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천반산(깃대봉 647m)과구양천 죽도 산행*2010.8.1.일*♣
천반산(天盤山,646.7m)
- 죽도와 금강 어우러진 천혜의 요새지 -
▶개요와 자연경관
비단결 같이 곱디고운 금강의 옥류가 휘돌아 가는 천반산 서쪽엔 예부터 천혜의 피서지로 명성이 자자했던 죽도가 있다. 이 산자락엔 깎아지른 암벽엔 송판서굴, 할미굴의 애닮은 전설과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한림대와 형제바위, 마당바위, 할미대, 그리고 치성을 드리는 장소인 정상의 감투바위 등 명소들이 즐비하다. 특히 이산은 동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금강에 둘러쌓인 독특한 지세와 깎아지른 절벽을 걷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죽도와 천반산의 자연경관에 반해서 친구들과 머물렀다 해서 죽도선생으로 불렸던 정여립은 아들과 함께 최후를 맞은 한이 서린 곳이다. 그러나 이제 죽도(竹島)의 넓은 모래사장과 자갈밭, 그리고 천연기념물 쏘가리가 옥류 속에서 노닐던 곳은 선조들의 예언대로 용담댐 들어서면서 전설속의 이야기로 남게 됐고 육지속의 섬으로 변해 버렸다.
천반산의 산줄기는 백두대간 덕유산 연봉의 끝자락인 장수 덕유(남덕유산 서봉)에서 지맥 하나가 남서쪽으로 나뉘어서 삿갓봉, 두루봉을 지나 영구산에서 두 갈래를 친 뒤 남쪽으로 내달리다가 삼면이 금강에 가로막혀 멈춰 섰다. 물줄기는 남. 서쪽은 금강의 원류인 장수 뜬봉샘에서 흘러온 장수천, 동. 북쪽은 무주 안성에서 흘러온 구랑천이 산의 서쪽인 죽도에서 합수되어 금강을 이루고 서해의 금강하구둑에서 바다에 살을 섞는다. 행정구역은 진안군 동향면, 상전면, 장수군 천천면에 경계해 있다.
천반산의 유래를 고찰해 보면 퍽 이채롭다. 첫째는 서쪽 산정 1천여 평의 분지가 하늘(天)에서 보면 마치 소반(小盤)모양이라는 설이다. 둘째는 이산 남쪽 가막리에 경주정씨가 400년 전에 이주하여 집성촌을 이루었는데 마을 앞 냇가에 있는 ‘장독바위’가 하늘에서 떨어진 복숭아 형상 즉, 천반낙도(天盤落桃)라는 점이다. 셋째는 천반, 지반, 인반의 명당 중에서 이 산은 천반(天盤)에 해당하는 명당이 있기 때문이란다.
남쪽 등기점과 장수한림대-성터-정상이 진안군 가막리와 장수군 천천면 신기리가 경계해 있어 혼선이 온다. 신기마을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정감록이 예언한 10승지의 한곳이고 조선조의 유학자인 유겸안이 겸암록을 통하여 이곳의 지리가 호남의 제일의 땅이라고 칭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감록을 통해 이 마을을 발견한 유불선합일갱유도라는 민족종교를 선봉하는 김대중씨 때문이다. ‘유불선’이란 60여년 전에 강대성 주교 부부와 이들이 순창의 회문산 금강암에서 입산수도하여 유불선 하나로 합친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였다. 그들은 지리산 청학동에 머물다가 관광지로 전락하자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곳에 왔다고 한다. 가막마을 가막교를 지나면 산행 초입의 신기리에는 수백 년된 느티나무가 숲을 이룬 아담한 동산에 당집이 있고 해마다 3개 마을사람들이 안위를 위하여 당할머니께 제사를 지냈으나 몇년전 장마로 무너져 있다.
정상주변에는 동쪽을 제외하고는 접근할 수 없는 천혜의 요새지이고, 장수의 5대 명산으로 불리는 천반산은 장수의 북방을 수호하는 수문장이기도 하다. 장수군과 달리 진안군에서는 이산에 안내도와 등산로를 잘 가꾸어 놓았고, 진안군청 김명순계장에 의하면 올해 등산로와 안전시설을 보완할 예산을 확보했고 한다. 타 지자체들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산은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길이 따로 있어 포수들이 사냥을 하면서 좁은 목을 지키고 있으면, 짐승들이 이곳에서 모두 잡힌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산의 넓은 터에는 화전민들이 살았던 흔적들과 묘소가 있고, 안한기씨가 30여년 전(16세)까지 기거하였으며, 가뭄이 들면 산 아래 멧작골까지 내려와 식수를 가져갔다고 한다. 4백여 평의 평지에는 작은 산석이 나란히 정렬한 듯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마치 부인들이 대오를 갖추어 나란히 앉아 밭을 매는 모습이라서 할미대라 불린다.
