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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솔의 백두대간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솔
제암산정상에서 만난 형님(?)..
형님 왈... "밥은 먹고 다니냐? ..."
".............." ^^*
-혼자 놀기의 진수-
좋은 님들...안녕하십니까?
철쭉피는 거 구경하려고 빼먹었던 제암산~일림산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상 2구간으로 나누어 앞부분...그러니까 골치~오도재까지 첫날 걷고,
둘째날은 그 뒷부분, 감낭재에서 골치까지 걸었습니다.
철쭉...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제암산 보다는 일림산 철쭉이 더 멋있었구요.
안개때문에 오히려 더 운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산행일시 : 2009년 05월 04,05 (1박2일)
2.산행구간 : 감낭재(감나무재) ~ 오도재
(첫날 : 골치 ~ 오도재, 둘째날 : 감낭재~골치)
3. 산행 시간 : 첫 날 11시간55분 32.5km
주차장(06:45)-골치(07:30)-일림산(08:20)-활성산(11:40)-봇재(13:05)-
산불감시탑(14:25)-봉화산(14;55)-그럭재(16:20)-대룡산(17:20)-오도재(18:40)
금번 트랙입니다.
서너번만 더 가면 호남도 끝이 보일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허해지려 합니다...ㅠ
골치에서 봇재를 거쳐 그럭재,오도재까지...
일림산이 높긴 높군요...
첫날 32.5km 라...쩝
일림산 용추폭포 주차장에 차를 대니
안개가 자욱하다.
이래가지고서야 철쭉구경이나 제대로 할런지...
어쨌든 올라가 본다....
편백나무 숲이 조림되어있고
길바닥은 어제 내린비와 아침안개로
진흙탕이다..미끄럽다.
신록이 싱그럽다.
5월은 5월인가 보다.
안개속에서 드러나는 숲은
언제봐도 환상적이다...
길도 예쁘고...
골치4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정맥길이다.
작은 봉에 다다르고...
철쭉군락이 등로옆으로 호위한다.
안개속에서 철쭉들이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다.
큰봉우리에 도착하고...
안개가 심해 원경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아쉽다.
그래도 가까운 철쭉은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일림산을 향해 간다.
등로 정비가 잘 되어있다.
정상이 가까워 오나 보다...
철쭉꽃에 갇혀 버렸다.
황홀하다.
정상이 희미하게 보이고...
정상으로 올라간다...
정상에서 쉬고 있는 산님...
몰카(?)를 한장 찍고...
안개속이라서 내려다 보이는 것은 없다...
일림산은 내게 안개속의 철쭉만 허락하려는 모양이다...
아쉽지만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하면서 뒤쪽으로 보이는 일림산...
잠시 안개가 걷혀준다...
그야말로 꽃으로 레드 카펫을 깐것 같다...
또 다시 안개가 밀려오고...
드디어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가야할 길은 여전히 안개에 쌓여있는데...
등로 오르편으로 득량도와 득량만,보성만이 보인다...
뒤돌아 보이는 일림산, 안개는 완전히 걷혔다.
이제라도 이런 풍광을 보여주어 너무너무 감사하다..
철쭉꽃하니까 생각나는 얘기가 있다.
삼국유사에 나는 수로부인에 관한 얘긴데...
‘일연(一然)’ 이 지은 ‘삼국유사’ 권2의 ‘성덕왕(聖德王)’ 편에
‘수로부인(水路夫人)’에 대한 설화가 4구체(句體) 향가로 기록되어 있다.
“傍有老翁牽(방유노옹견) 牸牛而過者(자우이과자) 聞夫人言(문부인언)
折其花(절기화) 亦作歌詞獻之(역작가사헌지)”
위의 글을 풀이해 보면 신라 제 33대 왕인 ‘성덕왕(聖德王)’때에 (재위기간: 서기702-737년)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는데
곁에는 천길 높이의 병풍 같은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철쭉꽃이 만발하여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公의 부인 “수로(水路)”가 이것을 보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꽃을 꺾어다 줄 사람이 없는가?” 하고 청했으나
모두가 “그곳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이라”면서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이때 암소를 끌고 지나가든 한 늙은이가 나타나 노래를 지어 바쳤다.
