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임진년, 욱일승천하는 한해가 되길
임진년이 밝았다 용해 중에서도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흑룡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천간인 임수(壬水)는 물(水)로서 오행의 색으로는 검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워낙 용은 물과 친하며 보통은 물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승천하는 것으로 되어 있듯이 용이 가장 득령하는 때가 바로 수기운이 출중할 때이니 용의 해 중에서도 가장 반기는 해이기도 하다 단연 영웅격의 훌륭한 인물이 나올 운이 강한 해이니 출산율 또한 예년에 비해 높은 해가 될 것이며 딸 아들 구별 않는 요즘이지만 용의 기질이 더 살아날 수 있는 아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할 것이다
용띠는 잘 아는 것처럼 12지지 중 다섯 번째 띠로 진년생(辰年生)을 가리키며 시(時)로서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로 진시(辰時) 방위로는 동남동(東南東)에 해당된다 달은 음력으로 봄 3월이니 양력으로는 보통 4월에 오게 되며 따라서 절기로는 3월 청명에서 4월 입하 전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오행으로는 절기의 속성으로는 목(木)으로 보지만 진토(辰土)라 하여 양토(陽土)의 기운을 주로 준용한다
오랜 동양적 사고와 전통으로는 용은 변화무쌍한 신비와 신령함을 함께하는 영물로서 천자(天子)에게만 허락된 문양이자 동일시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조화가 무쌍한 제왕격(帝王格)으로 숭상했다 왕의 얼굴을 용안(顔)이라고 하며 왕이나 천자가 입는 겉옷을 용포(袍)라 칭하는 것도 모두 이와 같은 맥락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황제 아래 아무리 기세가 당당한 성의 영주라 하더라도 천자의 색인 황색과 용의 무늬는 절대 사용할 수가 없었으며 혹여 그런 일이 있을 때는 역적죄를 적용시켰다 감히 참람하게도 천자와 동일시한 행동이요 또한 그런 의도가 있다고 비춰진 것이니 용은 곧 황제요 천제를 의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용띠생은 기가 세고 후퇴할 줄 모르는 기질로 인해 일단 어떤 일에 매달리면 끝까지 일을 관철시키는 돌파력과 결단력이 강하다고 본다 그러나 사주만 놓고 볼 때는 일주가 기준이 되니 용날에 태어난 사람들이 가장 진(辰)의 기질과 기운이 왕성하다고 보겠다 용띠는 물과 친하고 역마가 왕하니 대외 무역이나 사업이 길하며 섬세한 감수성은 예술 또는 연예인이 적성이니 의외로 이름을 날리는 갑부와 예인(藝人)이 많다
용띠는 어느 분야를 가더라도 훌륭하게 되면 아주 두각을 나타내고 그렇지 못하면 잠룡(潛龍)이 되니 득령을 잘해야 한다 득령을 하되 최적의 때를 얻는 희신(喜神)을 얻지 못하면 승천을 하되 여의주를 얻지 못함이니 안타까운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나라의 국운에 있어서도 용해는 특히 큰 일이 많다 좋은 기운이 올 때는 국운의 번성이요 아닐 때는 변난에 해당될 정도의 큰 사건이 많은데 이는 경인년으로부터 발생하여 신묘년에 무르익어 임진년에 이르러서는 그 기운이 발효되는 결과다 이는 마치 용이 승천하기 전에 잠룡으로 있으면서 시기를 엿보다가 욱일승천하는 격이다 후천갑자에 있어 한국의 기운은 시끄럽고 혼란한 가운데서도 성군의 기질을 가진 영웅이 태동을 하여 주변을 제압하니 이 모두 국운의 발동인 것이다 임진년엔 분명 시끄러운 가운데도 용이 승천함을 보리라
글 / 김상회 역학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