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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9. 12. 31 17:00 ~ 2010. 01. 01.15:35(1박 2일)
산 행 : 무주 덕유산(향적봉)
코 스 : 무주 리조트 ~ (곤도라) ~ 대피소 ~ 향적봉 ~ 대피소 ~ 향적봉 ~ 백련사 ~ 무주 야영장 주차장
일 행 : 5명 (계충교, 김 성, 신선철, 이종남, 장영길)
비 용 :
- 수입 : 280,000원 (7만원 * 4명, 차량운행 및 통행료 유류비 부담 1명 제외)
- 지출 : 296,700원 (숙박비/100,000원, 식사비/102,000원, 간식비/54,700원, 곤도라 탑승비/40,000원)
숙박비 : 무주 설천면 인월산장(10만원/예약 5만, 잔금 5만원)
곤도라 : 무주리조트 곤도라 편도 탑승(4만원/8천원*5인)
간식비 : 청계농협(2만9천원), 휴계소(하행 : 1만원/간식, 상행 : 9천2백원/간식)
무주 삼거리/약국(6천5백원/드링크)
식사비 : 무주 삼거리/두부촌(저녁 3만8천원), 무주구천동/전주태성회관(점심 3만5천원), 방배동/봉화가든(저녁 2만9천원)
- 잔액 : 280,000원 - 296,700원 = -16,700원
[송구영신 덕유산 산행기]
12월 31일
13:50 사당역 5번출구(남태령 방면) 집합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김성과 충교가 기다리고 있다.
14:00 사당동 출발
곧 이어 선철 도착.
예정시각 2시 정각에 사당동을 출발하다.
14:30 의왕 청계 농협마트
간식거리를 구입.
마지막으로 영길이 합세하여 일행이 모두 5명이다.
14:35 청계 출발.
고속도로가 많이 정체된다는 교통정보다.
김성은 교통정체 걱정말라며 백운호수에서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로 올라 선다.
생소한 과천~봉담I/C~오산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기까지 정말 교통정보가 무색하다.
15:45 천안휴게소 도착, 휴식
고속도로 소통이 잘되 쌩쌩달려 천안지역을 통과하며 천안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였다.
과연 김성 말이 맞는다.
청계 백운호수 입구에서 여기 천안 휴게소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17:10 민박숙소 도착
설천면 무주구천동 숙박예약된 인월산장(콘도식 민박, 063-322-4441)에 도착하다.
내일 일정 사전 답사 및 저녁 먹기전에 잠시 숙소에 들러 짐을 풀다.
17:45 무주 리조트 곤돌라 운행 현장 확인
무주 리조트에 들러 주차장과 곤도라 탑승권 구입 및 탑승 일정을 현장 확인하다.
19:00 저녁을 먹다.
무주 리조트 입구 삼거리에서 저녁식사(무주 두부촌 063-322-7771)를 하다.
식당을 나서니 19:30 이다.
19:55 등산 가능여부 및 하산 종료지점 확인
산행 종착지인 구천동야영장 입구에 들러 산행가능 여부와 셔틀버스 운행등을 알아보고 숙소로 들어오다.
20:20 KBS1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를 다함께 시청하다.
21:15 개인 배낭짐 정리
각자 준비한 간식과 공동구입한 간식 및 식량을 배낭에 분배
내일 이른 새벽 즉각 출발할 수 있도록 각자 장구와 짐을 점검하였다.
22:00 내일 이른 기상을 대비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강초 친구들은 모든 얌전해서 이런 시간에 술이나 그림공부도 않는다며 서로 덕담을 나누고 잠자리에 들다.
내일 일정은 새벽 4시경에 숙소를 나와 4시 30분까지는 무주리조트에 도착하여 곤도라 매표소 대기.
우선 곤도라 탑승권을 구입하면 곤도라 탑승대기 시간을 이용하여 코펠에 라면이나 야전식량을 데워 아침 요기를 메우고.
덕유산 정상에서 해돋이까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코펠에다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기로 했다.
(뭐 대충 이런 식사 계획이 사실 난 영~ 현실적이지 못하고 미덥지 못했다.)
01월 01일
01:45 어둠속에서 잠결에 깨어났다.
지금 몇시쯤 됐을까?
부스럭거리면 친구들이 깨어 날까봐 조심하며 휴대폰을 보니 2시가 채 안되었다.
문자가 여러개 들어와 있다.
살짝읽어 보니 옆지기와 회사직원들이 보낸 신년 축원문이다.
다시 잠을 청하려고 눈을 붙이고 있는데 잠이 들었다 깻다한다.
시간차를 두고 충교, 영길, 성이 순으로 번갈아 일어나 화장실을 드나든다.
03:00 휴대폰에서 3시를 알리는 소리가 들린다.
계속 잠을 청해도 잠이 다시 안오는데 잠이 깼던 친구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때 조용한 어둠속에 정막을 깨고 영길이가 일갈한다.
