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서 강해] 에파고니조마이(Ἐπαγωνίζομαι)와 아세베이야(Ἀσέβεια): 가만히 들어온 무법자들을 격파하는 믿음의 변증 백병전
(본문: 유다서 1장 1절 - 25절 전체)
유다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이자 종인 유다가 공동체 내부에 가만히 침투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색욕의 기회로 바꾸고 주권을 부인하는 거짓 배도자들의 실체와 구약적 형벌의 정당성을 법정적으로 고발하며, 성도들을 향해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리를 위하여 피 흘리기까지 전투적으로 싸우고, 우리를 넘어지지 않게 파수하시는 창조주의 절대적 주권 위에 교회의 요새를 견고히 축조하라고 명령하는 신약 성경 최고의 종말론적 경보령이자 군사적 전술 지침서입니다. 당시 교회는 외부의 박해보다 무서운 '내부의 영적 간첩'들로 인해 진지의 기둥이 통째로 흔들리는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일반으로 얻은 구원의 낭만을 잠시 접어두고, 영적 전면전을 촉구하는 격문을 투하합니다. 사명자는 정욕을 따르는 가짜들의 장막을 말씀의 도끼로 쳐 가차 없이 유기하고, 오직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건축하라고 최고의 지성적이고 담백한 필치로 주해합니다.
1. 파레이스뒤노(Παρεισδύνω)와 에파고니조마이(Ἐπαγωνίζομαι): 가만히 밀항 침투한 정욕주의자들과 믿음의 도리를 위한 백병전
저자 유다는 부르심을 받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테레오메노ις)들에게 문안한 뒤, 서신의 목적을 긴박한 군사적 어조로 선포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쓰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리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에파고니조마이)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이는 가만히 들어온(파레이스뒤노) 사람 몇이 있음이라 그들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하지 아니하여(아세베스)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거리로 바꾸고" (유 1:3-4)
"믿음의 도리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에파고니제σ다이, ἐπαγωνίζεσθαι)... 가만히 들어온(파레이세뒤사ㄴ, παρεισέδυσαν) 사람 몇이 있음이라!"
여기에 영적 스파이들의 침투 전술을 고발하는 무서운 단어 '파레이스뒤노'가 방포됩니다. 이 단어는 '국경이나 성벽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정체를 숨긴 채 기어들어 오거나 밀항하여 침투하는 간첩 행위', 혹은 '합법적인 의복을 입고 은밀한 구멍을 통해 요새 내부로 슬그머니 기어들어 오는 상태'를 뜻합니다. 거짓 배도자들은 은혜와 자유라는 감미로운 종교 언어의 가면을 쓰고 교회의 참호 속으로 가만히 파레이스뒤노(밀항 침투)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아세베스(경건하지 아니함)'의 독소로 교회를 전염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원어 '아세베스'는 창조주의 주권적 통치권(데스포테스)을 고의적으로 거부하고, 하나님의 은혜(카리스)를 육체의 색욕과 방탕(아셀게이야)의 면죄부로 세탁해 버리는 대역죄입니다.
교회의 대응 전술은 휴전이 아니라 '에파고니조마이(힘써 싸우라)'입니다. 원어 '에파고니조마이'는 경기장에서 땀을 흘리는 수준이 결코 아닙니다. 이 단어는 '내 진지와 영토를 탈취하려는 대적을 향해 칼을 빼 들고 온몸으로 들이받으며, 피와 살이 튀는 처절한 백병전을 감행하는 전면적 전투 행위'를 의미합니다. 성도는 단번에(하팍스) 주신 계시의 믿음의 도리를 사수하기 위해 전 지성과 목숨을 걸고 에파고니조마이(전투적 변증 백병전)를 집행해야 합니다. 리차드 보캄(Richard Bauckham)의 주해처럼, 진리를 훼방하는 이단 사조들 앞에 허허실실 웃으며 관용을 베푸는 행위는 사령관을 배신하는 이적행위입니다. 도덕폐기론적 방종을 자유로 포장하는 현대 교회의 안일함을 말씀의 도끼로 사정없이 치고, 오직 전선 파수의 야성만을 선포합니다.
