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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장암(포항,운제산) 2.장안사(부산,불광산) 3.장안사(예천,비룡산)
4.장육사(영덕,운서산) 5.장춘사(함안,무릉산) 6.적석사(강화,고려산)
7.적천사(청도,화악산) 8.전등사(강화,정족산) 9.정방사(제천,금수산)
10.정수사(강화,마니산) 11.정암사(정선,태백산) 12.정혜사(순천.계족산)
13.조계사(서울,삼각산) 14.중대사(봉화,문수산) 15.중대사자암(평창,오대산)
16.지보사(군위,선방산) 17.증심사(광주,무등산) 18.직지사(김천,황악산)
19.진관사(서울,삼각산)
1.자장암(운제산) 雲梯山 慈藏庵 *제11교구본사 불국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1).계수게(稽首偈) 좌측면
處世間如虛空(처세간여허공) 세간에 머물러도 마음을 허공처럼
如蓮花不着水(여연화불착수) 더러움에 물듦 없는 연꽃처럼 하시었네
心淸淨超於彼(심청청초어피) 마음이 청정하여 피안으로 건너가신
稽首禮無上尊(계수례무상존) 위없으신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하라
2).쇄수게(灑水偈) 정면 [글:常住勸供,灑水偈] [관음찬(觀音讚]
觀音菩薩大醫王(관음보살대의왕) 중생의 병 고쳐 주는 관음보살 대의왕
甘露甁中法水香(감로병중법수향) 감로병 속에 있는 법수가 향기롭네
灑濯魔雲生瑞氣(쇄탁마운생서기) 마의 구름 벗겨지고 상서 기운 일어나서
消除熱惱獲淸凉(소제열뇌획청량) 끓는 번뇌 사라지고 청량함을 얻으소서
2.장안사(불광산) 佛光山 長安寺 [부산,기장] *제14교구본사 범어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大方廣佛華嚴經 제6권 如來現相品 제2]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 부처님 법계에 충만 하시어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일체 중생 앞에 널리 나투시네
隨緣赴感靡不周(수련부감미부주) 인연따라 두루 나아가지 않음 없으시니
而恒處此菩提座(이항처차보리좌) 언제나 이 보리좌에 앉아 계시네
3.장안사(비룡산) 飛龍山 長安寺 [예천] *제8교구 직지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글씨:원담]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편시방중) 부처님은 두루 온 세상에 계시어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과거 현재 미래에 한결같이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크나 큰 원력으로 중생을 제도하나니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광대한 깨달음의 바다는 가히 측량할 수 없어라
2.무량전(無糧殿) [글씨:서암]
叩門處處有人譍(고문처처유인응) 문 두드리는 곳마다 대답하는 사람 있네
須彌頂上浪滔天(수미정상랑도천) 수미산 꼭대기에 파도 온 하늘어 퍼지고
井底掛帆風勢惡(정저괘범풍세악) 우물 밑에 돛을 다니 바람 거칠고
王老宝中駕鐵船(왕로보중가철선) 임금의 보물 철선 속에 실으니
新婦騎驢阿家牽(신부기로아가제) 신부는 나귀 타고 산비탈 집으로 가네
却嬚長袖掛崑崙(객렴장삼개곤륜) 아, 거추장스럽구나 긴 소매 곤륜산에 걸리니···.
[滔天:높은 하늘에 널리 퍼짐. 세력이 엄청나게 퍼짐]
3.응향전(凝香殿) [글:진묵대사][震默祖師 1562년 명종17-1633년 인조11, 72세]
天衾地席山爲枕(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은 바로 베개
月燭雲屛海作樽(월촉운병해작준)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독이라
大醉居然仍起舞(대취거연잉기무) 크게 취해 얼씨구나, 어절씨구, 춤을 추니
却嫌長袖掛崑崙(각혐장수괘곤륜) 긴 소매 곤륜산에 걸릴까, 바로 그게 걱정일세.
無邊風月眼中眼(무변풍월안중안) 가없는 풍월은 눈(眼)속의 눈이요
不盡乾坤燈外燈(부진건곤등외등) 다함없는 하늘과 땅은 등불 밖의 등불 이러라.
*居然:거리낌 없이 *却嫌: 도리어 걱정이 됨
*崑崙: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다는 중국 전설 속에 나오는 산
4.삼성각(三聖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그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부촉받아
威鎭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산에 위엄 떨쳐 중생을 제도하고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만리 뻗은 흰 구름 푸른 산 봉우리를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수레 학을 타고 한가로이 노니시네
5.범종각(梵鐘閣) [釋門儀範 第一章 誦呪篇 제5 第五鍾誦 朝禮鍾誦]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하거데 이 종소리가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이 모두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의 고통을 여의고 칼산 지옥을 깨트리어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일체의 중생들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게 하소서.
⚫三江八景(삼강팔경)
靑山曉霧(청산효무) 한폭의 그림같은 청산의 안개
白石暮煙(백석모연) 무지개 걸린듯한 백석개의 저녁 연기
馬嶺春花(마령춘화) 비단에 수 놓은듯한 마령의 봄꽃
西壁晩楓(서벽만풍) 강물위에 비친 두무산의 늦은 단풍
後提遠望(후제원망) 뒷산 언덕에서 멀리 바라보는 산천
山洞別庄(산동별장) 속세를 떠난 도원경같은 산막골 산장
淸沙繫舟(청사계주) 맑은 모래 물가에 메어 놓은 배
東山望月(동산망월) 동산에 떠오르는 보름달
4.장육사(운서산) 雲棲山 莊陸寺 [경북,영덕] *제11교구본사 불국사 말사
1.관음전(觀音殿) [글:釋門儀範 觀音請 歌詠]
白衣觀音無說說(백의관음무설설) 자비하신 백의관음 설함 없이 설하시고
南巡童子不聞聞(남순동자불문문) 지혜로운 남순동자 들음 없이 듣는구나
甁上綠楊三際夏(병상녹양삼제하) 감로병 위 푸른 버들 언제나 여름이요
巖前翠竹十方春(암전취죽시방춘) 바위 앞의 푸른 대숲 온 누리가 봄빛일세
반송정(盤松亭)
지혜롭고 명철함이 천추에 빛나고
부처님의 밝은 등불 만고에 밝혔네
용틀임 푸른 반송 밝은 달을 머금었고
푸르른 대나무는 맑은 바람 띠었도다
5.장춘사(무릉산) 武陵山 長春寺 [경남,함안] *제12교구본사 해인사 말사
1.천왕문(天王門) [앞2구: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서설(序說)]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일천 겁(劫)을 지나도 예가 아니며
亘萬歲而長今(긍만세이장금) 일만 세(歲)를 뻗쳐도 언제나 지금
高居兜率許躋攀(고거도솔허제반) 도솔천에 계시며 중생 오르는 것 허락하시고
遠俟龍華遭遇難(원사용화조우난) 멀리 용화세계 계시니 기다려 만나기 어렵도다.
2.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편시방중) 부처님의 몸은 온 세상에 두루 계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여래가 모두 같은 한 몸이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크나큰 원력은 구름같이 항상 다함이 없어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디넓은 깨달음의 세계 아득하여 끝이 없네
3.약사전(藥師殿) [불설약사여래본원경 隋天竺三藏達摩笈多譯]
十二大願接群機(십이대원접군기) 열 두가지 큰 원력으로 온갖 중생 건지시고
一片悲心無空缺(일편비심무공결) 중생향한 자비심에 부족함이 없으신데,
凡夫顚倒病根深(범부전도병근심) 어리석은 중새은 제자리를 잃어 병의 뿌리 깊었으니
不遇藥師罪難滅(불우약사죄난멸) 약사여래 못 만나면 죄를 면하기 어려워라.
