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하게 생각나고, 금쪽 같이
귀한 친구들 모임>
삼금회 2017년 9월모임
(오손도손 초가을 추억의 신대지&원천지 호변길 걷기&대화산책)
ㅇ 일 시 : 2017.96. 15(금) 오전 11.00 ~
ㅇ 모임장소 & 일정 :
상현역 (신분당선) 1번출구 안쪽에서 만나, 상현동 남쪽방향, 신대지/원천지를
끼고
건설되는 광교호반도시를 약 두 시간 정도 산책 후, 광교중앙역 인근의 식당가에
위치한 한국 전통음식점
“미스터시래기[070-8650-0017, www.미스터시래기.kr]에서 오찬
ㅇ 참 석 (9명)
강승구, 강용원, 김규수, 김영기, 김호길, 문충식, 이상태, 조용하, 정수영,
친구란 무엇인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
깊어가는 나이 탓인가
?
복 더위 8월 달은 아들 딸네 가족과
멋진 여름 휴가로 보내자며 건너 뛴 한 달이 왜 이리 길다고 느껴지기
만 하는지…… 약 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60 여
일 만에 금쪽 칭구들을 만나러 집을 나서는 초가을 아침
하늘이 푸른 바다 맹키로 맑고 투명하고 생쾌하다.
러시아워가
막 지난 시간이어서 인지 다소 여유로운 신분당선, 상현역으로 향하는 전철에 않아 혼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잠겨본다. 상현역 플렛폼에 싱글벙글 해 맑은 얼굴로 들어서는 금쪽 할아부지 모습을
혼자 떠 올리며……
“맞아 ! 정말로 멋지고 귀한 내 친구들이지~~!!”
“친구(朋友, Friend/영, Freund/독, Amicus/스, 友達/Tomodachi/일,
Amigo/라, ……)란 진정 누구인가?”
“만남(Meeting/영, Treffen/독,
Occursum/라, Deai/일, Reunion/스…… )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그 만남은 완전한 나의 의지 결과인가, 아니면 다른 힘의 작용에 의한 결과인가?.”
“친구는 나에게 무엇인가?”
“이 번역은
상현역,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아뿔사 ~~ !! 어쩌다 내 생각이 삼천포로 빠졌으까, 하마터면
역을 지날 뻔했네.
종종걸음으로 달려간 1번출구… 먼 발치에 영기 할아부지 반갑게 손을 흔든다. 반갑기 그지없다.
몆 분 사이로 화사한 미소와 함께 아이처럼 싱글벙글 손을 흔들며
개찰구를 나오는 건강한 모습의
금쪽 할아부지들… 넘, 밝고 건강하다.
아니~!
지난 여름을 어떻게 이겨냈기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들이까?
눈에 띄게 더 건강한 모습으로 개찰구를 나서며 용하 할아부지가 던지는 말,
“우리 동네에 최근 들어 팽팽허고 이쁜 젊은 처자들이 이사를 많이 와서,
이들 보는 재미로 더운줄 모르고 이 번 여름을 즐겁게 보냈다니까 ㅎㅎㅎㅎㅎ.. “
그러고 보니, 복 받은 금쪽 할부지들의 이 번 여름나기는 특별한
축복을 받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멀리 켈리포나아 산마태오에 태어나 토끼새끼 맹키로 귀엽게 자라난 손자와 처음 상면하고 깊은 정을
담고 돌아온, 운천 할아부지,
시원한 열대 숲 사이, 챵마이 그린필드에서 값싸게 즐겁게 더위를 잊고 살다 온 호길
할아부지,
손녀를 건강허고 이쁘게 키운 공로로 며느리가 마련한 시원한 동해안 후양지여행을 옴팍허고 행복하게
다녀온 바오로 할아부지,
인생 후반을 더욱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살으라고 하늘이 내린 수양프로그램 '무쇄다리가꾸기' 를 성실히
실행 중인 이냐시오 할아부지,
침침해지는 시력에도 불구하고,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에 심취해 더위도 잊고 산다는 덕산 할아부지,
개봉 첫날 새벽밥 묵고 달려가 본 시대영화 “택시운전사”가 돌풍을 일으키며 천삼백만 관람객을 돌파한
것이 너무 통쾌하고 기뻐서, 사는 것이 기쁘고 즐겁다는 시몬 할아부지……
나도 모르게 흥에 겨워 실토하는 끔쪽 할아부지들의 옥타브 높은 여름나기 비법 무용담이 조용하던 상현역
천정을 들썩 들썩케
하는 것 같다.
