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 시 비평으로 읽기 표사
* 강희근 시의 정서들은 말하자면 정교 치밀해서 좋다.직물에 비한다면 육승(六升)이나 칠승(七升) 따위의 성긴 것이 아니라 십승(十升)이 충분히 넘는 치밀 섬세한 느낌이요 알이요 또 언어표현인 것이다.이런 내용들은 아직도 공소(空疎)하기 쉬운 우리 문학의 세계에 무엇보담도 먼저 필요한 것이다.-----서정주
* 강희근 씨의 시는 옛날 어휘의 적절한 구사로써 퍽 읽기 즐거운 시를 만들고 있다. 시적 변용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시적 긴장, 감정의 적절한 규제는 어떠한 것을 그 시가 수용하든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모양이다.------김 현
* 강희근 씨가 <밤辭說>에서 시도한 풍경묘사를 통한 의식의 집중화가 주목된다. 비교적 장시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외경 묘사가 아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실재하는 풍경묘사인 듯이 보이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내면의 사물에 대한 의식 묘사로 이루어지는 등 혼합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언필칭 실험 운운하는 의사(擬似) 현대시의 내색을 하고 있지 않은 점이 무엇보다 마음 든든하다.-----김주연
* 강희근 씨의 근작시편들은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김종삼의 경우보다는 작의가 노출되어 있고,卽 人生的인 면이 많이 가시어지고 있다. 유추의 묘에 훨씬 더 열중되어 있는 듯하다. -------김춘수
* 시인 강희근 님은 교수답게 시를 쓴다. 교수 강희근 님은 시인답게 연찬을 한다. 시인 교수 강희근 님, 교수 시인 강희근 님에게서는 시와 학은 하나다. 그에게서는 교학(敎學)과 시작은 하나다. 학시(學詩) 일체다.------김열규
*약력
경남 산청 출생. 호는 하정(昰玎)
1965년 서을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신춘시. 흙과 바람. 화전 동인
1966년 공보부 신인예술상 수상을 시작으로
경남도 문화상, 조연현문학상, 펜문학상 등 수상.
국립 경상대학교 인문대학장 등의 보직과 국공립대교수협의회
부회장을 거쳐 2008년 8월말로 경상대 교수 정년 퇴임.
현재 경남 펜클럽회장, 이형기시인 기념사업회 회장(진주 측)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김삿갓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문협,국제펜클럽 이사
저서로 '우리시문학 연구' '우리시 짓기' '시 읽기의 행복'등 13권이 있고
시집으로 '연기 및 일기' '풍경보''기침이 난다' '바다, 한시간쯤' 등 13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