4.조사전(祖師殿) [송(宋)나라 야보도천(冶父道川) 스님偈頌]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산사의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으니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적막한 산사는 본시 자연인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서풍은 어인 일로 임야를 흔드나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외로운 기러기 소리 넓은 하늘에 우네
5.산신각(山神閣)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영산회상 법회에서 여래 부촉 받고 나서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과 산을 넘나들며 중생들을 제도하니
6.독성각(獨聖閣) [글:釋門儀範 獨聖壇請 歌詠]
羅漢神通世所稀(나한신통세소희) 나한의 신통력은 세상에도 드문바라
行裝現化任施爲(행장현화임시위) 나툼과 감춤을 마음대로 하시어서
6.적석사(고려산) 高麗山 積石寺 (인천,강화) *제1교구본사 조계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휴정 ‘청허집’]
見聞覺知無障礙(견문각지무장애) 보고 듣고 깨닫고 앎 걸릴 것이 없음이며
聲香味觸常三昧(성향미촉상삼매) 소리 향 맛 느낌이 그대로 삼매로다
如鳥飛空只麽飛(여조비공지마비) 하늘을 나는 새가 단지 그냥 날 뿐이듯
無取無捨無憎愛(무취무사무증애) 취할 것도 버릴 것도 미움 사랑 없음이라
若會應處本無心(약회응처본무심) 만약에 대하는 곳 무심할 줄 안다면
方得名爲觀自在(방득명위관자재) 비로소 이름하여 관자재라 하리라
2.범종각(梵鐘閣) [釋門儀範 第一章 誦呪篇 제5 第五鍾誦 朝禮鍾誦]
願此鍾聲遍法界(원차종성편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서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아래 어두운 지옥 밝혀주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의 고통과 칼산의 지옥고통 없애주며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깨달음을 이루게 하소서
7.적천사(화악산) 華岳山 磧川寺 [경북,청도] *제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천왕문(天王門)
擁護聖衆滿虛空(옹호성중만허공) 허공을 가득 메운 옹호성중(擁護聖衆)이여
都在毫光一道中(도재호광일도중) 모두가 부처님의 지혜의 도리 중에 있도다
信受佛語常擁護(신수불어상옹호) 부처님의 말씀 잘 간직하여 늘 옹호하고
奉行經典永流通(봉행경전영유통) 경전을 받들어서 길이 유통케 하네
2.대웅전(大雄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 어느 누가 부처님과 견주리오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둘러봐도 비길 자가 전혀 없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살피어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부처님을 따를 자가 천지간에 없습니다
3.무차루(無遮樓) [<출처 : 선가귀감/서산대사 휴정>]
牢籠景象歸冷筆(뇌롱경상귀냉필) 한 폭의 경치는 그림 같은데
揮斥乾坤放醉眸(휘척건곤방취모) 하늘과 땅 벌려진 모습 취한 눈에 어리는 듯
紅塵謝絶心如水(홍진사절심여수) 시끄러운 세속을 여의니 마음 물처럼 맑고
白首低徊氣尙秋(백수저회기상추) 머리 나직이 돌려보니 추상같은 기운 감도네.
鷲背山高風萬里(취배산고풍만리) 영취산 높은 기풍 만 리에 뻗치고
鶴邊雲盡月千秋(학변운진월천추) 학이 날아 구름 걷히니 천추의 달이 밝네
[牢籠:농락함,즐김, 景象:경치, 冷筆:그림, 白首:벼슬이 없어 관을 쓰지 않았던 머리, ]
禪窓夜夜梵鍾鳴(선창야야범종명) 선창(禪窓)에 밤마다 종소리 울리니
喚得心身十分淸(환득심신십분청) 몸과 마음 아주 맑아지네.
檜樹蒼蒼山勢頑(회수창창산세완) 울창한 회나무 숲 완악한 산세
葉間風雨半天寒(엽간풍우반천한) 숲 사이로 비바람 서늘하게 불어오네
老僧出定忘聲色(노승출정망성색) 선정(禪定)에서 깨어난 노승 성색(聲色)을 잊고
頭上光陰似轉丸(두상광음사전환) 머리 위에 광음은 총알같이 빠르네.
玉鏡涵空波不起(옥경함공파불기) 맑은 물 잔잔히 흘러 파도 일어나지 않고
煙鬟繞坐雨初收(연환요좌우초수) 자욱한 안개 속에 비가 개이네.
4.영산전(靈山殿) [석문의범 예경편 관음예문례(觀音禮文禮)의 제19정례]
有山有水乘龍虎(유산유수승용호) 산수간에 용과 호랑이를 타고
無是無非伴竹松(무시무비반죽송) 시비없이 송죽을 벗하네
曾昔靈山蒙授記(증석령산몽수기) 일찌기 영산회상에 수기를 받은 분들이
而今會坐一堂中(이금회좌일당중) 지금 한 집안에 모여 있네
5.명부전(冥府殿) [앞4구:釋門儀範 제3장 佛供篇 제6 地藏請 由致]
常揮慧劍斷滅罪根(상휘혜검단멸죄근) 항상 지혜 칼로 죄의 뿌리를 잘라 없애버리네
倘切歸依奚遲感應(당절귀의해지감응) 간절히 귀의하면 어찌 감응이 더디리요
慈仁積善誓救衆生(자인적선서구중생) 자비로 적선하고 중생 구하기를 서원하니
手中金錫振開玉門(수중금석진개옥문) 손 안의 지팡이는 지옥문을 열어주며
掌上明珠光攝大千(장상명주광섭대천) 손바닥 위의 밝은 구슬 대천세계를 비추고
業鏡臺前十殿調律(업경대전십전조율) 업 비추는 거울 앞에서 법률로 다스리네
8.전등사(정족산) 鼎足山 傳燈寺 [강화도] *제1교구본사 조계사 말사
1.대조루(對潮樓) [글씨:葦滄 吳世昌]
終日無忙事(종일무망사) 온종일 한가로워 바쁜 일 없어
焚香過一生(분향과일생) 향 피우며 여생 보내리
山河天眼裏(산하천안리) 산하는 천안天眼 속에 다 들어 있고
世界法身中(세계법신중) 세계는 법신 안에 여여하다네
聽鳥明聞性(청조명문성) 새소리를 들으며 자성 밝히고
看花悟色空(간화오색공) 꽃을 보고 색공色空을 깨치네
明月定中心(명월정중심) 밝은 달은 선정에 든 마음이라네
靑山塵外相(청산진외상) 푸른 산은 티끌세상을 벗어나 있고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 고갯마루 위에는 흰 구름 많네
袖中有東海(수중유동해) 옷소매 자락에 동해가 있고
孤月浪中翻(고월랑중번) 외로운 달 물결 속에 일렁인다네
薄雲岩際宿(박운암제숙) 엷은 구름 바위 끝에 잠자고 있고
縣泉百丈餘(현천백장여) 장여 폭포는 백 길 넘게 드리워 있고
竹逕從初地(죽경종초지) 초지初地를 따라 대숲 길을 가네
2.대웅보전(大雄寶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글씨:惺堂 金敦熙]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은 온 세상에 두루 계시며
月印千江一切同(월인천강일체동) 천개의 강에 달그림자 비치는 것과 같도다
四智圓明諸聖土(사지원명제성토) 사지四智에 능통하게 밝으신 모든 성서러운 분들
賁臨法會利群生(분림법회이군생) 법회에 크게 임하셔 모든 백성들 이롭게 하시네
*기둥의 네 귀퉁이 위에는 추녀를 받들고 있는 인물상이 조각되어 있는 점이
특이한데 이 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즉 광해군 때 이 법당을 지었던 도편수都片手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으나
그가 불사에만 전념하는 사이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을 가버리자
도편수는 식음을 전폐하고 일을 하지 않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법당을 다시 짓기 시작했는데, 기둥 위에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하여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또 머리 위에는 무거운 지붕을 얹어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을 배반한 여인에게 복수했다는 내용이다.
내부에는 고주를 세우지 않고 평주 위에 대들보가 걸쳐 있으며
그 위에는 동자기둥이 받치고 있는 종량(宗樑:마룻보)이 설치되어 있다.