▶문화유적 및 명승지
「장수명륜학당」김대중(53세)씨는 1970년 지리산 청학동에서 18년간 생활하다가, 세속의 물결이 급속도로 밀려들어 순수성을 지키지 못하게 되고, 장래가 염려되어 1988년 가족을 데리고 천반산 아래 당집옆 당골로 이주해 왔다. 이곳에서 머리를 보존하고 한복을 입고 있으며, 장수명륜학당을 여름과 겨울방학 때 열어 인사예절과 사자소학 및 명심보감 등을 가르치고, 등산과 극기훈련을 시키고 있다.
[죽도와 정여립]천반산 서쪽에는 죽도 있으며, 산의 삼면이 깎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을 청류가 휘감아 돌고, 북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금강의 물줄기에 휩싸여서 마치 섬과 같고, 산죽이 많아서 죽도(竹島)라 했다. 선조들이 지명을 지을 때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죽도는 용담댐건설로 인해 2001년부터 이름 그대로 육지속의 섬으로 변하게 됐다.
정여립은 1589년 선조 때 호남차별의 일환으로 반역의 땅으로 낙인찍혀 1천여 명에 달하는 ‘기축옥사’의 주인공으로 역적누명을 받았다. ‘동서만록’에 의하면 정여립은 평소에 죽도를 자주 찾아서 ‘죽도선생’으로 불렸고, 더구나 역적도 아니었기 때문에 죽도로 피난 간 것이 아니라 평소처럼 죽도의 비경에 반하여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자살로 조작되었다고 기록을 되어 있다. 때를 잘못 만나 꿈을 펴보지도 못하고 사라진 정여립과 왜곡된 역사는 반듯이 재조명되어야겠다.
▶산행안내
제1코스(남쪽 등기점)가막교-당집-(0.5)외딴집(안내도)-안부.(0.7)삼거리-(0.2)할미굴.한림대터-(0.9)성터삼거리-서북능.(0.5)삼거리-(0.3)송판서굴-(0.8)성터삼거리-(1.2)깃대봉(정상)-(1.2)-성터삼거리-남쪽안부-임도-(1.2)외딴집-(0.5)가막교/3시간30분/8.0km
제2코스(북쪽 등기점) 휴양림-동능-(1.6)깃대봉(정상)-서능-(1.2)성터삼거리-(0.9)한림대터.할미굴-(0.9)성터삼거리-(0.5)서북능.삼거리-(0.3)송판서굴.서북능-(1.9)죽도폭포.냇가길-(1.5)장전마을버스정류장/8.8km/4시간
▶교통안내
*승용차. 관광버스
서울. 대구방면: 1)안성IC-49번도로-동향-천반산휴양림.
2)안성IC-49번도로-동향-13번도로-726번도로-가막리
전주. 진안방면: 1) 전주-진안-상전-49번도로-내송-천반산휴양림
2)전주-26번도로-진안읍-오천리-726번도로-가막리
*대중교통(군내버스 운행)
진안출발-오천리-가막리-신기마을-천천면 행
진안출발-상전면-장전마을-동향행
※오늘의산행코스:진안군 동향면 장전 구량천 휴양림-천반산(깃대봉647m)-전망바위-말바위능선-540m봉-
정여립성터-한림대 기씨화전민터-572m봉-송판서굴-천반산(647m봉)-장전 구량천 휴양림 원점 회기산행
※산행거리:7km ※산행시간 3시간 40분
오늘의 산행들머리 물놀이 하는 피서객과 좌측 천반산능선
오늘산행 물놀이 하는 피서객과 동향가는길과 좌측 대덕산 모습
천반산구양천휴양림 천변에 핀 참나리꽃
천반산 가는 이정표
천반산 깃대봉(647m)정상 표지석 앞에서~
전망바위 소나무 앞에서~
깃대봉-전망바위에서 주변을 조망
정여립장군의 말바위능선에서!~
말바위능선의 바둑포석
말바위능선의쇠말뚝자국*역적의 기를 자르는 쇠말뚝자국*
정여립장군의 허물어진 성터에서~
천반산의 내역
정여립장군의 성터
정여립장군의 허물어진 성터
575.8 m봉의 정여립장군 성터이정표모습
송판서굴의 가는 이정표
송판서굴의 내역
송판서굴 가는길*사진은 박영남 교장선생님*
송판서 굴앞에서~
송판서굴의 명경 약수내역
송판서굴에서 명경약수를 드시는 박영남 교장선생님
송판서굴에서 내려본 정천-죽도 가는길 모습
맷작골 한림대 기씨 화전민터 모습
맷작골 기씨한림대 화전민터
천반산 구양천-죽도와 전면의 대덕산 모습
구양천과 대덕산
대덕산 전경
오늘산행 원점 회기지점 구양천 휴양림
구양천 휴양림 원추리꽃과 대덕산
맥문동
카네이션
연분홍 병꽃
오늘산행 원점 회기지 천반산구양천 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