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자세한 후기는 앞으로 분당 뻔모임의 모든 기록을 담당하쉴 문예창작 전공의 <고파기얀(xyan)님>께서 야심한 시각에 올려 주실 것이고, 불로초 소생은 근 8개월만에 참여한 본 모임의 개요를 1인칭 관찰자시점으로 잠시 소개하고 물러나갔슴다.
에혀,,하모니 맞추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한지라 연습은 안혀도 의상은 통일해야겠기에 시장에서 고른 권율장군표 행주윗도리를 급히 입고 집을 나섰슴다. 초여름의 더위를 방불케하는 날씨에, 오랜만의 만나는 아군들이기도 하니 빈 손으로 주먹쥐고 조우하긴 죄송하와, 금딱지 찬란한 유기농 오렌쥐 쥬스 열개를 마치 행주치마에 돌덩이 떠안듯 감싸안고 초담악기사의 계단으로 내려갔습죠..
오래만에 신는 검정구두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신발 중 유독 굽이 있는 신발이라 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허거덕 허거덕 말 타는 소리가 났슴다. 신발 한짝을 벗어들고 잠쉬 목소리를 저팔계 톤으로 치환하여 <이거 왜 이러셔~>하고 구두를 고등어 자반 뒤집듯 뒤집어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구두 바닥에 하얀 껌처럼 딱 붙어 있는 가격표 <9만7천원>... 하악..그러고보니 20여 년, 전 패션의 거리 E여대 앞 구두방에서 산 이 SODA 구두를 신는 것이 어제가 처음이었슴다.
20여 년 전의 물가를 감안해 보더라도 무지 비싼 이 구두를 오도로케 나는 그동안 신발장 한구석에 고이 넣어두고 나빌레라 하였는가 잠쉬 반성아닌 반성을 하다가 저으 목적지인 초담악기사를 찾고자 코를 킁킁 거렸슴다. 순간 저팔계 놀이는 여기까지야 하는 다짐과 함께 손바닥에 나침반을 얹어놓아도 동서남북 좌우분간을 애시당초 못하시는 저 트위티님은 희미한 옛 추억의 그림자를 더듬고자 귀를 쫑긋거렸슴다. 그러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품격 르네상스의 선율...
아, 그 소리는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부모님께 버림받고 집을 찾아 헤매일 때 보름달빛에 반사되어 희미하게 반짝이던 하이얀 자갈돌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엄마, 아빠, 저 이제 집에 돌아가요~>하는 눈물없인 옮길 수 없는 한 걸음, 한 걸음이었슴다. 활짝 문이 열린 초담악기사엔 아니나다를까, 이미 몇 분께서 자리를 하고 계셨습지요.
헝그리 카리스마, accel77악장님, 허허..못 뵌 사이 회춘하셨슴다. 경하드리옵니다. 역쉬 지도력과 소리 쨩! ^^ B지역 뻔 모임의 성공적인 거사를 바탕으로 한 제2 지역의 뻔모임 프랜차이즈를 계획중이심. 악장님, 그래도 로열틴 쬐매 내실 거죵? 잘 해드릴게요..^^
HaHa님, 사진보다 실물이 훠~얼씬 예쁘신 우리들의 거실마님..조용조용하신 듯 보이쥐만 모임을 위해 <아낌없는 나무>가 되어주시는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인물. 뻔모임 거실이 안방이랑 트여 있는 관계로 저와는 돌쇠를 두고 갈등의 관계를 일으켜야 하나 돌쇠도 돌쇠 나름이기에 당분간 화기애애 모드 예상중..^^
joyjay님, 갑작스레 연주의 사회까지 맡게 되셨지만 성악을 전공하신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곡에 대한 설명을 재치있게 해주셔서 보이차만큼이나 따뜻한 연주회가 되었슴다. 식사중간 악장님께서 비브라토에 대한 의견을 물으시는데도 <비브라토는 비브라토고 이럴 땐 먹는 게 중요해> 하시던 말씀,,,감명받았슴다. 저도 한창 먹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모 물어보면 화~나!..^^;;
첼리리님, 오홍.. 여전히 화사하고 우아한 모습이셔요. 분위기가 영부인스러우셔서 말 붙이기가 쉽지 않사와요. 첼로 대따 무거운데 늘 악기 가지고 모임 빠지지 않으시고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쉬 주변에 비올라 하시는 분 아시면 추천부탁 드립니다. 1년간 뻔모임의 돌쇠분으로부터 악기 운반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겠슴다.
belove님, 하악하악,,,바플의 미스테리물 <난 네가 지난번 게시판에 어떤 글을 올렸는쥐 알고 있다>의 영화 감독. 회원분 한 분, 한 분의 일거수 일투족을 마치 대나무 꼬챙이에 바베큐 재료 꽂듯 훤히 알고 계심. 최근 회원들의 게시판 글을 통해 본 사회적 성향과 닉네임 교체로 인한 개인적 동향을 분석하고 계심다. 감자님, 바플 자료 통계 내시거나 회원분 찾으실 일 있으심 말씀하삼...작곡 전공..어.쩐.쥐...