3.명부전(冥府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위대하고 신통한 힘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수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하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예배하는 잠깐 사이에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사람과 하늘에 부처님 공덕이 헤아릴 수 없네
4.극락암(極樂菴) [글씨:艸丁 權昌倫]
有物先天地(유물선천지) 천지 창조보다 앞선 것이 있었도다
無形本寂寥(무형본적요) 그것은 형태도 없고 본래 적적하고 고요하며
不逐四時凋(불축사시조) 사시사철 변화에도 시들지도 않으나 [凋:시들,조]
能爲萬像主(능위만상주) 능히 모든 것의 으뜸이 되고도 남음이 있도다
5.약사전(藥師殿) [글:華嚴經 卷13 光明覺品 글씨:惺堂 金敦熙]
一念普觀無量劫(일념보관무량겁) 한 생각에 한 없이 긴 세월도 널리 관상觀想하니
無去無來亦無住(무거무래역무주) 오고감은 물론이고 머무름 또한 없도다
如是了知三世事(여시료지삼세사) 이와 같이 삼세三世의 일 모두 안다면
超諸方便成十力(초제방편성십력) 모든 방편 뛰어넘어 심력 갖춘 부처님 이루리
*십력十力 : 부처만이 가진 열 가지 심력心力, 즉 아래 설명의 如來十種智力을 말함 :
(1)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일체의 도리와 비 도리를 아는 힘.
(2) 업법집지력業法集智力:일체 사람의 삼세三世에 걸친 업연과보의 인과를 아는 힘.
(3) 정려해탈등지등지발기잡염청정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發起雜染淸淨智力 :
일체의 선정禪定 해탈解脫 삼매三昧를 아는 힘.
(4)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모든 사람의 생사를 알며 또한 모든 경지를 아는 힘.
(5)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모든 사람의 모든 지해智解를 다 아는 힘.
(6) 근승열지력根勝劣智力:사람을 보면 각각의 사람마다 기근이 있는데 이 기근은 상근의 중생과
중근의 중생 그리고 하근의 중생이 보이는데 이를 다 아는 경지를 말함.
(7) 편취행지력遍趣行智力:각자가 행동에 의하여 여러 방향으로 지향하는 방향과 결과를 다 아는 힘.
(8)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개인과 역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남김없이 아는 힘.
(9) 사생지력死生智力:사람의 생사生死의 때를 알고 선업을 쌓고 있나 악업을 쌓고 있나를 아는 힘.
(10) 누진지력漏盡智力:일체의 번뇌를 단진(단절)하고 다음 세상을 받지 않는 것을 아는 힘.
6.삼성각(三聖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위촉으로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이 강산의 중생 제도하기 위해 위엄 떨치셨네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만 리 뻗어 있는 흰 구름과 푸른 산봉우리 뒤에서
雲車鶴駕任閒情(운차학거임한정) 구름수레 타고 한가로이 지내시네
[靑嶂:길게 늘어서 있는 푸른 산봉우리들, 鶴駕:귀한 분이 행차하는 일]
7.관해암(觀海菴) 傳燈寺 [眞覺國師語錄]
四海浪平龍睡隱(사해랑평용수은) 온 세상의 파도 잔잔하니 용이 숨고
九天雲靜鶴飛高(구천운정학비고 )온 하늘의 구름 고요하니 학이 높이 날도다
千古金沙灘上水(천고금사탄상수) 천고의 금사강 여울에 흐르는 물은
浪浪猶作誦經聲(랑랑유작송경성) 낭낭하여 마치 경 읽는 소리 같구나
天下溪山絶勝幽(천하계산절승유) 천하의 산과 개울 뛰어나게 아름답고 고요하니
誰能托手共同遊(수능탁수공동유) 뉘라서 함께 뛰놀지 않으리
8.선불장(選佛場) [釋門儀範 제1장 訟呪篇 2 莊嚴念佛]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보신과 화신은 마침내 허망한 인연이요,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하여 광대무변(廣大無邊)한지라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강에 물이 있으니 천강의 달그림자도 천 개요
萬里無雲萬里川(만리무운만리천) 만 리에 구름이 없으니 만 리 하늘이로다
9.정방사(금수산) 錦繡山 淨芳寺 (충북,제천) *제5교구본사 법주사 말사
1.유운당(留雲堂) [송대 유명한 서화가 미불의 글씨를 복각한 주련] [도홍경陶弘景·456〜536]
山中何所有(산중하소유) 산중에 무엇이 있을까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 산마루에 흰 구름 많이 머물러 있구나
只可自怡悅(지가자이열) 다만 나 홀로 즐길 수 있을뿐
不堪持贈君(불감지증군) 그대에게까지 바칠 수가 없구나
2.원통보전(圓通寶殿) [관음찬(觀音讚]
正法明王觀世音(정법명왕관세음) 온갖 지혜를 갖추신 관세음보살님
影入三途利有情(영입삼도이유정) 지옥 아귀 축생세계의 중생을 이롭게 하시려
形分六道曾無息(형분육도증무식) 육도를 드나듦에 천 개의 몸도 쉼이 없으시네
觀音菩薩大醫王(관음보살대의왕) 중생의 병을 고치시는 의왕 관세음보살님
甘露甁中法水香(감로병중법수향) 정병에 담긴 향기로운 감로수로
洗濯魔雲生瑞氣(세탁마운생서기) 번뇌를 씻어내고 서기를 뿜어내시니
消除熱惱獲淸凉(소제열뇌획청량) 삼독의 뜨거움은 사라지고 청량함만 가득하다네.
3.원통보전(圓通寶殿) 배면
高無高天還返底(고무고천환반저) 하늘보다 높은것 없으나 도리어 밑으로 돌아가고
淡無淡水深還墨(담무담수심환묵) 담수보다 맑은 것 없으나 깊음이 도리어 검다.
僧居佛地小無慾(승거불지소무욕) 스님은 불국정토에 있으니 조금도 욕심이 없고
客入仙源老不悲(객입선원노불비) 객이 신선사는 곳 들어오니 늙음도 슬프지 않구나.
4.지장전(地藏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대성현의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을 두고도 말로 다할 수 없네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한 생각만으로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과 천상의 이익은 한이 없어라
5.나한전(羅漢殿) [글:釋門儀範 羅漢請 歌詠
靑蓮座上月如生(청련좌상월여생) 삼천세계 주인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三千界主釋迦尊(삼천계주석가존) 푸른연꽃 보좌위에 달과같이 앉으셨고
紫紺宮中星若列(자감궁중성약렬) 감재직부 사자님과 자감궁중 별들 같이
十六大阿羅漢衆(십육대아라한중) 열여섯분 아라한과 모두함께 모이셨네
6.산신각(山神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영산회상 법회에서 여래 부촉 받고 나서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과 산을 넘나들며 중생들을 제도하니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높고 높은 봉우리에 하얀 구름 걸쳐 있어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학과 구름 타고 가며 한가롭게 지낸다네
10.정수사(마니산) 摩尼山 淨水寺 [인천,강화] *제1교구본사 조계사 말사
1.대웅보전(大雄寶殿) [金剛經五家解 涵虛序說 頌]
摩訶大法王(마하대법왕)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선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짧음도 길음도 또한 아니며
本來非조白(본래비조백) 본래로 검지도 희지도 않고
隨處現靑黃(수처현적황) 인연따라 청황으로 나투신다네
11.정암사(태백산) 太白山 淨巖寺 [강원,정선] *제4교구본사 월정사 말사
1.적멸보궁(寂滅寶宮)
爲度衆生故(위도중생고) 중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하는 고로
方便現涅槃(방편현열반) 방편으로 열반(涅槃)을 나타냄이나,
常住此說法(상주차설법) 항상 이에 머물러 법을 설한다.
