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시 – 중국 증시, 미국 지표. 그리고 유가
지난주는 딱히 큰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특징을 꼽자면 미국과 유럽 증시는 안정, 중국 증시는 한차례 이상 급락이 나온 점일 겁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산유국들의 다시 시작된 '우리 이제 만나' 시리즈가 다시 시작돠면서 국제유가가 올라갔고 이 부분은 관련 산업의 회복을 기대하게 만들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증시에서 테슬라나 퍼스트솔라의 주가가 상당히 강했다는 점은 주목해 볼만합니다.
비록 주말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와 다시 금리인상 이슈가 튀어 나오긴했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정'대로 연간 4차례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연속된 이슈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경우 미스테리한 급락이 주중 나왔는데요. 중국이 증시 하락의 책임을 물어 담당자를 문책성 경질한 후에도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한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G20 회의에서 환율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설, 당국에 증시 부양 용도로 빌려준 자금을 은행이 회수하려해서 증시가 하락했다는 설, 중국의 회사채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서라는 등등의 해석이 나돌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양회와 최근 중국의 태도로 볼 때 예전 같은 급락 시리즈가 연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후약방문의 성격이 없지는 않지만 어째든 증시 하락 이 후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시행하다 말고 바로 중지하는 '결단'을 내린 점, 이어지는 유동성 공급에 증감위 수장까지 교체했다는 것은 중국이 증시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주로 외환 시장에 관심이 많고 주식 시장은 2순위 정도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중국 당국이 증시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이 하락 보다는 부양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매수세가 이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런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예상해 볼만한 것으로는 위안화 정책이 될 겁니다. 지난주 연속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가 증시를 위협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평가 절하는 중국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번주 이 지표가 안정되야 합니다. 이 부분 중점적으로 살펴 봐야겠습니다.
이번주의 경우 월말과 월초라는 특성상 변동성이 나오긴 하겠지만 메인이벤트가 시작되는 주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경이 집중될텐데요.
다만 첫번째 이벤트인 양회의 경우 부담 보다는 부양 기대감이 더 높은 일정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숨은 변수로는 미국의 대선 일정일수도 있을 겁니다. 일명 슈퍼 화요일로 불리우는 3월 1일 이후 미국의 대선 윤곽이 나오는 상황에 따라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월가를 개혁하려는 샌더스의 우세로 진행될 경우 변동성이 나타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샌더스의 개혁이 월가의 금융 시장 장난에 대한 경고가 될수도 있어 어찌 보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여하튼 이 슈퍼 화요일에 대한 반응은 예상 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주는 미국의 고용,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등이 쏟아지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다시 나올 수 있어 이에 따른 신중한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 – 간만에 느껴지는 기관의 힘
지난주는 오래간만에 주간 단위로 외국인이 주식과 선물을 동시 매수하는 한주였습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어째든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기관 역시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가 쉽게 밀리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선물의 경우 일주일 내내 매수를 하며 주간 단위 10750 계약을 잡았는데요. 상당 부분 미결재 약정을 수반하는 것이라 외국인 입장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보는 듯합니다.
특히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생소한데요. 환율의 상승은 외국인의 환차손 리스크를 유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물을 매도해 헷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환율 상승 불구 선물을 매수하면서 버틴 것을 보면 환율 상승이 일시적이거나 원화의 문제가 아닌 달러화 자체의 강세라고 해석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환율 이슈는 지속 체크해야 하는 변수니 자주 언급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선물의 매수는 동시만기 시점이 그리 멀지 않은 이번주에도 나름 긍정적인 영향을 줄텐데요. 지난주 해외 증시의 급락에도 우리 증시가 선방한데는 이런 외국인의 선물 매수 기조가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다만 1월 21일 이 후 4.4만 계약이나 매수가 누적된 상태라 추가 매수 여력이 얼마나 될지, 또 이 물량이 나올 때 다른 매수가 커버를 해 줄지가 중요할 겁니다.
나쁘게 보면 선물 매수가 소진되면서 지수 하락이 나올 수 있는 명분이 되니 이 부분 잘 챙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난주 글로벌 펀드 자금이 지속 유출을 보였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다수 포착되었다는 점입니다.
그간의 유가 하락 -> 신흥 시장 약세 흐름에서 유가 반등 -> 신흥 시장 반전의 구도가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기관 투자자들이 꾸준하게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겁니다.
특히 공모 3개월만에 연기금의 본부장이 결정되면서 그간 애매한 매매를 하던 연기금이 매수 주체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수급상으로는 크게 밀리지 않을 환경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번주 역시 이런 구도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외국인 선물 동향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망과 전략 – 아슬아슬할 한주
이번주의 경우 주간 자체로는 큰 이벤트는 양회 정도입니다. 그러나 양회를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움직이려는 주체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양회, 7일 키리졸브 훈련, 10일 동시만기일, 15일~16일 FOMC 등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과거 양회 기간 증시가 큰 방향을 잡은 적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이번의 경우 다소 특수한 상황 가령, 각국의 부양책,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향하는 가운데 맞이한다는 점에서 제법 긴장도가 높은 편인데요.
일단 투자자들은 이런 일정이 기대감을 높일만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보수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양회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하지만 키리졸브 훈련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우려하게 되구요.
또 동시 만기일 특유의 변동성과 지난 FOMC에서 올리지 않은 금리를 이번에는 올리는지 확인해야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을 수 있어 방향을 잡아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경우 수급상 선물 매수를 강하게 유지할 주체들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중소형주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이런 흐름이 실제 나오는지는 주후반 외국인의 선물 동향을 보면 더욱 뚜렷해질겁니다.
그러나 추세로 보면 이미 상당한 가격 상승을 보인 대형주들이 핑계김에 숨고르기를 할만한 시점이고 기관의 매도로 많이 하락한 중소형주의 가격 메리트가 아직은 살아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들에 대한 접근은 시도해 볼만 합니다.
따라서 기존 보유해 오던 지수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추가 매수보다는 있는 수량 중도 유지하고 기관 수급이 좋은 중소형주를 하락시 꾸준하게 매수하거나 혹은 그 쪽에서 단기 매매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엄밀하게 보면 글로벌 경기는 지금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일부 회복 신호를 주는 지표는 있지만 각국의 경제 지표는 이전까지 추진해왔던 부양책에 비해 상당히 부진합니다.
현재의 지수 위치는 이 부진함이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더 부진해질 것인가? 아니면 경기 부양책이 다시 나와 반전을 할 것인지 기로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3월 일본, 유럽, 미국, 중국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일정, 여기에 중순 경 산유국 회의까지 몰려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외국인의 태도는 관망세로 보이나 선물 투자하는 패턴으로 보면 뭔가 한방 나와 올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대감이 '예상대로'라면 유가 급반등, 증시 강세 등으로 나오고 외국인의 선물에서 미결재를 수반하는 매도가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아마 3월 2주차가 넘어가야 보다 뚜렷해질텐데요. 그 전까지는 외국인의 이런 '기대감'이 유지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찰거리일 겁니다.
그다지 걱정할 상황을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래도 '수상한' 상황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약간의 현금 정도는 확보하면서 가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첫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렵네요..전망은 항상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시황 넘 감사합니다.도옴 많이 대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