야! 너희들 지금까지 자고 있는 사람있어?
잠들 다 깨어 있지?
이제 일어 나는게 어때? 하니
다들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그러자!하며 전부 일어난다.
03:15 시계를 보니 03시가 조금 지났다.
누군가 일찍 일어나 시간여유도 있으니 아침을 여기서 해 먹고 떠나는 게 어때? 하니 모두 찬성이다.
특히 나!!!
아침을 꼭 챙겨먹는 스타일이라서...^&^
그렇지않아도 리조트에서 대기시간에 라면을 끓여먹는다고 하기에 미덥지 못해 의구심이 있었는지라...
즐거운 마음에 얼른 주방 식기류를 챙기기 시작했다.
식사를 준비하는데 다른 방 손님들은 벌써 짐을 챙겨 나가기 시작한다.
아마도 산을 타려는 모양이다.
04:05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나오는데 우리가 제일 늦게 나오는 투숙객인 거 같다.
04:30 곤도라 매표소에 도착했다.
05시부터 매표를 시작한다는데 벌써 매표소에는 표를 구하러 줄을 선 관광객이 북적거린다.
매표소에서 티켓팅이 끝나니 05:05분이다.
생각보단 빨리 끝났다.
05:10 곤도라 탑승 대기
탑승 대기장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어느 세월에 차례가 올지 가늠이 안된다.
그래도 우리 뒤에 늘어선 탑승객들을 바라보니 그들이 측은 해 보이기까지하다.
곤도라는 예정된 시각 보다 10여분 앞당겨 5시 30분경 부터 곤도라 가동이 시작되었다.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 일행과 떨어진 영길이를 찾느라 한동안 소동을 빚었다.
정상에서 다시 찾자고 영길이 찾기를 체념하고 난 한참 뒤에야 저만치 앞에 서 있는 영길을 발견하였다.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더니
당연히 뒤에 처져 있어야 할 영길이가 생각지도 않게 우리 보다 훨씬 앞에 느긋하게 서 있다.
이제보니
당초 아침식사를 곤도라 탑승대기 시간에 끓여먹겠다던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계획이었는지 깨닭게 되었다.
(사정은 뒤에 덕유산 대피소에서도 매한가지...)
06:15 대피소에 도착하다.
사방이 깜깜한 곤도라를 타고 20여분만에 내렸다.
대피소(?)인듯 한데 그야말로 인산인해 발디딜 틈도 없고 아이젠 차는데도 한참 애를 먹었다.
나같이 안경착용자는 안경에 성애가 끼어 보이지도 않고 상상할 수 없는 추위와 강풍과 어둠속에서...
무주에 도착후 예상보다 더한 혹독한 추위속에도 지금까지 덕유산 산행에 대한 설래임과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는데...
설래임과 의지가 일순간 사라지고 긴장과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과연 추운겨울 눈싸인 높은산 산행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 것 같다.
눈덮힌 몽블랑 정상에서의 추위에도 이렇진 않했는데, 오히려 더 긴장이 된다.
쉴새없이 곤도라에서 쏳아져 나오는 등산객으로 대피소 주변은 더 이상 지체할 틈도 없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시렵다.
귀와 볼도 시렵다.
어차피 목적지는 향적봉 정상이니 출발하였다.
보름달에 주위가 온통 눈으로 덮여 밤이라 해도 시계가 좋아 등산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랜턴을 켜지 않으면 사방이 암흙 천지로 발밑 등산로도 전혀 안보인다.
서둘러 소형 랜턴을 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산정상 주위가 추위와 구름 강풍으로 시계가 제로였다.
좁은 등산 통로를 따라 오르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고 5미터 이상 떨어지면 동료를 찾을 수도 없다.
일행과 같이 움직임을 체념하고 각자 정상을 향해 올랐다.
몇번 발을 잘못 헛디덧으나 워낙 눈이 많이 쌓이고 보호 시설이 잘되있어 다칠 염려는 없었다.
06:45 정상(향적봉) 도착
일행보다 다소 늦게 정상에 도착했다.
해가 뜰려면 아직 1시간 정도 남았다.
일행을 어렵지 않게 찾았다.
추위와 강풍 및 눈발에 한기와 긴장감이 엄습해온다.
어둡고 강풍과 인파로 인해 사진촬영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동편을 향해 자리 잡고 서 있는데 등산복 외피는 물론 카메라까지 온통 하얗게 안개가 얼어 붙는다.
과연 고산지대의 추위가 실감난다.
내 실력으론 폼나는 촬영은 엄두가 않나 삼각대를 펼쳤다가 이내 포기하고 접었다.
계속 밀려드는 인파로 넓은 정상 주변은 온통 등산객으로 덮였으나 시간이 지나도 구름이 걷히질 않는다.
추위와 강풍속에 떨며 어느덧 해돋이 시간이 지나갔다.