而實不滅度(이실불멸도) 그러나 실제로는 멸도(滅度)치 않고
有實不滅度(유실불멸도) 실(實)에만 집착하면 멸과 도를 놓치는 법
我常住於此(아상주어차) 내가 항상 여기에 머무르면서
以諸神通力(이제신통력) 여러 가지 신묘(神妙)한 신통력(神通力)으로
叭諸神通力(팔제신통력) 모든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令顚倒衆生(영전도중생) 전도된 중생들 그로 하여금
雖近而不見(수근이불견) 가까우나 보이지 않게 하노라.
衆見我滅度(중견아멸도) 중생이 나의 멸도(滅度) 모습을 보고
廣供養舍利(광공양사리) 널리 나의 사리(舍利)에 공양(供養)하면서
咸皆懷戀慕(함개회연모) 모두 다 사랑하여 그리움 품고
而生渴仰心(이생갈앙심) 갈앙(渴仰)하는 마음을 내게 함이다.
2.문수전(文殊殿) [탄허택성(呑虛宅成 1913~1983) 스님 글로 추정됨]
祖印恒作七佛師(조인항작칠불사) 조사의 심인으로 칠불 스승 되시었고
大智亦爲菩薩首(대지역위보살수) 큰 지혜는 보살 중에 역시 또한 으뜸일세.
刹刹現身示無身(찰찰현신시무신) 온 세상에 몸 나투되 몸 없는 몸 보이시고
普令衆生超三有(보령중생초삼유) 중생들이 두루 삼계 벗어나게 하신다네.
여기에 전후로 다음 2구를 첨가 시킨 것입니다.
文殊能消淨業地(문수능소정업지) 문수보살 정업으로 소제하신 청정도량
大悲如實大慧虛(대비여실대혜허) 대자비 여여하여 큰 지혜 허공같네.
3.관음전(觀音殿) [글:常住勸供,灑水偈][관음찬(觀音讚]
觀音菩薩大醫王(관음보살대의왕) 관세음보살은 큰 의왕이시라
甘露甁中法水香(감로병중법수향) 감로병 안의 법수가 향기롭도다
灑濯魔雲生瑞氣(쇄탁마운생서기) 마의 구름을 씻어내니 상서로운 기운이 생기고
消除熱惱獲淸凉(소제열뇌획청량) 번뇌의 열기를 없애주니 청량함을 얻게 하네
12.정혜사(계족산) 鷄足山 定慧寺 [전남,순천] *제21교구본사 송광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은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끝없는 원력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헤아릴 수 없네
*석문의범(釋門儀範) 제2장 예경편(禮敬篇) 7대예참례(大禮參禮) 8지심정례공양 일체제불
2.명부(冥府殿) :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 크신 위신력이여!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말하기 어렵네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잠깐 듣고 보고 예배만 하여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천에 이익된 일 무한히 많도다
*석문의범(釋門儀範) 제2장 예경편(禮敬篇) 제9 명부전 1상단
3.가섭당(迦葉堂)-1 [拈頌제2측 게송]
萬里江山毘盧臥(만리강산비로와) 더넓은 만리 강산은 비로자나불 누워있는 것이요
百草頭上觀音舞(백초두상관음무) 흔들리는 온갖 풀 끝은 관세음의 춤사위로다.
山山水水說無生(산산수수설무생)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무생의 도리를 설하고
花花草草放自光(화화초초방자광) 꽃은 꽃대로 풀은 풀대로 광명을 놓고 있구나.
無聞無說無住處(무문무설무주처) 듣고 말하고 머무름이 없는 그 자리
會得此境能事畢(회득차경능사필) 이 경지에 이른다면 능히 일대사를 마치리라.
4.가섭당(迦葉堂)-2 [황벽희운 선사의 게송]
塵勞逈脫事非常(진로형탈사비상) 생사 해탈하는 것이 보통 일 아니니
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 화두를 굳게 잡고 한바탕 애쓸지어다
不是一番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차가움이 한번 뼈속을 사무치지 않았다면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어찌 매화꽃이 코찌르는 짙은 향기 얻으리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천재보) 3일간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이고
百年貪物一朝塵(백년탐물일조진) 백년 탐해 모은 재산 하루아침에 먼지 된다
*초발심자경문에 나오는 글
5.삼성각(三聖閣)
독성청(獨聖請)과 칠성각청(七聖閣請)에서 2구씩 따서 조합한 주련이다.
那畔神通世所稀 나반신통세소희 나반존자 신통력은 세상에서 보기힘드니
行裝現化任施爲 행장현화임시위 행장과 교화하심은 마음대로 베푸시네
1.松巖隱跡經千劫(송암은적경천겁) 소나무 바위에 자취감추어 천겁을 지내시고
2.生界潛形入四維(생계잠형입사유) 중생계 모습감추고 사방으로 들어오시네
*석문의범(釋門儀範) 제3장 불공편(佛供篇) 제11 독성청(獨聖請)
古聖興悲作七星 고성흥비작칠성 옛 성인이 자비심을 일으켜 칠성이 되니
人間壽福各司同 인간수복각사동 각각 인간의 수복을 맡는다.
3.隨緣赴感澄潭月(수연부감징담월) 인연따라 감응함이 맑은 못에 달과같이
4.空界循環濟有情(공계순환제유정) 허공세계 돌고돌며 중생을 제도하시네
*석문의범(釋門儀範) 제3장 불공편(佛供篇) 칠성각청(七星閣請)
⚫매계 조위선생의 "정혜사에 자며(宿定慧寺)" 라는 시(詩)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계족산중사(鷄足山中寺) 계족산(鷄足山) 속에 있는 절
지림겁화여(祗林劫火餘) 여러 겁(劫) 지나도 절간은 남아있네.
이장화암잡(履墻花匼匝) 백목련은 담을 따라 피어있고
요전수부소(繞殿樹扶疏) 대웅전을 에워싼 나무는 무성하구나.
야정생령뢰(夜靜生靈籟) 밤이 고요하니 신비스런 소리 들려오고
풍청향목어(風淸響木魚) 바람이 맑으니 목어(木魚)소리 울린다.
진기수미식(塵機愁未息) 속세의 인연에 근심이 멈추지 않았으니
도차의하여(到此意何如) 이곳에 이른 내 마음은 어떠하겠는가?
혜조초개지(慧照初開地) 혜조(慧照)스님이 처음 연 땅
명람협소문(名藍愜所聞) 이름난 절 듣던 대로구나.
연통인석간(連筒引石澗) 대롱을 이어 석간수 끌어오고
첨화설로훈(添火爇爐薰) 불을 살라 화로에 훈훈한 기운을 지피노라.
13.조계사(삼각산) 三角山 漕溪寺 [서울] *조계종 제1교구본사
1.대웅전(大雄殿)
[1~2연]
世尊坐道場(세존좌도량)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으시매
淸淨大光明(청정대광명) 맑고 깨끗한 큰 빛을 발하시네.
比如千日出(비여천일출) 마치 천개의 해가 한꺼번에 떠 오른 듯
照曜大千界(조요대천계) 온 세상을 비추시네
[이 글은 대방광불화엄경(실차난타 역/80권본)의 제11권(비로자나품 제6)에 나오는 게송이다]
[3~4연]
劫火燒海底 風鼓山相擊(겁화소해저 풍고산상격)
眞常寂滅樂 涅槃相如是(진상적멸락 열반상여시)
겁화가 바다 밑까지 태우고 바람에 산과 산이 맞부딪칠지라도
진리는 항상 적멸의 즐거움이니 열반의 모습 또한 그러하네.
[이 글은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 제7 기연편(機縁 第七)에 나오는 게송이다]
[5~6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만일 누가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려고 하거든
마땅이 법계의 성품을 관하라. 모든 것은 마음에 따라 이루어진다.
[대방광불화엄경(80화엄경)제19권(卷第十九)제20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第二十) 게송]
[7~8연]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佛者行道已 來世得作佛(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적멸한 모습이니
불자가 벌써 도리에 따라 행하니 내세에는 성불하리라.
