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 계기판 오류로 돌발 급강하 가능성"
보잉이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추락사고를 낸 신형 여객기 '737 맥스'를 운항하는 항공사에 안전주의보를 보낼 계획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은 7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안전주의보는 '737 맥스 조종석의 계기판 오류가 돌발 급강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잉은 조종사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따르도록 경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안전주의보는 지난달 29일 승객과 승무원 189명을 태운 라이온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한 사고의 초동 조사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조종사가 수동으로 조작하는 동안 '공기역학적 실속(失速·aerodynamic stall)'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앞부분을 내리는 작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경로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추락 전까지 수차례 고도를 급격히 낮추면서 속도를 올렸다가 내리길 반복했고, 추락 당시에는 시속 560㎞ 이상으로 급강하한 것으로 기록됐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FDR)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지막 4번의 비행에서 모두 속도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이 여객기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을 포함, 직전 4차례의 비행에서 모두 유사한 문제가 있었다며 보잉과 함께 속도계와 관련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