2. 타르타로스(Τάρταρος)와 히페코(Ὑπέχω): 출애굽 낙오자와 타락한 천사 및 소돔의 사법적 영구 파산 유기
유다는 가만히 침투한 배도자들의 종말이 우주 사법 법정에서 어떻게 이미 결정되었는가를 입증하기 위해, 구속사 속에 집행되었던 세 가지 거대한 판결(크리마)의 팩트를 소환합니다.
"또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히페코) 거울이 되었느니라" (유 1:5-7)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흑암에 가두셨으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형벌을 받음으로(히페쿠사이, ὑπέχουσαι) 거울이 되었느니라!"
여기에 우주 재판관의 타협 없는 도끼날이 소환됩니다. 첫째, 출애굽의 은혜를 입었으나 광야 참호 속에서 불신앙(메 피스튜산타스)으로 낙오된 자들은 현장에서 완전히 멸절(아폴루미) 당했습니다. 둘째, 자신의 정당한 영적 영토와 지위(아르케)를 이탈한 범죄한 천사들은 우주의 가장 깊은 감옥인 흑암(조포스) 속에 영원한 사슬(데스모이스 아이디오이스)로 결박(테레오: 철통 파수) 되었습니다. 셋째, 소돔과 고모라는 육체의 정욕을 따라 행하다가 불과 유황의 사법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배도자들은 우주 법정의 형벌을 '히페코(받음으로)' 역사적 거울(데이크마: 본보기)이 되었습니다. 원어 '히페코'는 상업 법정과 사법 법정의 용어로,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청구서 조항에 따라, 법이 규정한 형벌의 하중과 대가를 단 1원의 감면도 없이 전 존재로 고스란히 떠안아 유죄 판결을 완제해 내는 상태'를 뜻합니다. 토마스 슈라이너(Thomas Schreiner)의 명쾌한 논증처럼, 하나님의 사법 법정은 과거의 배도자들을 아끼지 않으셨듯, 현재 교회 내부에 가만히 들어와 꿈꾸며 육체를 더럽히고 권위를 업신여기는(키리오테타 아데투시ㄴ) 거짓 교사들의 정수리를 쳐 사법적 영구 파산 유기(히페코)의 판결을 반드시 집행하십니다. 심판의 공포를 삭제한 채 값싼 축복의 당뇨병에 걸린 강단의 천박함을 말씀의 도끼로 분쇄합니다.
3. 플라네테스(Πλανήτης)와 조포스(Ζόφος): 가짜 지도자들의 6대 실체 고발과 캄캄한 흑암의 최종 배정
유다는 구약의 가인(종교적 시기), 발람(재물의 탐욕), 고라(권력의 반역)의 궤도를 따르는 거짓 교사들의 본질을 자연계의 거대한 메타포를 통해 6가지 실체로 현미경 해부합니다.
"그들은 기탄 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의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자기의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조포스)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플라네테스)" (유 1:12-13)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조포스, ζόφος)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플라네타이, πλανῆται)!"
