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점 엄마 백점 일기
- 오이물김치
오이를 반 갈라
아이들 어릴 적 쓰던 숟갈로
속살을 뜩뜩 긁어낸다
나처럼 실속 없이
속이 텅 빈 오이 나란히 줄 세워
같은 크기로 잘라
쓰린 속 잠 재운다
실파 미나리
손가락 마디 크기로 자르고
마늘 생강 사과 유자청을 함께 갈아
고춧가루 풀어 다홍으로 물들여
채반에 걸러내고
청양고추 홍고추 송송 띄워
물김치 한 통 뚝딱
색감도 곱고 간도 안성맞춤
사진 한 장 찍어
가족 톡방에 올리니
- 흐미야 만나것슈
멀리 사는 딸내미 이 한마디에
마음은 벌써 빈 통 찾느라 두리번
모처럼 찐주부가 되어
오늘만큼은
빵점 엄마 백점 일기를 쓴다.
카페 게시글
배덕정 작가방
빵점 엄마 백점 일기
배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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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26.05.02 22:3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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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이물김치 레시피까지 시가 되었군요. 바쁘신 와중에 가족들 위해 음식을 만드시는 걸 보면, 찐주부 맞으십니다. 가족들 호응에 힘겨움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에 공감하며 저도 행복해졌습니다. 살짝 익으면 더욱 색깔도 곱고 맛도 좋겠네요. 잘하셨습니다~~~
계절에 걸맞는 식단이 그려집니다!~~
풋풋한 향이 전해집니다!
소금에절여야지만 오래두고 먹을 수 있겠지요
따뜻하고 자상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무슨 빵점은?
대단한 정성으로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그만요.
자식 생각하면 못할 것 없는 것이 엄마라는 걸 보여주고 있네요.
백점 엄마, 백점 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