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의 편의점 브랜드.
공식적으로는 '7-Eleven'이라고 명기한다. 로고에서는 마지막 n만 소문자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7-ELEVEn'식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설립한 사우스랜드 제빙 회사(Southland Ice Company)가
모체다. 초기에는 회사 이름대로 얼음을 주로 팔았지만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는
시간적 이점을 이용하여 빵이나 우유 따위의 간단한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후 이것이
편의점으로 발전했다. 당시에는 그 정도로 긴 영업 시간은 전례가 없던 일이었기 때문에 화제가
됐다.
그러나 1931년 대공황의 여파로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 구조조정 끝에 파산 보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946년부터 상호를 영업 시간에서 따온 세븐일레븐으로 변경한다. 이 유래는
편의점을 소재로 한 지강민 작가의 웹툰 와라! 편의점에서도 소개.
세븐일레븐이 일본에 진출한 후 미국 본토보다 오히려 일본에서 더욱 발전했다. 결국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인 이토요카도에서 1990년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세븐일레븐 본사인
사우스랜드 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이후 사우스랜드사는 회사명을 ‘7-Eleven Inc.’로 바꿨다.
이후 2005년에 지분을 전량 매입해 완전한 일본계 회사가 됐다. 미국의 7-Eleven Inc.는
세븐일레븐 재팬의 자회사다. 세븐일레븐 재팬 웹 사이트의 기업 정보 페이지를 보면
7-Eleven Inc.가 주요 자회사(일본어) 일람에 올라와 있다. 그래서 편의점의 유래가 일본인 줄
알지만 엄연히 미국이 먼저다.
국내 유통은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에서 맡고 있다. 1989년 올림픽선수기자촌에
1호점이 개설한 후 1999년에 편의점 로손의 점포를 대거 인수하며 그 규모를 늘렸다. 현재는
9,300여 개 이상의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사인은 7이 크게 부각돼 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어 편의점 간판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편의점 '세븐알레븐' 간판의 英文을 유심히 본 사람이 있는가? 대부분 예사로 보고 지나칠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영문로고는 <SEVEN ELEVEn>이다. 끝자만 소문자로 썼다. 사연이 있다.
원래 미국기업이었던 이 회사를 일본이 인수했는데 열심히 해도 돈이 잘 벌리지 않아 <도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니 영문로고 끝자리 N을 n(단, 글꼴만 바꾸고 크기는 N과 같게)으로 바꾸라는
거다. 사업을 활발하고 힘있게 하기 위하여 앞의 글자들은 위로 뻗치는 대문자로 쓰는 것이 좋으나
결과물은 위로 뻗쳐 달아나 버리면 허당이라는 이유에서다. 신통하게도 이후 세븐일레븐은 이익이
잘 나고 오늘날까지 번창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있나 찾으러 nh 농협의 계열사들을 살펴보니 NH, nh, Nh 등 제각각이다. nh도
어느 날 비슷한 고민을 할지 모르겠다.
-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