[이 글은 법화경 제1권(妙法蓮華經卷 第一, 鳩摩羅什 譯) 제2방편품(方便品 第二)에 나오는 게송이다]
1-1.대웅전의 후면에도 총 8연의 주련이 걸려 있는 데,
후면의 각연은 7언 2구로 14字씩 담고 있다.
因修十善三祗滿 果修千華百福嚴(인수십선삼기만 과수천화백복엄)
逈寶山王碧海間 佩珠瓔珞白衣相(형보산왕벽해간 패주영낙백의상)
한량없는 긴 세월동안 십선을 인연으로 닦으시고,
천가지 영화와 백가지를 과보로 닦으시는
푸른 바다 가운데 멀리 보타낙가산의 왕(관음보살)은
패주와 영락으로 꾸민 흰옷의 모습이시네.
一音淸震三千界 七辯宣談八諦門(일음청진삼천계 칠변선담팔제문)
運悲隨願應群機 此界他方拯六趣(운비수원응군기 차계타방증륙취)
맑은 한소리 삼천계를 울리며, 칠변으로 팔제의 문을 널리 알려 말씀하시니,
중생의 근기에 맞는 원력과 자비로써, 이 세상 다른 세상의 육취를 건지시네.
俱爲五濁岸邊舟 盡作三途昏處月(구위오탁안변주 진작삼도혼처월)
能以妙手執蓮華 接引衆生逈樂邦(능이묘수집연화 접인중생형락방)
오탁의 차안 가에 피안가는 배를 대시며, 삼도 어지러운 곳에 달빛을 다하여 밝히시고.
능히 오묘한 손으로 연꽃을 잡으시며, 중생을 맞이하여 즐거움의 땅으로 이끄시네.
能以妙手執蓮華(능이묘수집연화) 능히 오묘 청정무구한 불성의 힘으로
接引衆生逈樂邦(접인중생형락방) 많은 중생을 극락정토로 인도하시네
有山有水乘龍虎(유산유수승용호) 산이 있고 물이 있으니 용호가 즐기고
無是無非伴竹松(무시무비반죽송) 시비가 없으니 송죽을 벗하네
靈鷲昔曾蒙授記(영취석증몽수기) 옛날 영산에서 수기를 받은 분들이
而今會在一堂中(이금회재일당중) 지금 한 집안에 모여 계시네
⚫십선(十善):열 가지 선을 행하는 것.
(1)불살생(不殺生) (2)불투도(不偸盜) (3)불사음(不邪婬) (4)불망어(不妄語)
(5)불양설(不兩舌) (6)불악구(不惡口) (7)불기어(不綺語) (8)불탐욕(不貪欲)
(9)불진에(不瞋恚) (10)불사견(不邪見)
⚫삼기(三祗):3 아승기겁. 아승기(asamkhya)는 무한대수를 의미.
⚫七辯(칠변):불보살의 능숙한 7가지 언변.
(1)첩변(捷辯) (2)신변(迅辯) (3)응변(應辯) (4) 무소류변(無疎謬辯)
(5)무단진변(無斷陳辯) (6)다풍의미변(多豊義味辯) (7)최상묘변(最上妙辯)
⚫팔제(八諦):제(諦)는 진실하고 명료한 것, 깨달음, 진리를 의미한다.
팔제는 사제(四諦, 苦.集.滅.道)의 확장 개념으로
사제(四諦)를 욕계의 사제와 색·무색계의 사제를 합한 의미인 팔제(八諦)와
사제를 다시 4가지로한 사종사제(四種四諦) 중
무량사제(無量四諦) 무작사제無作四諦)를 뜻한다.
⚫육취(六趣):중생들이 윤회하는 여섯 곳의 세계. 육도(六道 : 천상,인간,아수라,아귀,축생,지옥)
⚫삼도(三塗):육취 중 고통이 극심한 아귀, 축생, 지옥.
[후면 1~6연의 원전은
고려 후기의 유가승(瑜伽僧) 보자국존(普慈國尊) 혜영(惠永,1228~1294)대사가 지은,
백의관음 찬가집이라고 할 수 있는 백의해(白衣解)라는 책이다.
1.2연은 석문의범(釋門儀範 /1935년/安震湖스님/卍商會) 예경편 관음예문례 중 제6정례에,
3.4연은 석문의범 예경편 관음예문례 중 제12정례에,
5.6연은 석문의범 예경편 대예참례 중 제25정례공양 및 관음예문례 중 제18정례에 인용되어 있다.]
有山有水乘龍虎 無是無非伴竹松(유산유수승용호 무시무비반죽송)
靈鷲昔曾蒙授記 而今會在一堂中(영축석증몽수기 이금회재일당중
산수간에 용과 호랑이를 타고 시비없이 송죽을 벗하네.
옛적 영축산에서 수기를 받은 분들이 지금 한 집안에 모여 계시네.
[이 글은 석문의범 예경편 관음예문례(觀音禮文禮)의 제19정례로서
일체성현승에 대한 예경이다. 석문의범에서는 "而今會坐一堂中"으로 적고 있다.]
2.덕왕전(德王殿) [글씨:晴斯 安光碩][智還스님이 편집한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掌上明珠一顆寒(장상명주일과한) 손바닥 위 한 개의 밝고 영롱한 구슬
自然隨色辨來端(자연수색변래단) 색은 빛깔 따라 어김이 없어라
幾回提起親分付(기회제기친분부) 몇 차례나 친절히 전해 주었건만
闇室兒孫向外看(암실아손향외간) 어리석은 아이들은 밖을 향해 찾도다
3.범종루(梵鐘樓) [釋門儀範, 朝禮鐘聲 歌詠, 글씨:艸丁 權昌倫]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하셔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지옥의 깊고 어두움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 고통과 도산刀山 지옥의 고통을 모두 여의고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어지다
3-1.범종루(梵鐘樓) [글:懶翁集, 答妹氏書]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 어느 곳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 것이니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과 생각 이어가다 생각조차 끊어진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육근의 문에서 성스러운 금빛 광명 찬란하게 나오네
*육문六門:육근六根의 문을 말한다.
6근은 안근眼根, 이근耳根, 비근鼻根, 설근舌根 , 신근身根, 의근意根을 말하는데,
이들 6근은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이라는 6식識과 안경眼境, 이경耳鏡, 비경鼻鏡, 설경舌境, 신경身境, 의경意境이라는 6경境의 근원이 되는 뿌리임을 뜻 한다.
4.일주문(曺溪寺)
以心傳心是何法(이심전심시하법)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법이 그 무슨 법인가
佛佛祖祖唯此傳(불불조조유차전) 부처님이나 역대 조사가 오직 이것을 전함이로다
曹溪山上一輪月(조계산상일륜월) 조계산 꼭대기에 둥근 달처럼
萬古光明長不滅(만고광명장불멸) 만고에 이 광명 영원히 멸하지 않네
5.해린관(한국의 집 주련)
明月滿席凉露濕(명월만석양노습)
밝은 달이 좌석에 환하게 비치어 이슬이 촉촉히 젖어 시원하고,
碧天如水降河遙(벽천여수강하요)
푸른 하늘은 물처럼 맑은데 은하수가 아득히 내리는 것 같네.
簾紋坐對中宵月(염문좌대중소월)
발무늬에 앉아서 밤중에 떠있는 달빛을 바라본다.
硯綠飛來幾處峰(연록비래기처봉)
벼루홈에는 몇군데의 산봉우리가 비쳐온다.
胸中自足인온味(흉중자족인온미)
마음속에는 온화한 정신으로 가득차 있는다.
海內只思타落人(해내지사타락인)
세상에 다만 높은 뜻을 가진 사람이 그립구나
風雨天從秋後壁(풍우천종추후벽)
바람불고 비오던 하늘은 가을들어 새파랗게 보이고
悲嗔眼到酒中靑(비진안도주중청)
슬픈 일 화나는 일은 술을 마시고 나니 다 없어진다.<姜瑋(1820~1884) 秋琴>
萬國梯航馳玉帛(만국제항치옥백)
여러 나라에서는 사절들이 모여들어 예물을 교환하고 모든 집안에서는
음악소리 울려 퍼진다.
