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37차 산행]
○ 일 시 : 2014. 8. 30(토요일)
○ 산 행 지 : 구례 솔봉-영제봉
○ 도상거리 : 11.49km
○ 소요시간 : 7시간42분(09:01~16:44) [휴식시간 포함]
○ 누 구 랑 : 나홀로
○ 산행코스 : 산동면 수락폭포주차장~수락폭포~안부~679봉~솔봉~881봉~전망바위~824봉~영제봉~다름재~903봉~821봉~613봉~604봉~수락폭포주차장(원점회귀)
○ 오늘은 어렸을때 어머님 손잡고 물맞으러 몇번 갔던 추억의 장소인 고향의 수락폭포를 기점으로 하는 산행에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수락폭포는 가봤지만 솔봉-영제봉은 지금 생각해도 생소한 이름입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고 길을 나섰으나 현장에 도착해 보니 입구부터 잡목이 무성한 출입금지구역입니다. 출입금지구역을 모르고 몇번 산행한적이 있던지라 포기도 할까 생각했지만 포기하는 순간 오늘 하루를 그냥 허비하는거라 할수없이 강행을 하였습니다. 물론 비법정등산로는 적발되면 꽤 많은 과태료도 물어야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출입금지구역의 특성은 등산로를 따로 정비하거나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길은 있으되 길 흔적찾기가 힘들고 잡목에 가로막혀 앞으로 전진하기가 두배, 세배는 힘들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온 몸에 할퀴고 찔리는 생채기를 남기는 것은 기본입니다. 정비가 되지 않은 비탈진 사면을 내려와야 하는 하산길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더욱 조심해야 했기 때문에 무지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역시 잡목이 왕성하게 우거진 여름에 비법정등산로를 다니는 것은 많은 체력소모를 각오해야 합니다. 다시는 출입금지구역으로 가지 않으리라 반성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서 인지하고 발길을 되돌리기는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로 인터넷으로 정보를 취득하는데 비법정등산로라는 언급이 없어서 등산지 선택하는데 이번처럼 가끔은 난관에 부딪히곤 합니다.
○ 산행지 소개 :솔봉/영제봉
백두대간상의 만복대~정령치구간 1,360 峰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견두지맥은, 전라남북도간의 도계선으로 영제봉(1,048m)~숙성재~밤재~견두산(774.7m) 거쳐가면서 서남쪽으로 서서히 휘어돌다가 천마산(653.8m)에 이르러 도계선 떠나보내고 곡성군과 구례군 경계선으로 방향 남쪽으로 뒤튼다. 이어지는 깃대봉(690.8m)~갈미봉(494.1m)~구례교까지는 만복대에서부터 37.5 km에 이르는 엄청난 거리다.
영혼들의 제왕봉이란 이름의 영제봉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영제봉 북쪽마을 용궁리에 전해오고 있다.
신라 진성여왕때(서기 890년경)이 마을 동쪽, 해발 1050m의 높은 산 영제봉에 富興寺라는 큰 절이 세워졌다. 그 절은 고승과 선사들이 자주 드나들면서 휴양한 곳으로 지상낙원이며 마치 바닷 속의 용궁과 같아 땅위의 용궁이라 했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마을 이름이 용궁으로 되었다고 한다. 그 뒤 1320년(고려말엽)에 蔡氏, 丁氏를 비롯한 각 씨족들이 혼성으로 마을을 이루었고 1578년(선조11)에 瑞山柳氏가 들어와 살고 있다. 지금은 波根寺址라는 절터의 흔적만 남아있다.
부흥사가 없어진 이유는 하도 많은사람들이 들끓어서 사람을 적게 오게 하려고 빈대를 잡아다 놓았는데 이 빈대가 너무 많이 번성하여 마침내는 사람이 있을 수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절도 일시에 망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산마루 북쪽으론 춘향묘가 있는 구룡계곡, 남쪽으론 온천 랜드와 수락폭포가 있는 구례 산수유마을, 뒤돌아보면 노고단에서 만복대, 정령치, 고리봉등이 조망된다.
↓↓↓ 다녀온 구례 솔봉-영제봉 코스를 지도에 표기했습니다.
↓↓↓ [나들이앱]으로 기록한 GPX자료를 캡쳐하였습니다. 각종 통계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들이앱]으로 기록한 GPX자료를 [레드곰]에 등록하였습니다. 경로를 내비게이션처럼 확인할수 있어 경로파악에 유용합니다.
↓↓↓ 넓찍한 수락폭포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등산 목적이 아니더라도 수락폭포찾아가시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412-1번지] 검색하시면 됩니다. 인근 지리산 온천이나 산수유마을과 연계해서 관광목적으로 찾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수락폭포 표지석을 지나갑니다.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산 59번지 일대에 위치한 수락폭포(높이 15m)는 자연경관이 뛰어나 구례 10경중 하나로서 폭포 상부에 있는 신선대는 신선들이 모여서 바둑을 두면서 소일하였다고
하며 폭포앞 우측에 우뚝 솟은 바위는 할미암으로 아들 못난 부녀자가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 놓으면
득남을 한다는 말이 구전되어 오고 있으며 여름철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과 군육통에 효험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동편재 판소리의 대가인 국찬 송만갑 선생께서 득음하기 위해
수련했던 장소로 유명하며 지금도 국악 예비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 폭포에 물맞으러 오신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탈의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전에 수락폭포를 가기로 합니다. 나무계단 옆으로 향합니다.
↓↓↓ 수락폭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폭포앞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산소음이온이 맞아 여러가지 효능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렸을때 피부병으로 어머님따라 몇번 왔던 기억이 납니다.
↓↓↓ 물보라가 카메라까지 튀어와서 사진찍기가 어렵습니다.