자~~ !!, 출~ 발 ~ 이요 !!
파란 초가을 하늘 아래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광교신도시와 신대지/원천지
호반 정경, 다소 상기된 금쪽 할아부지들 마음을 시원하게 진정시켜준다.
왼쪽으로는 호수가에 여름 내내 자란 갈대무리가 눈 길을 끌고 오른 쪽 산허리에는 초 고층 아파트 상층부가 그림 같이 전개되는 호젓한 호반산책길을 오손도손 대화 가운데 걷는 할아부지들 표정이 한 없이 편해보인다.
"거 참, 이 곳이 워디랑가 ~~?? !!"
"마치 뉴욕맨허턴 쎈트럴파그 한 가운데에서 마천루를 올려다보는 것도 같고…"
"스위스 레만 호수변을 끼고 제네바를 둘러보는 같기도 허고…."
파란 숲, 스카이라인 뒤로 이어지는 초고층 아파트가 반사되어 비치는 호수가 한 폭의 수채화
같기 만 하다.
야트막한 구릉을 오르내리다 도달한 원천지 쉼터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주변의 신축 빌딩들은 추억의 옛 원천지
모습하고는 천지가 개벽할 만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원천지 주변 사방으로 언듯 보아 4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이 성벽 처럼 빈틈없이 들어서는 모습은
야트막한 아파트에서 만 살아 온 사람에게는 위화감 마저 들게 한다.
거기에 더하여, 근래 들어 한성 이남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는 주거단지 신대/원천 호반길을
돌아 오찬장으로 가는 광교중앙역 주변은 마치 80년대 뜨껍게 불어닥친 강남개발단지 같은 느낌이다. 경기도청사를 비롯하여 호텔 등 각종 신규
비즈니스 건물 신축공사가 어지럽게 진행되고 있다.
호반길 걷기 두 시간, 다리에 힘도 빠지고 약간은 시장끼를 느낄 때쯤 광교중앙역 뒷 골목에 산뜻한 상가 2층, 금쪽 할아부지들 배를 채워 줄 밥집 ‘미스터시래기’ 간판이 반갑게 눈에 들어 온다.
청정지역 인제.양구에서 유기농으로 기르고 가공한 시래기로
차려진 밥과 반찬그릇이 식탁을 가득히 채워가는 동안, 먼저 놓여진 탁배기 몆 순배로 다소 허기진 배를
채운 금쪽 할아부지들 표정이 갑자기 활기를 띠며 목성도 높아진다.
잠깐 ~~!!
“오늘 오찬은
동네에 새로 이사온 빵빵하고 고운 처자들 보는 재미로 살맛이 난다는 용하 대사가 크게 한 방 쏜답니다.” 짝 짝 짝 짝 짝……….. 고마워요, 용하 할아부지 ! 다같이 건~ 배~ !!
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 회비도 완전면제 !!
양구.인제에서 가져온 유기농 청정시래기를 섞어 요리한 영양가 높은 밥, 고등어조림, 계장, 탁배기 몆 순배로
허기진 배를 채운 금쪽 할아부지들의 차지고, 옴팡지고, 진지한 대화, 점심시간이
지나 다소는 헐렁해진 밥집 홀에 한 없이 이어진다.
하늘이여, 마음이 고운 내 칭구 금쪽 할아부지들에게 건강과 평화가 함께하도록
당신의 자비와 축복을 내리소서 !!
* 기타
- 10월 모임, 좋은
제안 기다립니다.
-회비현황 : \377,000원
전 월 이월액 : \394,000원
수입(9명) : 0원
지출 : 0원 ( 오찬 및 음료비 전액, 조용하 지불),
잘 먹었어요, 용하 할아부지 !
*김 규수 배상 -건강&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