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받아주지 않는 중2 여아
Q 딸아이는 초등학교 때 똘똘하다는 말도 많이 듣고 뭐든 곧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중학교 오면서 이사를 하게 되어 새로운 곳에서 학원도 가고 학교도 가는 상황이 되었는데 동네가 바뀌다 보니 학원을 빨리 못 갔고 중1은 시험이 없다 보니 그냥 하나 보다 생각했고 중2 때는 시험을 엄청 엄청 못 쳤는데 처음에는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나 생각했고 그다음에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으려니 하고 지켜봤는데 결국 성적은 바닥을 치닫고 있습니다.
근데 2학기 때는 그래도 공부를 하더라구요 공부하는 거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기도 하고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가 집중을 못하고 산만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처음 듣는 말이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어쩌다 학원을 옮기게 됐는데 거기 선생님도 아이가 너무 못 따라와서 가르치기 힘들다며 다른 학원을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아이가 생각을 안 한다고 표현하셨어요. 이 말이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인지,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뒤늦게 찾아온 ADHD인가 싶기도 합니다. 집중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아이의 학교 성적이 하락하는 부분 때문에 혹시 아이에게 ADHD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하고 계시네요.
먼저 공부 성적이 하락했다는 사실 만으로 ADHD의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친구 관계, 정서 문제, 스트레스 상황 등 다른 요인도 공부 성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아이가 '생각을 안 한다'는 피드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에 보다 명확한 파악을 위해서는 면담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심리평가가 필요하겠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학업 성취도가 낮은 아이, ADHD인 걸까요?
1. 전문적인 진단 받기
ADHD는 개입 시기가 예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확률이 높습니다. 진료 이전에 검증된 기관에 제공하는 ADHD 선별 검사를 받고 아이가 보이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ADHD 증상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필요한 치료 또는 상담 알아보기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어떤 치료 또는 상담이 적합한지 파악해야 합니다. 증상 경감을 위해 약물 치료가 필요할지, 관계 증진과 심리내적 요인을 다루기 위해 심리치료가 필요할지 등 전문가로부터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할지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3. 문제행동이 아닌 증상으로 바라보기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 같은 경우 고학년 또는 성인이 되어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긴 기간 동안 정확한 원인을 모른채 학업에서 낮은 성취도를 보이거나 사회적으로 위축이 되어있는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ADHD 소아청소년의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저하합니다. 또한,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게임 중독과 같은 부적응적인 방식으로 해야 할 일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문제 행동에만 초점을 두고 비난하거나 훈육하기보다 그 원인을 이해하고 자녀의 어려움을 수용하고 공감하는 개방된 태도를 함양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 부모는 ADHD에 대해 심리교육을 통해 자녀의 증상 관련 행동들을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지 배워야 합니다.
4. 사회성 증진 집단 프로그램 참여하기
ADHD 소아청소년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거나 수용되는 경험이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성 증진 집단 프로그램은 타인의 비난과 비평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또래와 상호작용하며,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부족한 사회기술을 채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무기력감을 극복하고 자아존중감과 효능감을 향상시키며 사회성을 증진 시킬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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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청송. (2020).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2nd ed.
이석훈. (2023년 4월 17일). 조용한 ADHD, 학교 적응을 위한 양육 가이드. 팜뉴스.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662
Froehlich, T. E., Lanphear, B. P., Epstein, J. N., Barbaresi, W. J., Katusic, S. K., & Kahn, R. S. (2007). Prevalence, recognition, and treatment of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in a national sample of US children.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161(9), 857-86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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