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누이네 가서 동네 산책 겸 쑥 뜯으러 돌아다니던 중 노지에 싱싱하게 자란 청갓이 "나 좀 따가쇼~"하는 자태로 뽐내길래 듬뿍 뜯어다가.....

다듬어 씻길 여러차례.
체에 밭쳐 물기를 찌우고,
멸치액젓으로 뒤집어가며 절이는 동안

밀가루풀, 간 마늘, 간 배, 간 사과, 표곳가루, 멸칫가루, 새우젓, 갈치젓, 고춧가룰 개어놓고 나중에 갓을 절였던 멸치앳젓을 합쳐서 양념을 완성했습니다.
절여진 갓을 양념에 꼭 찍어 먹어 봤을 때 약간 짜다 싶으면 간이 맞는 거랍니다.

잘 절여진 갓에 양념을 붓고
고루고루 뒤적여가며 섞어 버무리고,

한 줄기,한 줄기씩 차근차근 정리해서
(이래야 먹을때 꺼내기가 좋거든요.)

통에 담으면

끝~이랍니다.
위에 비닐 덮고 실온에서 푹 익혀서 먹을랍니다.
큰 기댄 안 했는데, 이게 웬일?
갓이 엄청 톡! 쏘는 거 있죠?
몇 년전 홍도에서 뜯어 먹었던
톡 쏘는 갓 맛을 잊지 못하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 글씨 그 만큼 톡 쏘는 것이 코가 찡~하고 목구멍이 싸~한 거 있죠?
올만에 맘에 쏘~옥 드는 청갓김칠 담갔답니다.
쑥 된장국에 청갓김치로 저녁밥 뚝딱 했습니다.

요런 민달팽이가 오데서 기어나왔는지.....요넘~
첫댓글 진짜 맛있는 갓김치 담으셨네요.
해마다 저도 엄마 밭에서 캐다가
요맘때쯤 담아서 먹었는데
올해부터는 이젠 추억의 김치가 되여버렸네요.
그리워 지네요ㅎ
시장서 사다 담근 김치완 전혀 다른 맛이지요.
맛나고 건강한 갓김치~~갓담아서 드셔도 매콤 ~~ 먹고 싶어요~~
서울이라서.....어쩌나요?
가차운 교외로만 나가도 있을텐데 말이죠.
아따~
맛읶는 김치 담어놓고
저런 벌래를 ?.
언제 다 잡실려나요.?
이 김치 말고 ~
먼저 담었던 김치.반찬말이요~
한 땐 김치가 14가지 있은 적도 있었는데, 자주 먹곤해서 얼마 안 남았어요.
김치가 있는데도 김칫거리만 보면 담그고 싶어서 안달인 게 문제라면 문제죠.
톡 쏘는 맛!
청갓김치~
정말 맛있겠습니다
맛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맛 알지요^^
알싸하고 톡~~쏘는 맛있겠습니다
겨울을 이겨내고 자라난 거라 그런지 엄청 쏜답니다.
넘넘 좋은 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