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종목 40개 부문서 경연…개회식 28일 오후 4시
공인품새 중장년 개인전 신설…국내 중복 출전 제한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화합의 축제 ‘세계태권도한마당’이 국기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국기원에서 열리는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2012 The World Taekwondo Hanmadang 2012, 이하 한마당)’은 세계 43개국 3,000여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해 총 9개 종목 40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국기원이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개최하는 한마당은 국기원 단(품)증을 소지하고, 출전국 국적 또는 영주권 있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느 대회와는 다른 태권도의 진정한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국기원은 한마당을 타 지역이 아닌 직접 국기원 경기장에서 개최, 한층 의미를 더하는 동시에 외연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기보다는 내실 있고 짜임새 있게 한마당을 치러내기 위해 준비해왔다.
한마당은 개인전 △위력격파(주먹, 손날, 발) △종합격파 △공인품새, 단체전 △공인품새(복식, 단체) △창작품새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 등으로 나눠 열린다. 특히 ‘한마당의 꽃’ 주먹과 손날격파 3개(시니어 Ⅰ, 시니어 Ⅱ, 시니어 Ⅲ, 마스터 Ⅰ․Ⅱ 통합)부문에서 누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한마당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박재옥(35년생, 도인회) 사범과 왼쪽 팔목이 없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기량을 갖춘 고복실(60년생, 경기고양장애인태권도협회) 사범이 마스터 Ⅰ․Ⅱ 통합부문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지난해 한마당 손날격파 마스터 부문 우승자인 배진복(60년생, 천무회) 사범이 올해는 주먹격파 마스터 부문에 참가해 주먹과 손날 모두를 평정하기 위해 나서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격파의 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이 밖에도 품새 지도자 중에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규현(46년생, 청해진) 사범이 공인품새 개인 남자 마스터 Ⅱ 부문에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ABDENNEBI AMHAND(58년생, 압덴비 암한드) 스위스태권도협회 회장이 해외 공인품새 마스터 Ⅰ 부문에서 멋진 품새 동작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해외 최고령자인 러셀 로버트 우드(41년생, RUSSELL ROBERT WOOD) 씨도 공인품새 마스터 Ⅱ에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한다.
이번 한마당은 처음으로 공인품새 개인전을 신설했다. 공인품새 개인전은 경기화로 정착돼 태권도의 균형적 발전을 우선시하는 한마당의 취지에 맞이 않아 종목에서 제외시켰지만 중장년층의 품새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40세 이상 3개 부분만 도입했다.
또 중복 출전으로 인한 진행의 혼선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국내 참가자들은 1인 1종목(단, 팀 대항 종합경연 제외)에만 참가할 수 있도록 출전 제한을 강화했다.
한마당은 해외 태권도 가족들의 한마당 참여도를 높이고, 한마당이 추구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욱더 살리기 위해 모든 종목을 국내와 해외부문으로 구분 진행한다. 한마당은 단순히 기량만을 겨뤄 승패를 결정짓는 대회와는 달리 태권도인들 모두가 참여해 즐기는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당의 개회식은 28일 오후 4시부터 강원식 국기원장을 비롯한 태권도 원로, 태권도계, 체육계 관계자들, 주한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특히 개회식은 광주시립예술단의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카르마의 넌버벌 퍼포먼스, 가족태권도시범, 할머니태권도시범단, 국기원태권도시범단 등 화려하고 의미있는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국기원은 이번 한마당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 각종 소식과 사진, 영상, 경연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한편 한마당은 국기원이 주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한태권도협회(KTA), 태권도진흥재단,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