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사람
자연과 사람, 곤충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거듭됐을 먹이사슬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3억년 전 날개를 단 곤충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 주인공이 바로 하루살이와 잠자리였다. 분류학적으로 앞날개와 뒷날개가 겹쳐지지 않는 옛날 형태의 곤충을 ‘고시류’(古翅類)라 하는데, 오직 하루살이와 잠자리만 이 종류에 속한다. 동시대에 태어나서 같이 살았던 곤충이고 생활 방식도 거의 같다. 물속에서 애벌레 생활을 하고 뭍으로 나와 짝짓기하는 시점도 같다. 하루살이와 잠자리는 발생 시기나 행동 양식도 비슷하고, 서식지 범위가 일치하므로 충분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하루살이가 한참 나오는 요즘 쇠측범잠자리도 때 맞춰 절정 이룬다. 출현개체수가 많아 쇠측범잠자리를 ‘메이드래곤플라이(Maydragonfly)'라고 불러도 괜찮을듯 싶다. 쇠측범잠자리들은 중간 크기이지만 사납고 난폭하다. 물속에서 애벌레는 애벌레대로, 육지로 올라온 잠자리는 잠자리대로 동양하루살이를 먹어치우는 포식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개구리도 하루살이를 뜀박질해 낚아채 먹이로 한다. 하천주변 개발 사업으로 하루살이만 살 수 있는 환경 조건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반딧불이와 개구리를 이용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고려하면 어떨까.
◆ 습지와 개구리
개구리의 대명사인 참개구리가 본격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하는 때는 5월하순이다. 대표적인 변온동물 개구리는 지극히 좁은 온도 범위에서만 깨어나 짝을 짓고 알을 낳기 때문에 온도가 중요하다. 물이 따뜻하다 싶은 20℃ 내외일 때 참개구리나 금개구리는 비로소 알을 낳는데, 장산습지에서는 창포꽃필때가 참개구리의 산란 적정 온도다. 땅과 물에서 사는 개구리의 멀뚱한 눈, 헐떡이는 목덜미, 넓적한 입, 짧은 앞다리와 긴 뒷다리에 네발 모두에 물갈퀴까지 있어 헤엄도 치고 울음주머니를 부풀려 울기도 한다. 개구리는 3월 초 경칩이 되면 긴 동면에서 깨어나 장산습지에 창포꽃 필때 웅덩이에 몸을 담그고 머리만 내놓은 채 울어댄다. 지역과 위도에 따라 출현시기가 다르며 개구리의 울기 시작하는 시기도 역시 다르다. 장산에는 온갖 양서류가 2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산란하며 서식한다. 겨울 넘기는 올챙이도 살고 있다.
개구리가 우는 이유는 번식 때문이며 우는 시기가 바로 번식기다. 수컷들이 암컷을 향해서 처절하게 우는데, 암컷은 울음소리를 듣고 마음에 드는 수컷을 선택한다. 수컷이 우는 것도 수컷의 숫자가 암컷보다 많기 때문이다. 암컷 한번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수컷도 있다. 성비의 불균형은 생태계에서는 언제나 중요한 이슈다. 개구리는 주로 곤충을 먹는데 색, 모양, 냄새로는 먹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움직이지 않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움직이는 물체를 먹이로 생각한다. 개구리 앞에 강아지풀 같은 것을 좌우로 흔들기만 해도 먹으려고 날쌔게 덤빈다. 개구리는 시각과 후각이 아둔한 대신 순간 포착력이 뛰어나 먹잇감이 움직이는 순간 먹이를 재빠르게 낚아챈다.
◆ 기후환경변화 지표종 개구리 산란
개구리도 다른 동물들처럼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개구리 암컷은 뱃속 알이 어느 정도 커지면 물가로 나온다. 암컷이 오면 수컷은 암컷의 등에 올라탄 후 앞다리로 암컷을 붙잡는다. 이것을 "포접"이라 하며, 암컷이 산란을 하면 수컷은 정자를 방출 알이 수정되도록 한다. 수컷은 암컷이 물속에서 산란을 마칠 때까지 암컷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장산습지에서는 2,3월 큰산개구리와 도룡뇽이, 옴개구리와 두꺼비는 3,4월에 산란하며, 참개구리는 5,6월에 무당개구리는 청개구리, 맹꽁이와 더불어 6월에 산란한다.
산란 후 알의 발육도 수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 일주일이 지나면 알에서 올챙이가 나온다. 수온이 섭씨 20도보다 높으면 더 빨리 나오고 수온이 섭씨 4도 이하이면 부화도 하지 않는다. 올챙이는 사흘이 지나면 눈이 생기고 뒷다리가 나온 후 이틀이 지나면 앞다리도 나온다. 네 다리가 다 나오고 나흘이 지나면 꼬리가 사라진다. 이때부터는 허파로 호흡을 할 수 있게 된다. 올챙이의 호흡 연습과 피부로도 호흡하는 동면의 개구리로부터 기후환경변화 대처하는 지혜를 얻자.
<<송장개구리 모니터링>> 겨울 동안 계곡의 양서류들은 당연히 동면을 하는데 이들이 사는 곳은 겨울이 춥고 오래지속되는 고위도에서 생존을 위해 진화한 결과 다른 개구리보다 훨씬 추위에 내성이 강하도록 진화했다.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의 송장개구리는 얼었다는게 아니라 맥박도 뛰지않아 생물학적으로 죽어 있다고 봐도 될 정도였는데도 봄이와서 얼음이 녹으면 개구리의 심장은 다시 움직이고 되살아나서 활동하게됩니다.
생물의 세포는 빙점 아래로 온도가 내려가면 수분이 세포에서 빠져나가 탈수상태가 된다. 세포의 주변이 얼어붙고 수분이 더 남아있지않을 때 세포 구조가 파괴되고 세포의 집합체인 생물은 죽게 되는데 왜 살아나냐면, 송장개구리는 겨울이 되어 세포가 얼기시작하면 동면전에 먹어서 간에 저장해둔 녹말을 포도당으로 완전히 분해시킨다. 이 포도당이 혈관을 타고 심장과 주요장기와 결합해서 피를 설탕물로 만드는 것이다.
당분이 높은 액체는 빙점이 낮아지는 생태흐름을 이용해서 피를 부동액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세포가 완전히 얼어붙는것을 피합니다. 일반적으로 칼로리를 태워서 추위에 저항하는 항온동물과는 반대로 얼어 죽는 것이 아닌 얼어서 사는 방법을 채택한 생물인 것입니다. "장산 해발500고지 무화과"→ 동해극복과 재생되는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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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생태.경관지역의 2024.2.18 이식한 무화과의 동해 극복한 모습을 "송장개구리 동면"현상에 비추어 본다. 잘못으로부터 뭔가를 배워라.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 빌 게이츠 – |
첫댓글 "송장개구리 모니터링"과 2024.2.18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나무로 무화과나무를 선택했다." 비교하여 적응에서 놀라운 회복력의 한 모습 보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개구리의 겨울나는 방법 참으로 지혜롭습니다. 생존을 위한 자연의 다양한 방법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의 본능, 생존.
자연의 순리에 따른 적응력이 배양되어 자연
환경이 보존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