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1년 10월 9일. 27회차
○날씨: 아침저녁 쌀쌀하고 낮에는 더움
○절기: 한로(10월 8일)
○수업안내(장재학)
내일 공지 드립니다.
요즘 계속 비가 내리고 다음주에도 비예보가 있는데, 내일만 비가 안오네요^^
⊙ 실습 내용
- 가을작물 돌보기(무,배추 등)
- 하우스 안 정리하기
- 채종 및 씨앗 정리하기
⊙ 온라인 강의 안내(10/12일)
- 강사 : 민동욱님
(동네정미소 이사)
- 주제 : 지역활동과 토종작물가공
10월 수업들 사진과 내용은 글쓰기판에 진작에 장리해두곤 이제야 글을 쓰네요. 글을 쓰는 오늘이 11월 20일. 수원토종학교에선 김장을 담갔고 다음주면 졸업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 자원하여 글쓰기로 했을땐 마무리까지 잘해보자했는데 9월부터는 밀리고 몰아쓰고 정신없습니다. 몰아쓰려니 지난 사진을 봐도 생각도 안납니다. 세세한 기억을 잊은 것은 사진만 올릴지언정 참여한 수업들은 모두 후기를 남기며 마무리를 잘하고 싶군요.
★★★
동네에는 큰 마트들만 있고 시장이 없어서 제철분위기를 느끼긴 어려웠답니다. 밭학교에 갈때 환승하는 곳이 큰 재래시장 앞이라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작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도 이해하고, 작물 공부도 한답니다. 이날은 채소가게 사장님이 열무를 이쁘게 쌓아올리고 계셨어요.
☞ 공사시작
토종학교 밭 일부에 도시가스가 지나는 공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펜스가 입구를 모두 막아버려서 어쩔수 없이 뒷길로 돌아들어갔지요.
그러고보니 이뒷길도 이제야 처음 걸어보네요.
☞ 화천재래밭 북주기 하는 분
밭에 도착하면 학생들 오기전에 밭 여기저기 손보고 다듬고 고민하는 모습들을 종종 만납니다. 벼는 언제 벨거냐.. 고추밭에 풀이 너무 많다. 왜 죽을까.. 왜 수확이 적을까 등등 ㅎㅎ 이 모습도 이제 못보는군요.
☞ 밭 여기저기 북주기 흙털기
밭 여기저기 돌면서 작물상태와 밭상태를 설명듣고 자유롭게 질문하면서 밭공부를 했고요.
배추밭과 고추밭, 파밭 등의 고랑을 다시 잡아주고 흙을 골고루 털어주었습니다.
☞배추벌레잡기
이날 중요한 임무?였던 배추벌레 잡기도 했습니다. 호박밭에 있는데 누군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오더군요. 누군가했더니 오랜만에 보는 지은씨였어요. 배가 볼록해져서 더 반가웠습니다. ㅎㅎ
밭학교 최고 우등생 서진이는 벌레도 덥석덥석 무서워하질 않아요. 이날도 벌레잡기 함께 했습니다.^^
☞ 붉은찰 베기
이 벼를 언제 베냐며 고민을 잇다가 붉은 찰만 베기로 합니다. 벼가 은근히 멋진 소품이더군요. 볕이 좋았다면 인생사진 건졌을건데 빛이좋지않아 아쉬웠어요.
벼는 잘 묶어서 매달았습니다.
☞ 옥수수 씨앗털기
지난 주에 걷은 옥수수의 씨앗들도 일부 털었고요.
☞ 하우스정리
혼자서 야금야금 즐겁게 밭안팍을 정리하면서 하우스 정리도 혼자서 하려했는데 이날 순식간에 모두들 달려들어 하우스안의 잡풀들도 모두 정리했답니다. 비포사진을 못찍어서 차이가 잘 안보이지만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던 벽의 잡풀들 다 제거하고 필요없는 것들도 다 치웠답니다 속이 후련~~~해요. 먼지 뒤집어쓰며 모두들 고생 많았어요.
☞ 오이 채종
하나는 너무 물러서 썩은내가 나고 하나도 많이 물러져서 채종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 밭관찰
아침에 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수업중간중간, 나올때까지 틈틈이 봤습니다.
- 찰성초
칠성초밭앞에는 이렇게 가림막이 있고요.
땅에 구멍을 내느라 계속 타공을 합니다. 타공소리가 땅을 흔들리게 해서인지 가장 앞에 있는 칠성초들은 시들시들해요.
그래도 고구마밭에 옮겨심은 칠성초는 해를 덜입어 건재합니다
- 8기들 밭
가림막앞 칠성초에 이어지는 밭들이에요.
잘가꾼 서진네
제가 봐주는
샬롬네 밭
뽕님네 밭
지선씨네 밭이에요.
지선씨밭은 노심초사하면서 거름주고 물주고 했는데 잘살아서 뿌듯합니다.
제 밭입니다
지금 다시 보니 새삼스럽네요.
처즈기 건재하고 오이들도 작은 것들이 몇개 있었답니다.
- 박
바깥에 박은 잘 자라고 있어요.
- 화천재래초
이제 끝물이라 죄다 따내고 있습니다.
- 배추밭
배추들은 징그럽게 잘자랍니다. ㅎㅎ
직파한 배추도 잘자라요.
- 쇠뿔가지
가지도 아직은 잘 자라고 있는데 지난 번 딴 큰 것 외에는 크게 자라는 것이 없네요.
- 호박
호박은 끝판에 많이 내주고있어요.
그런데 요놈. 요놈을 여자들 셋이서 나눈다고 갈랐다가 또 호박벌레 튀어나와서 환장하는 줄 알았네요. 멍게님이 치워주셨어요.
- 풍경들
벼도 잘 익고있고요.
벤곳엔 줄났습니다.
아직 안딴 해바라기도 장관이구요.
- 수세미
수세미도 두어개가 잘자라고 있고요.
- 뒷밭 배추들
뒷밭 배추들은 더할나위없이 잘자라요.
- 박
하우스안에서 자라는 박도 열매를 여기저기 맺고있어요.
- 고수
한켠엔 고수가 자라고 있고요.
- 콩베기
이날 아마 날이 추워진다고 해서 장재학선생님이 급히 콩을 베어놓았던 것 같네요.
- 씨앗 말리는 곳
아침에 찍은 것이라 아직 오이가 있네요.
하우스 안 조금 더 정리하고,
저 혼자있을때는 들어와서 밥먹는 냥이들 밥 챙겨주고 퇴근했습니다~~^^
☞ 밭에서 가져온 것들
밭정리하다보면 자꾸 갖고오게되네요.
마지막 남은 것들 가져왔습니다.
해바라기씨는 욕심내어 들고와서 볶았는데 생각보다 더 알이 잘았어요.
이상 끝!!!
한로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절기. 한로(寒露)는 양력 10월 8~9일 무렵이 입기일(入氣日)이며 태양이 황경 195도의 위치에 올 때이다.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한로 즈음은 찬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타작이 한창인 때이다. 한편 여름철의 꽃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다.
한로는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상강과 함께 가을 절기에 해당되며, 세시명절이라기보다는 다만 기후의 변화를 읽는 절기로 유용했다.
첫댓글 고양이 덕에 뱀도 없어지고~
장화(멍멍이)덕에 심심하지 않고~~
토종학교 함께한 고마운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