낭만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으셔서 패~쑤~할려다 친히 차를 태워주셨는데 그럴 순 없습지요. 세컨파트의 대표적인 나이롱환자. 늘 당신은 전치 1주의 환자임을 강조하시쥐만 연주때마다 그거이 축구경기장의 레드카드만큼이나 새빨간 거짓말임을 입증해 주시고 계심. 아, 진짜 연습 안했다고 매번 만나뵐 때마다 그러실거야요? 다음부턴 단복을 빨간내복으로 바꾸는 수가 있슴다.
목이길어님, 두 말하면 거시기한 뻔모임의 정신적 지주! 어제 모임에서 joyjay님과 HaHa님께서도 이야기하셨지만 선생님께서 함께 하셔서 본 모임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모르겠슴다. 사람이 부족하여 써드에 사람이 없자 아래 파트로 내려가시는 사랑을 몸소 보여주셨슴다. 남편이 다른 분들 인상도 모두 좋아보이셨지만 목이길어 선생님 모습이 특히 좋아보이셨다 이야기하네요.
필립언니님, 엄마야, 놀라라..@@ 언니 팔뚝 진짜 굵더라..^^;; 전 언니가 요리하다 손 다치신 줄 알고 가슴이 너무 아파 제 이야기를 곁들여가며 <언니~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마세요, 흑흑,,멀잖아 악기 하실 날이 올 거야요>라고도 했고, 또 악기장터 글에 <회원님들, 관심 마이 가져 주세요~>하고 글 올렸는디..쩝, 그나저나 언니 장작은 잘 패시나요? 이제부터 언니, 우리 뻔모임의 돌쇠인디..어디 <마님~>하고 한 번 불러봐유..<마~님>.. 그래유, 잘 했시유..
마지막으로 고파기얀(xyan)님, 고파기얀(xyan)님은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빠쵸님을 불러야 함다. <빠쵸님~여기 훈남 떴시유..분당 모임 다시 나와 봐유..아, 먼 게 대수예유? 사람이 훈훈한디>..허흠..음..게시판 글을 통해 익히 알곤 있었지만 전공이 문창과세요. ^^ 정말 글 쓰시는 분이구요..회사 일도 따로 하시면서 오만 가지 악기에 대해 알고 계시더라구요. 몇 가지 악기 가지고 오셨는데 소리를 참 투명하게 내셨슴다. 서두에도 올렸쥐만 이제 후기 올리는 것은 모두 고파기얀님께..HaHa님, 저 잘했지유? 홍홍..
첫댓글 길다 길어 아침이슬이의 인내심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튀위티님 밝고 맑은글 보니 완전 정상으로 원기 회복하셨네요 할매
할배 오셨능교? 저희 모였을 때 할배 이야기 억수로 마이 했다 아입니꺼?
그라예 그래 무신 야그햇으예 할매 칭얼 칭얼
할배 대구사신다꼬, 나중에 이 실력 갖꼬 지방 순회 돌게 되믄 그땐 할배한테 가자꼬, 할배가 사람도 너므 조아보이고 취미가 워낙 다양해가가 악기를 손수 만들질 않나 요즘은 새총까지 손을 대다꼬, 유에프오 다음으로 종 잡을 수 없는 건 할배라꼬, 마 사람들 모두 한가득 모여 이리 야기했심더..
아 대구오시면 주차는 좀할수있습니다
전국어디나 주차단속이 심하지만
내차까지 차곡차곡대면 9대 널찍하게 대면 7대정도 또 중심지역이라서
교통이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회원들 혹시 개인 볼일로차로 오셔서 주차 해둘 장소 없으시면 미리 연락주시고 오시면 한대 하루정도는 가능 합니다 2대이상은 장시간은 어렵고 잠시 한두시간정도는 가능합니다
물론 우리회원들 대구서 연주한다면 전부 주차 공간으로 비워드릴수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좋아 보이는건 좋은사람들한테는 좋게 대하고 아니면 좋지않은 사람으로 보이고 제가 좀그래요
진짜 좋은 사람은 누구한테나 잘대하지만
저는 아직 인격수양이 덜되다보니
바플까페에서 함 뵈었으면 좋을 분이, 몇 분 계신데 그중에 아침이슬님도 꼭 한 번 뵙고 싶네요. ^^ 정말 다재다능하시고 젊게 사셔서 너무 즐거울 것 같은데.....