↓↓↓ 그래도 인증샷은 남기고....
↓↓↓ 폭포 왼쪽에 있는 나무계단을 올라가서 수로를 따라 조금 가다 보면
↓↓↓ 무덤 전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져서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누군가 달아놓은 시그널 뒤로 잠깐 수풀을 헤쳐나가면 등산로를 찾을수 있습니다.
↓↓↓ 쉽지않은 오르막을 치고 올라와서 여러기의 묘가 있는 경주정씨 문중의 제단을 끼고 계속 진행합니다.
↓↓↓ 작은 봉우리를 넘어 오자마자 아스팔트포장도로를 만납니다. 길을 가로 질러 화살표방향으로 산길을 올라갑니다. 진입하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다른 산악회에서 표시해둔 시그널기가 있는 수풀을 헤쳐나가면 됩니다.
↓↓↓ 꽤 규모가 큰 밤나무단지 사이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 4-5분 진행합니다.
↓↓↓ 큼지막한 밤송이가 매달려 있는 나무에는 간간이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햇밤들이 인사를 합니다.
↓↓↓ 참취도 인사를 하고
↓↓↓ 밤나무단지를 지나오면 해주오씨 무덤군이 나오는데 무덤 오른쪽으로 지나갑니다.
↓↓↓ 이름모를 버섯들과
↓↓↓ 뚝깔로 보이는 꽃들을 지나서
↓↓↓ 솔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이정표입니다. 온갖 잡목들을 헤집고 땀으로 목욕을 하였습니다. 왼쪽으로는 밤재와 숙성재로 가는 견두산 종주코스입니다. 국립공원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 잡목 우거진 숲길을 지나올때 이미 예견은 하였지만 출입금지 표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혹사모드인가 봅니다.ㅠ,ㅜ
↓↓↓ 꿩의다리입니다.
↓↓↓ 출입지구역을 무단 침범한 벌로 잡목지역을 빰 맞고 온 몸을 할퀴어가면서 지나갑니다.
↓↓↓ 출입금지 경고문이 또 나옵니다. 조금전에는 10만원이었는데 여기서 부터는 30만원짜리 과태료네요.
↓↓↓ 해발 800.4m에 위치한 솔봉입니다. 삼각점과 누군가 매달아놓은 시그널기가 이곳이 솔봉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방이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제로입니다.
↓↓↓ 솔봉에서 30여분간은 내리막이나 비교적 평탄한 길을 지나갑니다. 어수리꽃입니다.
↓↓↓ 솔봉에서 27분여 진행하니 전망바위가 나옵니다. 이제서야 주변 조망이 보입니다. 멀리 수기리쪽 수락저수지가 조망됩니다.
↓↓↓ 만복대와 지리산 노고단방향입니다.
↓↓↓ 881봉과 824봉을 힘겹게 오르내립니다. 사람키보다 웃자란 잡목숲을 지나갑니다. 아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길이라기도 좀 그렇습니다.
↓↓↓ 꽃며느리밥풀입니다.
↓↓↓ 산비장이입니다.
↓↓↓ 824봉을 내려서면 안부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가파른 길을 온힘을 모아 올라가야 영제봉을 만날수 있습니다.
↓↓↓ 나홀로 산행인지라 사람이 있는 사진이 없어 비교하기 위해 사이바님의 티스토리에서 아래 2장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 운지버섯
↓↓↓ 산수국
↓↓↓ 알광대버섯
↓↓↓ 지나온 솔봉 그리고 그 뒤로 견두산이 조망됩니다.
↓↓↓ 싸리버섯
↓↓↓ 악전고투끝에 도착한 해발 1,050m 영제봉 정상입니다.
↓↓↓ 영제봉 정상에서 주변 풍경을 동영상에 담아봤습니다.
↓↓↓ 정상석 뒷쪽에 주천인이라 씌어있는데 무슨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주천인이라 불리는 개인이 정상석을 놓았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 영제봉에서 다름재 갈림길로 가는 곳도 잡목숲을 뱜맞아가며 헤치고 가야합니다. 이곳을 조금 지나가서 잡목이 우거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길 반대 방향에서 부스럭소리가 점점 다가옵니다. 멧돼지와 조우를 예감하고 잔뜩 긴장해서 진행하는데 다행히 반대방향에서 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서로가 잔뜩 긴장했지만 이내 반가움의 인사를 나눕니다. 휴~~십년감수했습니다.
↓↓↓ 이제는 사법경찰이 단속중이라네요. 이곳 이후에 혹시 단속을 만나면 이 안내문을 보고 다시 되돌아가는 중이라 말하리라 잠시 꼼수를 생각해봅니다.
↓↓↓ 영제봉이 명당인지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도 묘지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내리막길은 정비된 등산로가 아닌 산비탈 흙길을 내려옵니다. 특별히 발을 지탱할만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발을 디딜때마다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해서 체력소모가 큽니다. 가끔은 미끌리고....
↓↓↓ 봉우리를 넘어 만난 무덤군을 지나갑니다.
↓↓↓ 드디어 멀리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수락폭포주차장이 보입니다.
↓↓↓ 고사리밭입니다. 바로 아래가 임도길이라 우회하여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지만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할수없이 사람키만큼 자란 고사리밭을 가로질러 가기로 합니다. 최대한 조심해서 지나간다고 했지만 밭주인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 고사리밭을 빠져나오자 마자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길을 계속 내려가면 수락폭포와 주차장이 나옵니다.
↓↓↓ 쑥부쟁이
↓↓↓ 무궁화
↓↓↓ 칡꽃
↓↓↓ 뚱딴지
↓↓↓ 익모초
↓↓↓ 자리공(장녹)을 차례로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