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南進 36차 덕유산권 2구간/[황점마을 ~남덕유산~할미봉~구시봉~무릉고개]■
1.산행일시: 2021년 6월6일(일)
2.산행지 밎 구간:
황점마을 ~월성재~남덕유산(1,507m)~서봉(1,492m)~할미봉~육십령~구시봉(1,015m)~민령~
덕운봉~영취산~무릉고개
3.산행거리및 소요시간: 26.42km/13시간40분(휴식포함)
4.참석자: 산악회 지인이랑
5.산행후 한마디
백두대간 南進산행 36차는 덕유산권 두번째 구간은경남 거창군 북상면 황점마을에서 월성재까지
3.8km접속구간을 이어 남덕유산을 찍고 전북 장수군 장계면 무릉고개를 날머리로 한 장거리코스를
마무리했다.
새벽3시!!! 황점마을에서 계곡길을 따라 월성재까지 오르는 접속구간은 몇일전 내린 비때문인지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어둠을 뚫고 힘차게 흘러 내리는 소리가 귓가에 와닿았다.
헤드랜턴 불빛에 모여드는 나방들의 화려한 날개짓이 번거로운 훼방꾼이지만 여름을 알리는
신호수와 같았다.
월성재를 지나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하니 동이트는 새벽녘 몸을 움츠러들게하는 찬바람으로 쌀쌀한
날씨를 느꼈지만,아름다운 여명의 자태에 푹 빠져 황홀한 순간을 만끽했다.
빠알갛게 솟아오르는 일출과 시시각각 바뀌는 운해의 다이나믹한 움직임은 넓은 바다를 바라 보는 듯
장엄하기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할지 생각나지않을만큼 가슴이 터질 듯 차 오르는 감동이었다.
서봉(장수덕유산)에서 덕유산 조망은 향적봉, 그리고 지나온 무룡산,삿갓봉,월성재, 덕유산이
새롭게 와닿고, 우리가 가야 할 육십령,할미봉,영취산의 웅장하게 뻗은 능선길 또한 멋지고 아름다웠다.
할미봉 진입부터 정상까지 철계단이 쭈~욱 늘어선 모습이 위용감과 함께 힘듦을 예상했지만
싸~분 싸~분 한걸음 한걸음 오르니 할미봉에 도착 지나온 덕유산의 산군들은 녹음이 짙어 山의
생동감과 함께 포근한 엄마의 품속같아 안기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할미봉에서 육십령으로 내려 가는길엔 예전에 밧줄을 잡고 올라간 흔적들을 볼 수가 있었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계남면 사이 고개인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고개 육십령!!!
예로부터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 이상의 무리를 지어서 고개를 넘어 도둑떼를 피할수 있다거나,
재몬당까지 60여 굽이가 된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육십령에 도착전 소나기가 내려 유십령 휴게소에서 막걸리와 시원한 생수로 목을 축인 후,
재정비를 하고 함양 방향 도착지인 무릉고개로 향한다.
숲속 능선길을 따라 깃대봉약수터에서 물 한모금의 시원함을 맛 본 후, 구시봉(깃대봉)에서
간식으로 휴식을 잠깐 가진 후, 민령을 지나 북바위에서는 장계방향과 지나온 덕유산, 서상면 조망을,
내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산죽길을 지나, 멋지게 자란 소나무가 우뚝 자리를 잡고 있는 덕운봉,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인 영취산을 지나 무룡고개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훌쩍 지났다 .
(오늘 날씨탓으로 휴식 시간이 좀 많았나???^^)
5월2일 첫 북덕유산권은 봄인데 눈산행을 하였지만, 이번 남덕유산구간은 정상에서 운해속의 일출과
녹음이 짙은 여름 산행을 즐기며 처음으로 덕유산 종주를 완주해 개인적으로 뿌듯했다.
단풍이 물든 가을에는 아내와의 덕유산 산행계획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초여름 날씨속에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침에 또 감사를 드리며, 2주후 마지막 백두대간南進 피날레(지리산 종주)를 위하여 재충전을
해야겠다.
첫댓글 덕유산 종주 1차2차 나누어서 잘 했습니다
북덕유산권 봄에는 눈이 와서 눈산행도 경험했고 6월 초여름에 녹음이 짙어 가는
남덕유산권은 정말 멋졌습니다
엄마의 품처럼 안기고 싶은 덕유산 종주를 해서 뿌듯합니다
이제 남은 지리산 종주를 위해 재충전 해야 겠습니다
함께 하신 산우님들 감사드립니다 또한 백두대간의 원칙을 잘 가르쳐 주신 야호형님께 다시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야호형님 사랑합니다 야호 형님 만세 만세 만만세 ~~~
다아 왓구나
멀고 힘던 백두대간의 끝이 보이는구나.
끝나는 그날까지`아~자~자~아
ㅎㅎㅎ 형님께서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