분당이면 가겠지만, 대구 사신다니 ㅠㅠ 뻔모임에 한 번 놀러오지 않으시겠어요? ^^
쨕쨕쨕~ 참 잘 하셨슴돠~ (*^__________________________^*)
역쉬 뻔모임엔 안방마님이 계셔야 한다니께유. 항상 부족했던 2%가, 8개월이라는 공백이 무색하게도 단번에 채워지더라니깐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오셔서, 수퍼 울트라 캡쑝 쨩 기쁘기 그지없슴돠~ 자주자주 뵈어요.^^
고..곱하기 얀도 아니고, 고파기얀 ㅠㅠ 누가 잘못보면 코파기얀으로 보면 우짤라구요. ㅠㅠ
트위리님이 새로운 별칭을 지어주셨군요. 원래, 걍 yan을 써왔는데, 요 까페 가입할 때 3자는 안된다고 해서 x 를 하나 붙인 것이.... 그만 ㅠㅠ...좀 더 알아보기 쉬운 한글이름으로 고쳐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제가 그동안 써놓았던 글의 검색이 안 될 것 같아서 바꾸지도 몬하고...그렇네요.
트위리님하고는 넘 멀리 앉아서 얘기도 많이 못하고 아쉬웠는데, 뻔모임의 안방마님답게 모두 다 챙겨주시네요. ^^
후기가 넘 생동감이 넘치는 게 감질맛이 나네유~~!! 아칭이슬님하고 해서 까페에서 제일 재밌는 말재간꾼이세요.
저런, 지도 거기까지는 차마 생각을 못 해 보았는디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구만유..역쉬 글 쓰는 사람은 창의력이 있어유,,활용능력이 뛰어나구만유..그나저나 거시기가 모 어떼세유..생명보존의 4대요소 중 하나가 거시긴디,,사람이 호흡을 해야쥐유..호흡을..닉네임에 자신감을 가져봐유..절대 안 잊혀지는구만유...
내가 아주~ 트위리님 때문에 웃고 살아요. ㅋㅋㅋ
행주치마입고 연주하시는 모습, 가능한대로 예쁘게 찍어드렸어요~ 멜주소 주시면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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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번에 아마님 손 꼭 붙잡고 같이 오세요,,^^
1st 연습하셔서 담모임때 놀러오세요. 참고로 6월 19일에 모일 예정임돠~^^
성공적인 복귀를 경하드리옵나이다...ㅋㅋㅋ
안방마님 무사귀환 감개무량!!!!을 일단 먼저 아뢰오~~~ 뻔뻔스럽게도 뻔모임에 딱한번 출석하고도, 뻔질나게 분당모임게시판을 들락날락거리는, 역시 뻔뻔하게 바이얼린에 바짜도 모르는 이 빠쵸! 이 모임의 생동감에 함께 춤추나이다.. 아울러, 아마도 아마삼화님에 이어 훈남 한분 더 뜨시었다는 소식에 제 마음 왜 이리 들뜨는지요. 늘 제대로 노시는 뻔모임향한 일편단심, 가실줄이 있으랴~~~
^^ 빠쵸님도 복귀하셔야지요? ^^ 저기 belove님도 멀리서 왕림하셨으니, 분당만이 아니라 전 지역구 가리지 않는 모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
마, 들뜰 땐 들떠야지예,,훈남 하나, 둘 이리 챙겨 두고 있을 테니 빠쵸님은 마음껏 들뜨시고 어서 오삼~~*
ㅎㅎ 어쩜 이리 즐건 분위기를 몽땅 잘도 담으시나요~ 넘 가보구 싶어요 뻔모임 글솜씨도 짱이고 그곳 분위기도 짱인가봐요~~
네, 저희 모임 공식 간식이 바로 꿀<쨩>구예요..^^ 근데 처음 글 읽을 땐 <쨩>이 <꽝>으로 보였어요..^^;;...
지난번 제가 뱅을 뻥으로 본거처럼
ㅍㅎㅎㅎㅎ
마님!~~ 제가 한발뚝하져~~ 여지간한 여인네 허벅지 두께만 할라나요~~ㅋ 요리의 부상은 아니지만 곧 쾌유하여 어설픈 음정으로 합류하겠슴다~~~ 다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 쓴 캐피털님의 글이 이해가 되었슴다. 언니 진짜 숙달된 진행요원같으세요..참, 길 찾으실 때 <카페거리>라고 말씀 못드려 죄송함다. 마이 헤매셨죠? ㅠ.ㅠ...
트위티님 복귀하셨네요~ 방가와요..분당모임이 더욱 활기차보이네요..!! ^^ 워낙 마르셨다고 들었는데 비결이 무언지.... 많이드시고 힘네세요..!!
1달간 살이 마이 쪘는데요, 그래도 갈 길이 멉니다. ㅠ.ㅠ..그나저나 Anett님, 시간되시면 분당모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즈키4권이시면 써드 충분히 하실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