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7 토요일
오랫만에 가보기산악회와 화순의 모후산으로 떠난다. 연초부터 날씨가 산행하기 좋은 상태가 계속된다.
화순의 모후산은 역사적으로도 얘기거리가 많고 산아래 유마사는 유서가 깊은 비구니 사찰이다.
7시50분경 죽전정류장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 11시40분 모후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 주차장 바로 위에 유마사 입구 삼거리다. 유마사는 하산할 때 구경하기로 하고 정상으로 직진한다.
↘ 11시53분 집게봉갈림길, 용문재까지는 1.8km 남았다.
↘ 집게봉 갈림길 바로 위의 나무다리가 정겹다.
↘ 11시59분 용문재 가는길에 첫 정자가 나를 유혹한다. 앙증맞은 정자가 예뻐서 기둥에 기대어 물한모금 마시고 떠난다.
↘ 정자위에도 나무계단을 설치했는데 화순군에서 꽤나 신경을 쓴 것같다.
↘ 12시1분 중봉 갈림길 계곡삼거리
↘ 12시14분 뱀골로 불리는 철철계곡의 웅장한 3단폭포로 가는 철철바위 갈림길 원두막 삼거리다. 철철바위에는 독사가 득실거려 산객들이 꺼리는 산길이다.
↘ 12시37분 용문재677m에 도착한다. 왼쪽은 정상의 기상레이더에 시설 자재와 근무자의 먹거리등을 운반하는 모노레일의 출발점인 도마치 가는 능선이고 직진하면 동복면 유치재 능선이며 오른쪽은 우리가 가야할 모후산 정상이다. 정상아래 기상레이더까지 모노레일이 산길과 같이 따라 간다. 물론 우리는 이곳 용문재에서 우회전한다.
↘ 용문재8각정이 오늘 산행의 마지막 정자다.
↘ 12시 50분 능선상의 명품 소나무가 내 발길을 붙들고 멋을 부린다.
↘ 1시2분 정상아래 능선상에 기상레이더가 조망된다. 모후산의 상징물이다. 정상 가는 길이 모노레일과 함께한다. 물론 약간의 거리를 두고 같이 가지만 고압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접근은 금해야 한다.
↘ 1시18분 정상 바로 아래 기상레이더에 도착한다.
↘ 1시21분 오늘의 주봉인 母后山918m SUMMIT, 모후산은 화순의 최고봉이고 전남에서는 4번째 높은 산이다. ①지리산반야봉1734m ②광양백운산1217m ③광주무등산1187m ④화순모후산919m
↘ 모후산의 유래에 대하여는 정상 표석 이면에 씌여 있는바 같이 본시 蘿蔔山이었으나 고려 공민왕10년에 홍건적이 개경을 함락하자 왕비와 태후와 같이 안동 순천을 거쳐 이곳 나복산까지 피난을 왔는데 山水와 人蔘 川魚 同福꿀등을 왕비와 태후가 너무 좋아하여 假宮을 짓고 1년남짓 머물며 모후산이라 바꿔 불렀다 한다.
↘ 정상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마치고1시38분에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는 키 작은 산죽이 많은데 당국에서 폭2m 정도로 베어내 산행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화순군 홧팅!!!!!!!
山竹이 산길을 뒤덮으면 겨울에는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따르고 여름에는 뱀 등으로 부터 위해를 당할 수 있다.
↘ 2시4분 중봉804m에 도착한다. 모후산 정상에서 잠간 급경사로 내려 오다가 산죽 구간을 만나서 이곳까지는 아주 편한 길이 계속 되었다.
중봉에는 이정표만 서있고 정상석이나 표지가 없다. 조망도 없고 산죽만 무성하다. 오늘 같이 산행하고 있는 서래야박건석 선생이 표찰을 걸었다. 오늘 모후산 중봉이 행복한 날이다.
↘ 2시20분 집게봉 가기전에 왼쪽으로 주암댐이 시야에 들어온다.
↘ 2시23분 집게봉766m, 집게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라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모후산에서 이곳 까지는 산죽이 많고 걷기 좋은 산길로 편안했다.
↘ 3시 유마사0.8km 이정표 앞에 선다. 이곳까지 하산길이 엄청나게 가파랐다. 모후산에서 중봉을 지나 집게봉까지는 비단길이었는데 집게봉에서 여기까지는 눈비 올 때 조심할 구간이다. 엉금엉금 내려왔다.
↘ 3시7분 유마사 삼거리에서 維摩寺로 들어간다.
유마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역사가 오래된 사찰이나 한국전쟁당시 빨치산의 본거지로 활용되어 전소되고 말았다. 현재 대웅전을 중건중이다. 유마사의 유래를 간추려 본다.
옛 중국의 요동태수(遼東太守) 유마운(維摩雲) 과 그의 딸 보안(普安) 의 사연이 얽혀 있는 곳이다.
유마사는 화순군 남면 유마리 321번지 모후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승보종찰 송광사의 말사이다.
광주 벌교간 도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6키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제 무왕 28년(627년)중국 당나라의 요동태수이었던 유마운(維摩雲)과 그의 딸 보안(普安)이 창건하였다
현재 유마사 경내에는 보안보살이 체로 달을 건져 올려 비구승을 공부시켰다는 제월천과 보안보살이 치마폭에 싸 옮겨 놓았다는 보안교(普安橋)가 1400년의 역사를 가지고 현존하고 있다.
그 뒤 유마운을 이은 선사가 잇달아 나타나 부근에 귀정암, 사자암, 금릉암, 은적암, 운성암, 동암, 오미암, 남굴암 등의 8암이 있었으며 승려들의 수도장으로 이용하였다 한다.17세기 무렵 경헌(1542-1632)스님이 절을 중건했고 그로부터 50년 뒤에 가안선사가 나한상을 만들었는데 가안선사가 만든 나한상은 특히 뛰어나 세상에 보기 드문 작품이었다고 전한다.
↘ 3시18분 해탈교를 건너
↘ 3시21분 일주문
↘ 유마사 표석 앞에 다시 선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주차장 아래 유마가든으로 옮겨 빠른 저녁식사를 하는데 음식이 부실한 것 같다.
↘3시34분 맛이 별로인 유마가든
↘ 4시18분에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멀리 모후산 정상을 바라보니 정말 멋있다. 4시50분에 출발하여 8시25분에 죽전에 돌아온다.
오늘의 GP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