<張寧>
視履祥其旋元吉(시이상기선원길)
하는 행위가 선하게 가지는 사람에게는 바로 행복의 운이 찾아 올 것이요
淸明在躬氣志如神(청명재궁기지여신)
청명한 정신을 몸에 지니니 마음의 힘이 신비성을 지닌다.
大河喬嶽蓄洩雲雨(대하교악축설운우)
강물가 큰 산에서는 구름과 비는 쌓여다가 흩어지고
渾金撲玉輝映山川(혼금박옥휘영산천)
매장된 금과 옥의 광채는 산과 물에 비쳐온다.
水流花開得大自在(수류화개득대자재)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데 대자연을 볼 수 있으며
風淸月郞是上乘禪(풍청월랑시상승선) 맑은 바람 밝은 달이 최고의 선의 경지다.
綠陰如水鶯聲滑(녹음여수앵성활)
녹음은 물빛처럼 짙은데 꾀꼬리소리 그 사이로 미끄러져 흐르고
芳草和烟燕影疎(방초화연연영소)
방초연기가 어렸는데 제비의 그림자는 듬성등성 스쳐 지나간다.
<申緯(1769~1847) 紫가>
膝上古琴經찬後(슬상고금경찬후)
무릅위에 거문고는 불로 굽어 만든 것이요
匣中秋水發石刑新(갑중추수발석형신)
갑 안에 넣어 둔 칼은 시퍼렇게 날이 서 있다.
<姜瑋(1820~1884) 秋琴>
翰墨香帖蘭臭味(한묵향첩란취미)
붓과 먹에서 우러나는 향기는 난초의 냄새와 통하고
茶梅影초月精神(다매영초월정신)
차(茶木)와 매화의 그림자는 달의 정신이 보인다.
<申緯(1769~1847) 자서>
花間擊馬春風遠(화간격마춘풍원)
꽃사이에 말을 매어 놓으니 봄바람이 멀리서 불어오고
酒後登樓好月來(주후등루호월래)
술을 마시고 누각에 올라가니 밝은 달이 찾아온다.
水流花開得大自在 風淸月朗是上乘禪 (수류화개득대자재 풍청월랑시상승선)
물 흐르고 꽃이 피니 대자연을 볼 수 있고, 바람 맑고 달 밝으니
최고의 선(禪)의 경지이네.
14.중대사(문수산) 文殊山 中臺寺 [경북,봉화] *제16교구 고운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부용 도해선사 芙蓉 道楷禪師(1042-1118)]
一法元無萬纏空(일법원무만전공) 한 법은 원래 만 가지 경계에 얽매이지 않나니
箇中耶許悟圓通(개중야허오원통) 그 가운데 원만한 깨달음 이루어지리
桃花依蕉笑春風(도화의초소춘풍) 파초 곁에서 복사꽃 봄바람에 웃고 있네
大聖由來無執着(대성유래무집착) 큰 성인은 집착함이 없는 데서 비롯되느니라
[纏空:얽매이니 아니하다]
15.중대 사자암(오대산) 五臺山 獅子庵 (강원,평창) *제4교구본사 월정사 말사
1.비로전(毘盧殿)
佛身普遍諸大會(불신보변제대회) 부처님 몸은 드넓은 회중에 가득하여
充滿法界無窮盡(충만법계무궁진) 법계에 충만하여 다함이 없으시네
寂滅無性不可取(적멸무성불가취) 적멸의 고요하고 세간은 붙잡지 못하지만
爲救世間而出現(위구세간이출현) 세간을 구제하려 이 세상에 출현하셨네
如來功德不思議(여래공덕부사의) 여래의 공덕은 불가사의 하시며
衆生見者煩惱滅(중생견자번뇌멸) 여래를 보는 중생 모든 번뇌 멸합니다
2.문수전(文殊殿):상원사
萬事不如退步休(만사불여퇴보휴) 이 세상에 온갖 일 물러나서 쉬느니만 못하니
百年浮幻夢中漚(백년부환몽중구) 백년 인생 구름같고 환상같고 꿈속 물거품 같도다
趙州不是爭胡餠(조주불시쟁호병) 조주스님이 호떡을 아까워하신 것이 아니라
要使時人劣處求(요사시인열처구) 사람들이 쉬운 곳에서 깨닫게 하신 것이로다
浦團兀兀欲何爲(포단올올욕하위) 방석 위에 우뚝이 앉아 무엇 하려 하는가
更問深山老古錐(갱문심산노고추) 깊은 산속 선지식에게 다시 물어보라
空山雨雪無人境(공산우설무인경) 아무도 없는 산에 비 오고 눈 오는데
驀地相逢是自家(맥지상봉시자가) 문득 만난 것이 바로 자기자신이로다
摘何爲妄摘何眞(적하위망적하진) 무엇을 거짓이라 하고 무엇을 참이라 할까
眞妄由來總不眞(진망유래총부진) 참과 거짓 모두 본래 참 아니로다
霞飛葉下秋容潔(하비엽하추용결) 안개 걷히고 나뭇잎 떨어져 가을 모양 깨끗하니
依舊靑山對面眞(의구청산대면진) 눈앞에 여전한 푸른 산이 그대로 참이로다
祖印恒作七佛師(조인항작칠불사) 조사의 심인으로 칠불의 스승 되시더니
大智亦爲菩薩首(대지역위보살수) 큰 지혜 또한 보살 중에 으뜸이시도다
刹刹現身示無身(찰찰현신시무신) 온 세상에 나타나시되 몸 없는 몸을 보여
普令衆生超三有(보령중생초삼유) 중생들이 삼계를 벗어나게 하시도다
祖印恒作七佛師(조인항작칠불사) 조사의 심인心印으로 칠불의 스승이 되시더니
大智亦爲菩薩首(대지역위보살수) 큰 지혜로 또한 보살 가운데 으뜸이시네
刹刹現身示無身(찰찰현신시무신) 온 세상에 몸을 나투되 몸 없는 몸을 보여
普令衆生超三有(보령중생초삼유)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를 벗어나게 하셨네
16.지보사(선방산) 禪房山 持寶寺 [경북,군위] *제10교구본사 은해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入山偈]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거룩하신 세존께선 설산에 들어가서
一坐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한번 앉아 육년 세월 지남감을 모르셨네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새벽녘 샛별 보고 무상대도 깨치시니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변삼천) 말씀하신 소식은 삼천세계 두루하네
17.증심사(무등산) 無等山 證心寺 [광주광역시] *제21교구본사 송광사 말사
1.비로전(毘盧殿) [釋門儀範 제1장 訟呪篇 2 莊嚴念佛]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보신과 화신은 마침내 허망한 인연이요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하여 광대무변 한지라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개의 강에 물이 있으니 달그림자도 천개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리 하늘 구름 없으니 만리가 한 하늘이로다
[대웅전,오백전,지장전,원통전,산신각,종각]:주련없음.
18.직지사(황악산) 黃嶽山 直指寺 [경북,김천] *제8교구본사
1.대웅전(大雄殿) [앞4구: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은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광대한 서원誓願 구름같이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헤아릴 수 없네
衆會圍繞諸如來(중회위유제여래) 부처님 앞에 대중들 모여드니
廣大淸淨妙莊嚴(광대청정묘장엄) 광대하고 청정한 묘한 장엄함일세
2.명월료(明月寮)
靑山塵外相(청산진외상) 청산은 티끌 밖의 모양이고
明月定中心(명월정중심) 명월은 선정禪定 속의 마음이라
山河天眼裏(산하천안리) 산하山河는 천안天眼 속에 갖추어져 있고
世界法身中(세계법신중) 세계는 법신法身 가운데 있나니
聽鳥明聞聲(청조명문성) 새소리를 들으며 문성聞聲을 밝히고
看花悟色空(간화오색공) 꽃을 보고 색공色空 깨닫는다
薄雲岩際宿(박운암제숙) 엷은 구름 바위틈에 잠자고
孤月浪中飜(고월낭중번) 외로운 달 물결 속에 일렁이네
袖中有東海(수중유동해) 소매 속엔 동해東海가 있고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 고갯마루에는 흰 구름이 넘나든다.
