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럴 줄 알았다.....
기어코 백패킹까지...
왜? 백패킹인가?
걷는다는 것에 대한 로망과 의지는 끊임이 없었다....
"많이 걸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라는 명제는 불변하는 거니까 걸어야 한다.
그런데 꼭 걷다가 자야하는가? 이건 아직도 의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걷다가 중간에 밥을 먹고 걷고 저녁에 자기 전에 집에 가면 되는 거 아닌가?
백패킹을 백번 정도 하게 되면 의문이 풀리겠지...
접근이 거꾸로되었다.
당일 도보여행을 많이 하고 하루 해가 짧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못이겨 도보여행 중간에 야영을 하게 되면서 백패킹을 시작하려 했는데 일단 걷는 것 보다는 배낭을 메고 올라가서 캠핑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에는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나는 사람도 중요하니까 그렇다...
마흔셋, 하루에 비교하면 오후 1시가 되기 직전...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일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하지만 너무나 노인네처럼 살고 있는 듯 하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즐겁게 지내면서 인생의 후반부를 멋지게 시작하자.
백패킹은 그에 대한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캠핑 8년차...
수많은 장비들을 겪으면서 백패킹은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보려고 한다.
오토캠핑 장비로 대체해보려고 하는데 배낭이 없다....
미공군 장비 가방에 넣고 한손에 들고 가는건.... 너무 모양 빠진다..... 그러면서 팔도 빠지겠다...
하이파크님 물어 봤다.
제일 싼 배낭이 얼마냐고...
중고로 5만원짜리 있고...
새거는 8만5천원짜리가 있다고 한다.
5만원짜리 살 생각으로 가서 보니 역시... 비싼게 좋아보인다.
그래서 8만5천원짜리 팀버라인 엘란 60리터를 구입했다.
의자도 살 뻔 했으나 일단 참았다.....
집에와서 텐트, 침낭, 코펠 등등을 넣어보니.... 별로 넣은 것 같지 않은데 배낭이 꽉 찬다....
느낀다.... "역시.... 전문 제품이 필요해.... 가볍고 부피가 작은게......"
한번 다녀오면 또 지름신이 오겠구나.... 하지만 나도 7-8년 전처럼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무게를 재보니 13kg.... 응? 별로 무거운 무게는 아닌데..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질까??
그것 참... 우스운 일이다... 안무거운데... 무겁다....
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