그 노래가 헌화가(獻花歌)이다.
“자주빛 바위가에 / 잡은 암소를 놓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 하신다면 / 꽃을 꺾어 바치리다”
하면서 수로부인에게 꽃을 꺾어 바쳤다. 는 설화가 있다...^^*
꽃을 배경으로 찍으면
사람인물이 잘 안나온다던데....^^*
가야할 길도 철쭉이 만발하다..
바다와 철쭉...
가스때문에 바다가 생각만큼 쪽빛바다는 아니다...
아~ 언제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철쭉 능선...
왼쪽 저멀리 제암산의 임금바위가 보인다...
갈길이다...
등로 오른편... 득량만의 시작이다...
숲을 뚫고 가다보면
이런 과수원이 나온다.
그 오른편길을 택해 진행한다...
자운영을 마주한다.
색이 아주 곱다...
895번 도로에 도착하고
저기 보이는 오른쪽 길로 포장도를 따라 진행한다...
예쁜 길이다...
오른 쪽으로 갈멜농원이 있다.
사슴농장이다.
논둑에 자운영 무리가 있다.
예뻐서 찍었더니...
자운영 꽃밭이 또 나타난다...
이름없는 들풀도 이렇게 예쁜 계절이다...
자운영 꽃밭...처음 봤다...
고갯마루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활성산에 도착하고...
바다는 계속 따라온다...
봇재로 내림길엔 유명한 보성 차밭이 왼쪽으로 위치해 있고
숲속틈사이로 약간 보이는데
관광객들이 많은지 확성기 소리가 시끄럽다...
여기는 매스컴에 자주나오는 그 차밭은 아니고 봇재에 내려서는 길인
봇재 다원이다...
오른쪽에 봇재가 보인다.
봇재를 건너서 뒤돌아서서...
녹차밭 입구가 나오고 철망 우측으로 올라간다.
우측으로 편백나무숲이고 그늘이라
걷기가 편하다...
계속 그 길을 따라 걷고 싶은데...
표지기가 좌측으로 농장갓길로 따라가라 한다...
좌측으로 넘어온 활성산이 보인다.
오른 쪽으로도 멋진 산줄기 보이고...
득량만이다...
쪽빛 바다를 기대했는데....
저 너머는 고흥반도다...
봉화산 가는 길...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등로 좌측으로 차밭이 조망된다...
하늘은 높고 맑은데...
덥다...
재양골재...
화죽4거리라는데에 도착하고...
봉화산 가는 길은 콘크리트 임도다.
햇볕이 반사되어 뜨겁다.
거기다 가파르기까지 하다...
뒤돌아 보이는 바다...
411봉...
반가운 표지기들이 보인다...
족두리꽃
1
봉화산에 도착한다..
봉화대를 재건해놓아서 보기 좋다.
뒤돌아 본 정맥길...
오른 쪽 멀리 봇재가 보인다...
봉화산에서 본 보성읍내...
중앙 저멀리 정맥길인 방장산이 조망된다.
다시 재를 하나 넘고...
2번 국도...
저 도로까지 가야 그럭재다...
보이는 도로는 2번 국도 그럭재이고
거길 넘어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 가면
사진 중앙부분에 오도재가 있고,
오늘의 목적지다.
남도는 고갯길에 다다르거나
시작할때 편백나무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싱그럽고 아름답다...
그럭재에 도착한다..
현지에선 "기러기재"라고도 부르나 보다...
4차선인데 차들이 쌩쌩...
왼쪽으로 약 50미터 가면 지하도 있다.
그럭재를 넘어 등로 왼편으로 보이는
보성읍내와 저멀리 제암산이 보인다...
정맥길에서 좀 떨어져 있는 대룡산정상이다.
힘이 많이 소진된 상태지만 그래도
올라 보기로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정상에 올라본다...
다시 오도재를 향한 등로에서 보이는 방장산...
등로 오른편으로 뵈는 보성강수력발전소...
방장산의 철탑이 보인다.
목적지가 다와간다는 소리다....^^*
드뎌 오도재다...
봇재부터 오도재까지는 그리 험하지는 않다.