3.명부전(冥府殿) [글: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크나큰 위신력威神力이여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수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 말하기 어렵도다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잠깐만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천人天에 이익 된 일 무한히도 많아
4.황악루(黃岳樓) [80화엄경 제19권(卷第十九) 제20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第二十)]
若人欲了知(약인욕료지) 사람들아 알려는가?
三世一切佛(삼세일체불) 삼세 일체불을!
應觀法界性(응관법계성) 법계法界의 진실을 올바르게 보니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모든 것이 마음이 만든 것 아님이 없구나
5.제하당(齊霞堂) [入山偈]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부처님께서 설산에 계실 때
一坐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한번 앉아 6년이 흘러감을 알지 못 했네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밝은 별을 보고 도道를 깨달으시니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편삼천) 그 말씀 그 소식 삼천세계에 가득 하여라
嵬巍落落淨裡裏(외외락락정리리) 높고 늠름한 본연의 세계
獨步乾坤誰伴象(독보건곤수반상) 하늘과 땅 어디다 비기리
若也山中逢子期(약야산중봉자기) 산중에서 그대를 만나고자 한다면
豈將黃葉下山下(기장황엽하산하) 어찌 불경만 가지고 산 아래로 내려가리
6.청풍료(淸風寮) [釋門儀範,莊嚴念佛,懺悔偈]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원각산 속에 나무 한 그루 있어
開化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천지창조 이전에 꽃이 피었다네
非靑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그 꽃은 푸르지도 희지도 검지도 않으며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봄바람도 하늘도 간여할 수 없다네
[釋門儀範제1장訟呪篇2 莊嚴念佛]
三界猶如汲井輪(삼계유여급정륜) 삼계三界에 오르내림 두레박줄 같아
百千萬劫歷微塵(백천만겁역미진) 백천만겁을 지나도 다 함이 없네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한다면
更待何生度此身(갱대하생도차신)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송(宋)나라 야보도천(冶父道川) 스님偈頌]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산당에 고요한 밤 묵묵히 앉았으니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적막하고 고요함 가득 본연의 세계인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무슨 일로 서풍은 건 듯 불어 나무 숲 흔들리고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장천에 기러기 끼득끼득 이 무슨 소식인가
[釋門儀範제13장 受戒篇제1 沙彌十戒 立志偈]
自從今身至佛身(자종금신지불신) 내 지금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
堅持禁戒不毁犯(견지금계불훼범) 부처님의 계율 범하지 않으려 하오니
唯願諸佛作證明(유원제불작증명) 오직 바라건대 제불님네 증명하여 주시고
寧捨身命終不退(영사신명종불퇴) 이 목숨 다하도록 결코 물러나지 않겠나이다.
7.무명전(無名殿)
佛智廣大同虛空(불지광대동허공) 공대한 부처님의 지혜 허공과 같아
得成無上照世燈(득성무상조세등) 세상 등불로 가장 위에서 비추고 계시니
悉令一切諸衆生(실령일체제중생)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悉了世間諸妄想(실료세간제망상) 세간世間의 모든 망상妄想을 깨닫게 하고
淸淨善根普回向(청정선근보회향) 청정한 선근善根을 널리널리 되돌리게 하시어
利益群迷恒不捨(이익군미항불사)중생 이롭게 하는 일 언제나 쉬지 않으시네
8.응향각(凝香閣)
文章散作生靈福(문장산작생령복) 문장을 지으니 영복靈福이 나고
議論吐爲仁義辭(의론토위인의사) 의논하면 인의仁義를 토해내네
若識無中含有象(약식무중함유상) 만약 무중無中에 유有를 안다면
無雙彩筆珊瑚架(무쌍채필산호가) 더없이 좋은 붓과 산호 책거리라
昨日土墻當面立(작일토장당면립) 어제는 흙담을 향해 섰는데
今朝竹牖向陽開(금조죽유향양개) 오늘 아침은 햇빛을 향하여 대나무 창을 연다
9.극락전(極樂殿) [글:釋門儀範 莊嚴念佛 歌詠]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전 앞의 둥근 달 같은 부처님 얼굴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금색신과 옥호광명 허공세계를 비추시네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일념으로 아미타불 부르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경각에 무량공덕無量功德을 이룬다.
[釋門儀範 莊嚴念佛 歌詠]
靑山疊疊彌陀窟(청산첩첩미타굴) 첩첩한 저 청산은 미타굴이요
滄海茫茫寂滅宮(창해망망적멸궁) 아득히 먼 푸른 바다는 적멸궁이네
物物拈來無罣碍(물물염래무가애) 물물이 오고감에 걸림이 없는데
幾看松亭鶴頭紅(기간송정학두홍) 소나무 정자에 학의 머리 붉음 몇 번이나 보았는가
10.관음전(觀音殿) [소소매(蘇小妹),관음찬(觀音讚)]
一葉紅蓮在海東(일엽홍련재해동) 한 떨기 붉은 연꽃 이 나라 해동에서 솟으니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을 나타내시네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어제 저녁에 보타산의 관세음보살님이
今朝降赴道場中(금조강부도량중) 오늘 아침엔 도량 안에 내려오셨네
11.천불암(千佛庵) [치문(緇門) 방거사(龐居士)]
但自無心於萬物(단자무심어만물) 다만 온갖 만물에 무심하다면
何妨萬物常圍繞(하방만물상위요) 만물이 에워싸고 있는 것이 무엇이 방해가 되겠는가
鐵牛不怕獅子吼(철우불파사자후) 쇠로 만든 소가 사자 포효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고
恰似木人見花鳥(흡사목인견화조) 나무로 만든 사람이 꽃을 보고 새를 보는 것과 꼭 같네
木人本體自無情(목인본체자무정) 나무로 만든 사람은 본래 자체에 마음이 없으며
花鳥逢人亦不驚(화조봉인역불경) 꽃과 새도 사람을 만나도 놀라지 않는다
心境如如只遮是(심경여여지차시) 마음과 경계가 여여 하면 다만 이러할 뿐인데
何處菩提道不成(하처보리도불성) 깨달음 이루지 못한 것 무엇 대문에 염려하겠는가
12.안양루(安養樓)
萬里長天(만리장천) 끝없이 높고 넓은 하늘에
雲起雨來(운기우래) 구름일고 비가오도다
空山無人(공산무인) 빈산엔 사람조차 없는데
水流花開(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이 핀다
13.심우도(尋牛圖) [廓庵和尙]
1.심우(尋牛)
茫茫撥草去追尋[망망발초거추심]망망한 수풀을 헤치고 소의 자취를 찾노니,
水闊山遙路更深[수활산요로갱심]강물은 넓고 산은 험하여 길은 더욱 깊기만 하다.
力盡神疲無處覓[역진신피무처멱]힘이 다하고 기력이 떨어져 지쳐도 찾을 길 없는데.
但聞楓樹晩蟬吟[단문풍수만선음]다만 숲속 나뭇가지엔 매미 우는 소리만 들리네.
2.견적(見跡)
水邊林下跡編多[수변임하적편다]물가와 나무 아래 수많은 발자국
芳草離被見也磨[방초리피견야마]풀이 우거졌으나 이를 헤치고 찾아본다
縱是深山更深處[종시심산갱심처]비록 이곳이 산이 깊고 골짜기가 깊다 해도
遼天鼻孔怎藏他[요천비공즘장타]요천의 비공이 어찌 그것을 감출 수 있겠는가
3.견우(見牛)
黃鶯枝上一聲聲[황앵지상일성성]나뭇가지 위에 지저귀는 금빛 꾀꼬리
日暖風和岸柳淸[일난풍화안류청]따뜻한 날 화창한 바람에 언덕 위 버들가지 푸르네
只此更無回避處[지차갱무회피처]다만 이것이니 어찌 다시 회피할 것인가?
