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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4강]연세대 신재흠 감독,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다" | |
기사입력 2015-07-28 오후 12:44:00 | 최종수정 2015-07-30 오후 12:44:18 | |
▲27일
국토중심의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2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호남대와 8강전에서 팀 승리를 만들어낸 연세대 신재흠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연세대는 27일 태백 고원2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전에서 후반 37분 한승규(1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호남대를 1-0으로 눌렀다. 연세대는 숭실대와 울산대에 이어 난적 호남대 전 마저 승리로 장식하며 춘계연맹전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었다. 2012년 U리그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만에 전국대회 상위 입상에 성공하며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호남대와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펼친 연세대는 공-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상대의 '창'을 무력화시켰다. 센터백 최준기(3학년)와 김민재(1학년)가 정교한 라인 컨트롤과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으로 상대 강한빛(4학년)과 유인웅(1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꽁꽁 묶었다. 양쪽 풀백 김지훈(4학년)과 서준영(2학년)도 끈질긴 투쟁력으로 수비에 무게감을 입혔다. 한박자 빠른 압박 타이밍과 협력수비로 상대 횡패스를 유도하는 등 수비라인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미드필더 라인의 움직임도 좋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황기욱(1학년)은 16강 울산대 전 경고누적 결장을 딛고 이날 안정된 플레이로 팀 플레이의 윤활유 역할을 다해냈다. 뛰어난 커팅 능력과 제공권 장악 등을 앞세워 포백 수비라인까지 모두 커버하며 수비 밸런스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 전주현과 한승규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감각적인 패싱력 등으로 연세대의 다이나믹한 축구를 지휘했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기동력은 상대 미드필더 라인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후반들어 호남대의 반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연세대 선수들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정완(1학년)과 김철연(4학년)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닌 연세대는 후반 37분 유정완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한승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0'의 균형을 깼다. 연세대는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반격을 차단하며 상위 입상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골키퍼 김동준(3학년)의 부상 공백에도 포백 수비라인이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와 라인 컨트롤로 이를 채우며 급한 불을 껐다. "호남대가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팀이었다. 서로 상위 입상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여줬는데 운이 우리 쪽에 따른 것 같다. 미드필더 싸움이 큰 승부처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호남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협력수비로 잘 막아낸 것이 주효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오늘 경기 역시 의도한대로 잘 먹혀들었다. 전체적으로 미드필더 싸움에서 상대를 앞선 것이 승리에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막강한 '방패'의 위력은 이날도 돋보였다. 센터백 최준기와 김민재는 안정된 수비 리드와 커버플레이 등으로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연출했고, 양쪽 풀백인 김지훈과 서준영도 실전 감각 저하에 따른 우려에도 나름대로 제 역할을 다해냈다. 골키퍼 전종혁(1학년)의 연이은 대활약은 연세대를 '행복한 고민'으로 떠안게 했다. 전종혁은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과 뛰어난 반사신경 등으로 무실점 수비를 일궈내며 신재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전종혁의 등장은 향후 골키퍼 로테이션 시스템 구상에도 탄력을 내는 요인이다. "수비라인을 좀 더 앞쪽으로 형성했는데 선수들이 커버플레이와 밸런스 유지 등을 잘 소화해줬다. 호남대가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한 번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타이밍을 잘 유지하며 원하는대로 역할을 해줬다. 호남대 공격을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로 잘 차단한 것이 우리에게 이득이었다. 사실 (전)종혁이는 우려를 많이 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개인 기량과 경험 축적은 물론, 앞으로 자신감도 더 쌓일 것으로 기대한다." 황기욱, 전주현, 한승규로 이어지는 '역삼각형 미드필더' 라인은 이날도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양산했다. 황기욱은 안정된 공-수 조율과 뛰어난 패싱력 등을 앞세워 연세대의 빌드업 전개에 든든한 축이 됐다. 상대 강한빛과 유인웅 등의 움직임을 끝까지 쫓아가는 투지로 팀에 많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황기욱이 '원 볼란테' 역할을 잘 수행하자 전주현과 한승규의 기동력도 극대화됐다. 전주현과 한승규는 넓은 시야와 감각적인 패싱력 등을 통해 유정완과 김철연 등 동료 선수들에 완벽한 재료를 선물했다. 한승규는 후반 37분 유정완의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는 등 2경기 연속골로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황)기욱, (전)주현, (한)승규는 매 경기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단순히 공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의 중추적인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침투 패스와 측면 크로스 타이밍 등도 위협적으로 잘 만들어줬다. 공-수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선제 결승골에 기여하는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2001년 이후 14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연세대는 29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황소 군단' 건국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상윤 감독 부임 첫 전국대회 상위 입상을 일궈낸 건국대는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악조건에도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등 팀 사기가 충만하다. 이 감독 부임 이후 경기 템포가 한층 빨라지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우승 전선에 또 한 번 난관을 맞이한 것과 같지만, 공-수에서 안정된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어 건국대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건국대는 이상윤 감독 부임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와 열정 등이 강해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국대는 세밀한 움직임보다 선수들의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경향이 남아있다. 우리가
미드필더 싸움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하면 득점 찬스는 충분히 마련될 것이다. 경기를 계속 승리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지고 있는 집중력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변함없이 우승이다." -이상 연세대 신재흠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