도상 거리는 멀지만 시간은 그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다리는 아프다...ㅠ
짱뚱어 탕이나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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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감낭재에 차를 대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 구간은 정말 놀뫼쉬뫼 걸어서 시간은 무의미하다.
1. 산행 구간 : 감낭재 ~ 골치
2. 산행 시간 : 7시간 55분 약14.3km
감낭재(07:30)-쉼터(07:55)-작은산(09:25)-제암산(10:20)-돌탑봉(11:05)-곰재산(11:45)-
간재(12:15)-사자산(13:20)-휴양림사거리(13:45)-골치(14:40)-주차장(15:25)
어제 시작했던 골치까지 걷고 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감낭재 안내판...
감낭재 들머리...
새로 난 2번 국도다.
감낭재는 구 도로이고 새로난 국도는 터널이다.
오름길이 예쁘다.
쉼터도 조성되어 있고...
제암산의 임금바위가 가까이 보인다...
커피.......................한 잔 하실래요? ^^*
삼각대의 위력...
능선길에 철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능선길...
임금바위와 철쭉...
임금바위...손뻗으면 닿는다...
멋진 바위다..이름이 있을 법도 한데...
멋지다...
바위에 핀 철쭉....
임금바위에서 본 사자산...
역시 사자산에서 본 일림산...
제암산 정상석..
임금바위 위에 있다.
추락사고가 많다고 올라가지 말랜다.
그래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올라간다.
올라가 보니 진짜 위험하긴 하다.
오르지 말라고 경고판세우는 것보단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다리나 계단같은 것을 설치하면 좋을텐데...
옆에 정상석을 하나 더 만들어 놓았다...
돌탑봉...
등로 오른편으로 형제바위가 보인다..
곰재에 도달하니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곰재산 정상에 본 제암산...
곰재산 철쭉능선...
곰재산에서 본 사자산...
철쭉평원
배가 고픈데 좀처럼 자리를 잡을 수가 없다.
그늘을 찾아야 하는데 웬만한 나무밑엔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
정맥산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마주친 적은 첨이다...
간재...
막걸리와 맥주를 팔고 있다.
막걸리 생각이 간절해서 한병가격을 물어보니
12000원...허걱...
캔맥주하나 주세요...3000원...
사자산에 도착해서 뒤돌아보니 제암산과 지나온 능선이 조망된다.
사자산 정상석...
사자산에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두봉...
산줄기 확연한게 멋있다...
사자산에서 보이는 일림산...
두봉의 멋있는 자태...
사자봉 내림길은 이런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 끝에서는 바다가 조망된다..
급기야 밧줄 하강구간이 나타나고...
제암산은 계속 따라온다...
내가 그리도 좋은 겨? ㅋㅋㅋ
등로 앞에 정면으로 보이는 일림산을 당겨본다.
어제 봤는데도 또 가고 싶다...^^*
휴양림 삼거리에서 661봉까지는
그야말로 고바위길이다...각오를 해얄듯...^^*
힘겹게 오르다 좋은 길이 나오고 조금 걷다면
골치 삼거리다... 반가운 표지기...
여기서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계곡에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고(?)있다.
또 혼자 놀기...^^*
이렇게 해서 제암산~ 일림산 ~ 오도재 구간을 메꾸었습니다.
말이 땜방이지 정말로 환상적인 구간이었답니다..^^*
호남길도 이제 정말 종반이군요...
더 천천히 가야 할까 봅니다...^^*
다음 산행후 또 뵙겠습니다.
느을 아름다운 산행 이어가십시요...
- 그리움은 산에 묻어두고..... 바람솔 올림 -
첫댓글 참 멋진 사진에,철쭉이 만발한 곳을 보니 새삼 다시 가고픈 생각이 듭니다.정맥길을 다하면,아무래도 멋진 산들을,시간대를 잘 맞추어서 다녀야겠습니다.내내 안전 등반을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가보시지요...^^*
호남길을 가지 않으니 전부 멋진길인것 같으네여 가고사포라
가시면 되잖아요...^^*
아~~ 내가 갔을땐 왜 이렇지 않았을까 ~~
글쎄요...왜 그랬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