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써 입춘, 우수(雨水)도 지나고 다음 주면 경칩,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하는데, 아직도 특권(特權) 뒤에 숨어 자신의 죄를 회피하려는 분은 자신의 지은 업보로 결국 나락(奈落)으로 떨지는 날이 올 것이다.
아무리 사납게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 기승(氣勝)을 부리고 말살(抹殺)할 수 있다는 말은 설득(說得)력이 떨어진다. 비유하자면 포탄(砲彈)을 쏘아 학질(瘧疾)을 잡겠다는 말과 같다. ㅎ
끝없는 정진으로 백척간두에 선 분이 한 발을 더 띄려 노력해야한다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고사를 아는 분은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엉성해 보이나 결코 빠뜨리는 법이 업다는 노자말씀 천망회회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의 진정한 뜻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
나락(奈落); 1.불교(佛敎)에서 지옥(地獄)을 이르는 말.
2.벗어나기 어려운 절망적(絕望的) 상황(狀況)을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
기승(氣勝); 1.성미가 억척스럽고 굳세어 좀처럼 굽히지 않음. 또는 그 성미.
2.기운이나 힘 따위가 성해서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음. 또는 그 기운이나 힘.
말살(抹殺);. 1.있는 것을 아주 없애버림.
2. 존재(存在)를 아주 무시(無視)함
학질(瘧疾); 말라리아 병원충을 가진 학질모기에게 물려서 감염되는 법정 전염병. 갑자기 고열이 나며 설사와 구토ㆍ발작을 일으키고 비장이 부으면서 빈혈 증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