거나 이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려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스로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된 전략과 사고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함이 바로 요구되는 것이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스스로 고정관념을 깬 후 넓고 미래지향적 세상을 바라보라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 몸의 머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근육까지도 다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모든 사고와 생각에도 근육질이 튼튼하게 생겨나고 키워내야 한다. 사고의 전환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훈련하고 생각하는 새로운 근육질을 생성케 해야 한다. 

  영국의 유명한 저술가  “새뮤얼 스마일즈”가 그의 저서「자조론」에서 남긴 명언에 의하면

   색강을 심으면 행동을 낳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낳고

   습관을 심으면 성격을 낳고

   성격을 심으면 운명을 낳는다고 했다.


  맑은 생각과 맑은 눈으로 생각을 바꾸려는 노력인 버리는 훈련, 즉 용서하는 훈련, 잊어버리는 훈련, 낡은 습성을 버리는 훈련을 꾸준히 정기적으로 지속해 나가면 색각에도 근육이 붙어서 탄탄해 지리라 믿는다. 우리 몸에 지방 같은 군더더기가 없는 정갈하고 순전한 생각을 갖게 되리라. 요즘 나는 몸의 휘트니스(fitness-건강상태가 좋은)보다 생각의 휘트니스가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느낀다. 인간의 운명을 낳고 바꾸는 첫발걸음도 이 생각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제 녹슨 마음을 깨끗이 닦아 내고 싶다. 밝은 생각,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아직도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사고와 그 휘트니스, 세상 모든 사물과 현상은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우리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변한다는 철리를 깨달아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

                                                                                                                                      2010.  6.  28

                                                                                                                                      인덕원 청암우거에서

 
다음검색
댓글
  • 10.07.01 07:47

    첫댓글 언제나 활기찬 청암선생님도 그럴 때가 있으시다고 솔직히 밝히시고,
    앞으로의 각오를 새로히 하시는 그 모습에 저도 닮아가고 싶습니다.

  • 10.07.01 18:15

    청암선생도 그런 때가 있으신가요? 노익장을 다시 리뉴하시려는 마음 높이 사고자 합니다. 본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 10.07.02 20:40

    삶이 힘들때 쉬어가시고, 주위가 산만하실 때 이웃과 친구를 차으시고, 몸이 괴로울 때 가족의 따뜻한 품을 팢아 위로받고
    몸과 마음을 추수리시길 바랍니다. 청암선생님은 이 카페에 보배이신데 마음이 처지거나,
    지치지 않도록 힘을 드리겠습니다. 이 카페 회원 모두가...건강하시기를 두손들 모아 기원합니다.

  • 10.07.03 11:10

    다시 와서 하넌 더 읽고 갑니다. 언제나 고정독자인 나는 이란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깨닫고 간답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리면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