허무하다.
하산 해야 할 시간이다.
인파속에서 단체사진을 겨우 시늉만 내고 하신키로 하였다.
계획된 백련사 방향 4시간 정도의 하산을 단념하고
다시 곤도라를 타고 하산키로하고 대피소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07:58 하산 시작.
설경을 찍으며 하산도중에 일행이 흝어졌다.
선발대가 곤도라 탑승장에 도착하고 보니 대기인원이 많아 곤도라 탑승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한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 당초 계획대로 백련사쪽으로 걸어서 하산키로 수정하다.
왕복 50여분을 허비하였다.
추위에 체력 고갈의 요인이 되다.
08:55 다시 하산 시작
정상에서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 시작하다.
거리는 2.8km 비교적 짧은 거리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길이다.
그러나 주변 설경은 대피소 방면 보다 좋다.
09:35 구름이 걷히다.
정상과는 달리 날씨가 쾌청하다.
하산중 산등성이에 올라 있는 해를 보다.
경인년 새해 해돋이는 여기서 비로서 실현...^&^
10:40 백련사 도착, 잠시 휴식
등산로에서 마주쳤던 대전에서 왔다는 등산객을 다시 만났다.
여기서 부터 입구까지 6km 남은 거리다.
12:55 무주구천동 야영장 입구 도착
드디어 하산 끝.
생각보다 멀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이제 오늘 힘든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였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이게 착각이었음을 깨닭게 되는 건 그리 어려운게 아니었다.
우리는 지치고 다리가 아파 더 이상 걷는게 힘은 들어도 정신은 말짱했으니까!
강초 산우회원님들!
대단한 통찰력의 소유자들!
예정된 셔틀버스가 리조트 근처 교통정체가 심해 제대로 운행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1시간 이상을 주차장 주변에서 허비했다.
그러나 우리는 끝내 셔틀버스에 대한 미련은 갖고 버텼다.
은근과 끈기를 갖고...
기다리는 동안에 점심이 너무 늦었으니 주차장 공간에서 코펠에 라면이나 끊여 먹자는 발상이 나왔다.
코펠에 라면 끓여먹자는 병이 다시 도졌다.
아주 중증이다.
그대신 버스가 오면 음식을 하수구에 미련없이 쏫아 버리고 재빨리 버스에 올라타자!
급하면 호루라기라도 불어 버스를 붙잡자고 예행연습겸 호루라기도 불어 봤다.
김성이는 호루라기 되게 잘 불더라.
성능이 좋은 거라서 그런지 몰라도 소리도 아주 크게 잘 나더라고...
그런데 예상보다 빨리
갑자기 코펠을 모두 쏫아 버려야 할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
기다리던 셔틀버스가 온게 아니고 탑승 위치를 7~80 미터 위치를 잘못 선정해서 기다린 것이다.
이미 대기승객이 많이 줄서 있어 빨리 정위치로 이동해야 할 상황이 발생...ㅋㅋ
코펠을 들고 이동할 수도 없고,
갑자기 버스가 와도 이곳에선 호루라기 성능이 거기까진 미치질 못하는 거리라...
어서 빨리 가서 줄도 서야 하고...
이로써 주차장에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자는 객기는 여기서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
14:30 픽업 조건으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다.
언제올지 모를 셔틀버스를 하염없이 줄서서 기다리도 뭐하고, 이래저래 시간 여유있게 점심먹기도 틀렸다.
근처 식당에 들러 점심과 셔틀버스 대신 삼거리까지 차량 픽업을 조건으로 표고버섯 찌개로 점심을 먹다.
15:10 식당 아저씨의 픽업 도움으로 삼거리에 도착.
이곳에 도착해서도 오늘의 셔틀버스 운행은 여태 감감 무소식중.
점심 - 픽업 결정에 강초 산우회원들의 탁월한 판단력에 자화자찬하며 희희낙락하다.
평소 콤파스가 긴 김성이 대표로 리조트 주차장까지 단독 걷기 시작.
15:40 무주출발
드디어 승용차 탑승
무주I/C 진입 까진 약간 지체
17:00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휴게소에 들러 금년의 운세를 볼겸 소량의 정표를 한장씩 나눠 가졌다.
도중에 명철로 부터 서울에 도착하면 저녁을 같이 먹고 헤어지기로 언질을 하다.
의왕 지역을 통과하는데 명철과 통화중 통화가 갑자기 끊어졌다.
18:10 사당동 도착
방배동 봉화가든
명철과 계속 통화가 안되 우리끼리 식사하다.
18:40 해산
안전 운행한 김성에게 감사하며
산행에 참여한 회원은 물론 모든 강초 산우회원님들
경인년 한해도 모두 건강하게 가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축원드리며
맹호처럼 용맹과 지혜로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산행에서 자주 만납시다!!!
총무 이종남 씀
영길, 종남, 선철, 김성
영길, 충교, 선철, 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