거짓 리더들의 실체가 묵직한 필치로 해부됩니다. 그들은 공동체의 안전을 파괴하는 애찬의 숨은 암초(스필라데스)요, 양 무리는 굶기면서 자기 배만 채우는 이기적인 가짜 목자(포이마이논테스)요, 요란하게 소리만 내고 영혼의 해갈을 주지 못하는 물 없는 구름(네페라이 안위드로이)이요, 생명력이 완전히 고갈되어 뿌리까지 뽑힌 죽은 나무(덴드라 프디노포리나)요, 정욕의 수치스러운 배설물을 뿜어내는 거친 바다 물결(키마타 아그리야)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최종 정체는 '플라네테스(유리하는 별들)'입니다. 원어 '플라네테스'는 '정상적인 우주 항로와 궤도를 완전히 이탈하여 어두운 시공간 속을 정처 없이 헤매며 추락하는 유성'을 뜻합니다. 진리의 마스터리 표준 궤도를 이탈하여 정욕대로 떠도는 이 플라네테스(가짜 리더)들을 위해 예비된 종착지는 오직 '조포스(캄캄한 흑암)'뿐입니다. 원어 '조포스'는 단 1조각의 빛도 투과되지 않는 '가장 밀도 높고 처절한 우주적 지옥의 암흑 심연'을 의미합니다. 존 맥아더(John MacArthur)의 거침없는 강단 기소학처럼, 강단은 영적 유리 방황을 일삼는 거짓 교사들의 지성적 유희나 구경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들의 종말론적 파멸을 확증하고 전선을 지키는 요새입니다. 세상의 인기와 번영주의 유행에 취해 궤도를 이탈한 자들의 오만을 말씀의 도끼로 사정없이 쳐부숩니다.
4. 에포이코도메오(Ἐποικοδομέω)와 아프스transition(Ἄπταιστος): 거룩한 믿음 위에 축조되는 요새와 실족지 않게 하시는 주권적 파수
저자는 대강해의 장엄한 최종 결론이자 유다서 전체의 위대한 대미를 장식하며, 사명자들이 참호 속에서 취해야 할 성화의 축조 규율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적 최종 보증 송영을 방포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에포이코도메오)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아프스transition)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곧 우리 주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유 1:20-21, 24-25)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에포이코도문τες, ἐποικοδομοῦντες)...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아프스자이스투스, ἀπταίστους)!"
유다서 최고의 피날레 승전고가 가동됩니다. 사명자는 대적들의 공세 앞에 위축되지 않고, 지극히 거룩한 믿음(하기오타테 피스티)이라는 대반석 기초 위에 전 존재를 '에포이코도메오(세우며)' 해야 합니다. 원어 '에포이코도메오'는 '설계도면에 따라 기초 기둥 위에 자재를 한 치의 균열도 없이 정밀하게 쌓아 올려 난공불락의 요새 건물을 축조해 나가는 건축 노동'을 뜻합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프로세우코마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파수하며(테레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고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소조)하는 전투적 보급 작전을 집행해야 합니다.
이 치열한 성화 노동의 최종 보증은 오직 우리 주권자 하나님의 권능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능히 우리를 '아프스 transition(거침이 없게, 실족하지 않게)' 파수하십니다. 원어 '아프스transition'는 군사학적이고 행정학적인 대확증 단어로, '거친 전진의 행군 참호 속에서 단 한 번의 걸림돌이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단 한 명의 탈영병이나 낙오자도 없이 전원을 철통 호위하여 승리의 고지에 도달하게 만드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군대를 아프스transition(실족지 않게) 파수하사, 마침내 우주 백보좌 대법정의 영광(독사) 앞에 단 1밀리그램의 죄의 얼룩도 없는 '흠이 없는 상태(아모모우스)'로 우주 대환호(아가스transition시스)를 지르며 당당하게 세우실 것입니다.
R. C. 스프롤(R. C. Sproul)의 변증학적 선언처럼, 기독교는 사탄의 침투 앞에 요동치며 구걸하는 가냘픈 집단이 아닙니다. 가만히 들어온 무법자들의 정수리를 말씀의 도끼로 쳐 가차 없이 처단하고, 전능자의 주권적 보호(아프스transition)를 신뢰하며, 거룩한 믿음의 요새를 당당히 축조해(에포이코도메오) 내는 대군주의 군대입니다.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무궁토록 오직 창조주 한 분께만 모든 영광과 위엄(메갈로수네)과 권력(크라토스)과 권세(엑수시야)가 귀속될 것임을 도장 찍어 누르며, 유다서 대강해의 장엄한 대성벽을 완벽하게 완수해 냅니다!
[5줄 최종 요약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