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여가문화보급사업에 신입 사회복지사로 입사한지도 근 9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따뜻한 봄날이 지나고 어느덧 해가 바뀌어 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입사하고 몇 개월 동안 경로당에 두루 인사 다녔습니다.
어르신도 처음, 저도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인사를 구실로 만남을 요청하니
반갑게 맞이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어르신과 저를 이어준 끈이 바로 인사였듯,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시작하고 맺어주는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이 인사입니다.
경로당 어르신이 강조하셨던 것도 인사였고 대화의 많은 비중이 인사와 관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몇 층에 사느냐에 차이이지. 모두 이웃이지. 젊은이나 늙은이나 서로 못 본 체하고...
그러니 층간 소음으로 살인까지 일어나고.. 그런데, 남을 위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거거든.
생활 속에서 길들여져야 하는데 말이야.“
“1년에 한 번 이라도 인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이 필요해.
1년에 여러 번도 아니고, 단 한 번이라도..“
마을의 어른이 모여계신 곳, 경로당에서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길 원하고
그런 만남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이 놀랍고 또 감사했습니다.
경로당은 어르신이 어르신답게 존재할 수 있는 공유 공간입니다.
마치 외딴 섬처럼 어르신만 모여계신 곳이 아니라,
경로당에 가면 마을의 어른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더 맞을 겁니다.
또한, 경로당 어르신도 이를 원하고 관계의 중요서을 이미 잘 알고 계십니다.
경로당에 두루 인사 다녔던 그 시간들은 인사캠페인 담당자로서 확증을 얻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르신이 직접 사람살이 관계를 강조하시니 이 일을 경로당 어르신의 일로써 함께 돕고 싶었습니다.
첫댓글 이선영 선생님! 실천하고 기록으로 남겨 주셔서 참고할 내용이 많네요! 고맙습니다. 저도 경험을 했었지요.....이전에는 복지관이(복지사) 앞장 서서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웃을 만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의외로 돕는 손길들이 많았습니다. 이웃과 함께 하니 더 풍성하고 신명나게 할 수 있었어요! 인사의 작은 실천하나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이 되는거 같아요!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생활복지운동 경험이 풍부하고 지혜가 가득한 이종진 선생님이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이선영 선생님도 생활복지운동 모임에 참가하기로 했어요. 신청서 보내왔습니다.
올해가 풍성하겠습니다.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두 선생님도 만나면 반갑겠어요.
이선영 선생님~ 이웃과 인정을 지키고 살리며 뜻있게 일하는 모습이 담긴 글이 참으로 와 닿습니다. 도전과 자극을 줍니다. 보고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이선영 선생님도 김승철 선생님처럼 글을 잘 써요.
김승철 선생님의 실천 이야기도 기다립니다.
구슬 카페에 나눠주시면 고맙겠어요.
문촌7복지관 캠페인 사례발표회에 어르신들과 함께 오신 일이 생각나요. 처음 시작하는 일을 어르신과 함께 공부하고 실행하는 모습 또 배웁니다 언니!
기억합니다. 문촌7복지관 발표회 때 어르신들과 함께 오셨지요.
저도 어르신들께 인사했습니다. 나도 배워요.
배우고 나누는 사회사업 언니 동생,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