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萬魚山 만어사(萬漁寺)
(건아산행회 제64차 산행 행사)
날짜: 2019년 4월 5일 10:00~ 18:00
참석회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서용호, 정일명, 신수덕, 김동락(2), 서태호, 신원홍, 김승희,
유태근, 신원상, 김보금, 원용선, 윤영희(17명).
만남~ 도착까지 경유지: 10:00 부전역 1층 대합실→ 순천행 무궁화호(1352호)→ 삼랑진역 도착→ 12인승 봉고차에→ 우곡마을→ 만수촌(삼랑진 안 동네)→ 만어사→ 토속 닭집(中食)→ 삼랑진 역→ 부산 덕천역 돼지국밥 저녁식사 후 해산.
왜 만어사를 찾아 갔을까요?- 옛 추억이 묻어있는 무궁화 열차를 타고 매화꽃 진 원동벌을 지나 원색의 분홍색 복사꽃이 골짝 언덕뻬기를 곱게 물들이고 있는 곳, 영남 내륙의 교통의 중심지이자 “삼랑진”이란 기차역 이름만 들어도 옛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지역 “삼랑진”! 봄꽃 화사하게 핀 화창한 봄날에 고향의 옛 친구들과 어린 시절의 농촌을 회상하면서 만어산의 만어사를 찾아보기로 했다.
삼랑진- 경상남도 밀양시 남서부에 있는 읍. 산간곡저와 하천유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100~500m의 산지를 이루며, 곳곳에 만어산(670m), 매봉산(284m), 금오산(760m), 천태산(632m) 등이 솟아 있다. 낙동강과 밀양강이 남쪽과 서쪽 경계를 각각 曲流하며, 그 支流들이 面內 곳곳을 흐른다. 이들 하천 연안의 임천리와 송지리 일대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분포한다. 쌀, 보리 생산 이외에 과수 및 채소 재배가 활발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유물, 유적으로는 용전리에 만어사가 있으며, 경내에 고려시대에 축조된 삼층석탑(보물 제466호)이 보존되어 있다. 경부선과 경전선의 분기점이며,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국도가 통과하는 육상교통의 중심지다.
만어산(萬魚山)- 만어산은 산의 중턱에 자리한 사찰의 이름인 만어사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이는 암괴류에 있는 암석 덩어리를 물고기로 인식한 불교적 믿음이 반영된 地名으로, 전설상으로는 동해에서 온 물고기와 龍이 佛法에 감동받아 만어산으로 모여들어 돌이 된 것이라고 하는데, 암괴류는 돌덩어리가 흐르면서 만들어 놓았기에 ‘돌강(石江)’이라 부르기도 한다.
萬魚山의 만어사(萬漁寺)- 전설에 의하면, 46년(수로왕 5)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신라시대에는 왕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서 이용되었다고 하며, 1180년(명종 10)에 중창되었고, 1879년에 중건되었다. 대웅전,미륵전, 삼성각(三聖閣), 요사채, 객사(客舍)가 있으며,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3층 석탑이 있다. 미륵전 밑에는 고기들이 변하여 돌이 되었다는 만어석(萬魚石)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두드릴 때마다 맑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가야 수로왕 5년(46) 가락국의 옥지(玉池)에서 살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서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싸워 뇌우와 우박을 내렸는데, 수로왕이 부처의 힘으로 이를 물리친 뒤
창건하였다고 하는 절이다. 한편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수많은 고기
떼를 이끌고 와 미륵(彌勒)돌로 변하였다는 설화가 전함.
만어산 암괴류(巖塊流)- 2011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 제52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만어산(700m)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만어사(萬漁寺)에서부터 산의 아래쪽으로
암괴류(岩塊流, Block Stream))가 잘 발달해 있다. 암괴류란 동결과 융해의 반복에 의해
암괴들이 계곡을 따라 집단적으로 쌓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만어산 암괴류는 한반도에서
빙하기가 끝난 후 산의 암석들이 침식작용과 풍화작용을 받아 생성된 암괴류로, 그 길이는
700m 이상 길게 펼쳐져 있다.
빙하기에 사면을 따라 암괴가 토양과 함께 느린 속도로 흘러내리다가 완경사지에 도달한 후, 이후 흐르는 물에 의해 토양이 씻겨 나가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대구의 비슬산, 부산의 금정산, 광주의 무등산 등지에서도 암석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암괴류가 발달해 있으나 규모면에서는 이곳보다 적다.
만어산의 자연 환경- 만어산은 정상에서부터 해발 500m까지는 경사가 25°를 넘는 급경사를 이루지만, 암괴류가 형성된 아래 지점인 해발 300m에 이르면 경사도는 5° 정도로 완만해진다. 만어산의 암석이 노출된 시기는 산 정상부의 것이 약 6만 5천 년 전, 만어산 주변의 것은 적어도 3만 8천 년 전인 것으로 측정되었다.
★빙하기에 형성된 것이므로 현재의 기후환경에서는 암괴류가 만들어질 수 없다. 암괴류는 고도가 350∼500m, 폭이 40∼110m, 두께가 0.3∼6m, 경사도가 10° 내외이다. 암괴를 이루는 암석은 세립질(細粒質) 화강섬록암이며, 암괴의 평균 직경은 1.5m 정도이다.
★밀양지역의 3대 신비(神秘)- 밀양에는 ‘밀양의 신비’라고 일컬어지는 세 곳이 있다. 이는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천년고찰의 표충사에 국가의 흉사를 예견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표충비각, 그리고 만어산 암괴류가 그것이다.
자연경관은 물론 지형학적인 관점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현재는 암괴류가 더 이상 형성되지 않는 화석화 단계이며, 주변의 植生이 서서히 암괴류 지역을 잠식해 가고 있다.
이 암괴류의 특이점은 다른 암석 위에 가볍게 올라가 있는 일부 암석은 두드리면 맑은 쇳소리나 쇠북소리를 낸다. 이 때문에 만어사보다 이 돌들이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이 돌들은 물고기가 수면을 향해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상이어서 어산불영(魚山佛影)이라고도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어산불영에 관한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삼랑진 만어산 만어사를 다녀와서- 파란 바탕의 하늘에 흰 구름이 선명한 화창한 봄 날씨에 농촌의 흙내음이 코끝을 스치면 옛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하루였다. 한적한 산골의 포장도로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도시화 되어가는 듯하였으나 3만 팔천여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만어사 앞에 펼쳐진 萬 마리 이상의 물고기(魚)떼가 형성한 광활한 암괴류강(江)은 장관이었다. 다시 한 번 자연의 위대함을 생각 하면서 건아산행회도 곳곳에 널려있는 금수강산의 寶庫지역을 찾아 다녀봅시다.
2019년 4월10일(晩春之節).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