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계산에 따르면 1765년에는
'사망한 스코틀랜드 교회 목사들의 배우자와 자녀를 위한 대비 기금'의 자본은 총 58,348파운드가 될 것이다.
이 계산은 놀랄 만큼 정확하였다.
실제로 그해가 되었을대 기금으 자본은 예측보다 단 1파운드 적은 액수 58,347파운드였다.
하박국, 예레미야, 사도 요한의 예언보다 훨씬 더 정확한 예측이었다.
오늘날 웹스터와 윌리스의 기금은 간단히 '스코티시 우도스(Scottish Widoos)'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계 최대의 연금 및 보험회사로 꼽힌다.
자산 가치 1천억 파운드가 넘는 이 회사는 사망한 스콜틀랜드 교회 복사들의 배우자뿐 아니라
보험증권을 사려는 누구에게나 연금 지불을 보장해준다.
스코틀랜드의 두 목사가 사용했던 것과 같은 확률 계산은
연금과 보험산업의 핵심이 되는 보험통계학뿐 아니라,
인구통계학(역시 성직자였더 영국성공회의 로버트 맬서스가 기초를 쌓았다.)의 기초기 되었다.
그리고 인구통계학은 결국 찰스 다윈(영국 성공회 목사가 거의 될 뻔했다)이 세운 진화론이 초석이 되었다.
특정한 조건들 아래서 어떤 종류의 생명체가 진화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방정식은 없지만,
유전학자들은 확률 계산을 통해 주어진 개체군 내에서 특정 돌연변이 퍼져나갈 가능성을 계산한다.
이와 유사한 확룰 모델은 경제학, 사회하, 심리학, 정치학을 비롯한 다른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핵심이 되었다.
심지어 물리학도 결국 뉴턴의 고전 방정식을 양자역학의 학률 구름으로 보충했다.
이런 과정이 우리를 얼마나 멀리까지 데려왔는지 실감하려면,
교육의 역사를 들여다보기만 하면 된다.
대부분의 역사 내내 수학은 난해한 분야였고,
교양 있는 사람들도 이를 진지하게 공부한 예가 드물었다.
중세 유럽에서 논리학, 문법, 수사학이 교육의 핵심을 이룬 반면,
수학 교습은 단순한 산술과 기하를 넘어서는 경우가 없었다.
통계학은 아무도 공부하지 않앗다.
모든 학문 분야 왕자는 신학이었고 여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엇다.
오늘날 수사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논리학은 철학의 한 분과로만 존재한다.
신학은 신학교에서만 배운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배우려 하거나 배우도록 강요받는다.
정밀 과학을 향하는 흐름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이고,
'정밀'하다는 말의 정의는 수학적 도구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의 분야였던 인간 언어의 연구(언어학)나
인간 심리의 연구(심리학) 조차 점점 더 수학에 의존하며 스스로를 정밀 과학이라고 소개하려 한다.
이제 통계학은 물리학이나 생물학만이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의 기초 필수 과목이 되었다.
내가 몸담은 대학교의 심리학과 강죄 목룍을 보면,
커리쿨럼에서 가장 먼저 수강해야 하는 과목은 '심리학 연구의 통계학과 방법론 입문'이다.
심리학과 2학년 학생은 '심리학 연구의 통계적 방법'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공자, 부처, 예수, 마호메트에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병을 치료하려면 통계학을 먼저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면
그들은 아주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378-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