森森頭角畵難成[삼삼두각화난성]삼삼한 두각 그림으로도 그릴 수 없노라
4.득우(得牛)
渴盡精神獲得渠[갈진정신획득거]정신을 가다듬어 소를 얻었지만
沈强力壯卒難除[심강역장졸난제]사납고 힘이 세어 다루기 어렵도다
時有縡到高原上[시유재도고원상]어느 때는 높은 산 위에 이르고
又入煙雲深處居[우입연운심처거]흑은 깊은 구름 속에 숨으려한다
5.목우(牧牛)
鞭索時時不離身[편색시시불리신]채찍과 고삐를 쉼 없이 사용하여 곁에서 여의지 말라
恐伊縱步入埃塵[공이종보입애진]그대가 한 걸음 한 걸음 애진으로 들어감이 두렵다
相將牧得純和也[상장목득순화야]그러나 끌어내어 길들이고 순화되어
羈鎖無拘自逐人[기쇄무구자축인]채찍과 고삐에 구애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사람 따르네
6.기우귀가(騎牛歸家)
騎牛迤麗欲還家[기우이려욕환가]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네
羌笛聲聲送晩霞[강적성성송만하]강적의 피리 소리 저녁노을 속에 울리고 있네
一拍一歌無限意[일박일가무한의]한 박자 한 곡조마다 무한한 뜻이 담겨 있으니
知音何必鼓唇牙[지음하필고진아]그 지음 어찌 헛된 말하리
7.망우존인(忘牛存人)
騎牛已得到家山[기우이득도가산]소를 타고 본향으로 돌아오니
牛也空兮人也閑[우야공혜인야한]소는 간 곳 없고 사람은 한가롭다
紅日三竿猶作夢[홍일삼간유작몽]해가 석 자나 뜻는데도 늦잠을 자니 오히려 꿈이러니
鞭繩空頓草堂間[편승공돈초당간]소용없는 고삐와 채찍은 초당 간에 던져 두 노라
8.인우구망(人牛具忘)
鞭索人牛盡屬空[편삭인우진속공]채찍과 소와 사람이 모두 공하니
碧天遼闊信難通[벽천요활신난통]맑고 푸른 하늘 멀고 높아 소식 전하기 어려워라
紅爐焰上爭容雪[홍로염상쟁용설]끊는 솥에 어찌 흰 눈이 남아 있겠는가
到此方能合祖宗[도차방능합조종]이에 이르러 비로소 조종과 하나가 되도다
9.반본환원(返本還源)
返本還源已費功[반본환원이비공]본향으로 돌아옴도 이미 헛된 공이니
爭如直下若盲聾[쟁여직하약맹롱]모두 장님과 귀머거리와 같이 되어
庵中不見庵前物[암중불견암전물]암자에 앉아 앞의 것을 보지 않아도
水自茫茫花自紅[수자망망화자홍]물은 저절로 잔잔하고 꽃은 스스로 붂다
10.입전수수(入廛垂手)
露胸跣足入廛來[노흉선족입전래]가슴을 헤치고 맨발로 거리에 서니
抹土途灰笑滿顋[말토도회소만시]흙을 바르고 재 투성 이지만 얼굴 가득한 웃음
不用神仙眞秘訣[불용신선진비결]신선의 비결 쓰지 않고
直敎故木放花開[직교고목방화개]바로 가르쳐 마른 나무에 꽃이 피게 한다
19.진관사(삼각산) 三角山 津寬寺 [서울] *제1교구 조계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앞4구:大方廣佛華嚴經 제6권 如來現相品 제2]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 부처님 몸 온 우주 법계에 가득하사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일체 모든 중생 앞에 두루 두루 나투시고
隨緣赴感靡不周(수연부감미부주) 인연따라 감응함에 두루 하지 않음 없네
而恒處此菩提座(이항처차보리좌) 허나 여기 보리좌에 항상 앉아 계신다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자비원력 항상하여 다함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침바다 헤아리기 어렵다네
[隨緣수연:어떠한 영향을 받아 사물이 움직임,赴感부감:마음을 움직여 나감]
2.나가원(那迦院) [薛逢(설봉 생몰년 미상) 자는 陶臣(도신)]
細推今舊事堪愁(세추금구사감수) 고금의 세상사 자세히 살펴보니
貴賤同歸一土邱(귀천동귀일토구) 귀한 이나 천한 이나 다 흙으로 돌아갔네
梁武玉堂塵已沒(양무옥당진이몰) 양무제의 옥당도 티끌되어 사라졌고
石崇金谷水空流(석숭금곡수공류) 석숭이의 금곡도 물만 쓸쓸히 흐른다네
光陰乍曉仍還夕(광음사효잉환석) 시간은 잠깐 새벽 이내 저녁 돌아오고
草木纔春卽到秋(초목재춘즉도추) 초목은 겨우 봄인 듯하면 문득 가을
處世若無毫末善(처세약무호말선) 세상에 있을 적에 털끝 만한 선행 없음
死將何物答冥侯(사장하물답명후) 장차 죽어 염라왕께 무엇으로 대답하리
[구사:어떤 일에 직접 당함, 석숭:중국 진나라 때의 큰 부호, 명후:명부 염라대왕의 질문]
3.나한전(羅漢殿)
無邊無量圓法珠之三昧(무변무량원법주지삼매) 무량무변 깊고 원만한 법계의 삼매
正等正覺妙雜華之一宗(정등전각묘잡화지일종) 바른 깨달음의 꽃, 일승종지라네
畵雪牛於上乘十六羅漢(화설우어상승십육나한) 상승경지에 설우 그리니 16나한
湧火蓮於法界一初如來(용화연어법계일초여래) 용솟음친 불꽃 연꽃 법계 첫 여래
[湧火용화:불꽃이 일 듯 아름다움, 一初일초:가장 먼저]
4.명부전(冥府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서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이여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하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예배하는 잠깐 사이에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천에 이익된 일 무량하여라.
5.칠성각(七星閣) [글:作法龜鑑 卷下 釋門儀範 七星請 歌詠]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영통하고 큰 지혜 거울처럼 밝으시고
住在空中映萬方(주재공중영만방) 허공에 계시면서 만방을 비춘다네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벽천에 늘어서서 불국토에 임하시고
周昭人世壽算長(주소인세수산장) 인간세상 두루 비춰 인간 수명 관장하네
6.독성전(獨聖展) [글:석문의범]
松巖隱跡經千劫(송암은적경천겁) 소나무 바위에 자취 감추어 천겁을 지내고
生界潛形入四維(생계잠형입사유) 중생계 드러냄 없이 사방의 곳곳에 들어와
隨緣赴感澄潭月(수연부감징담월) 감응은 인연을 따라 연못에 달빛이 내리듯
空界循環濟有情(공계순환제유정) 허공과 세계를 돌고 돌면서 중생을 건지네
7.동정각(動靜閣) [釋門儀範 第一章 誦呪篇 제5 第五鍾誦 朝禮鍾誦]
願此鐘聲遍法系(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하여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지옥·아귀·축생의 고통 여의고 칼산지옥 깨뜨려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일체 중생이 바른 깨달음 이루어 지이다
8.홍제루(弘濟樓)
慈光照處蓮花出(자광조처연화출) 자비광명 비추는 곳 연꽃송이 피어나고
慧眼觀時地獄空(혜안관시지옥공) 혜안으로 바라볼 때 모든 지옥 사라지네
又况大悲神呪力(우황대비신주력) 하물며 대비신주 신묘한 힘 더해지면
衆生成佛刹那中(중생성불찰나중) 모든 중생 찰나사이 부처님법 이루리라
[又况우황:뿐만 아니라]
☺참고
⚫전당시(全唐詩) 설봉(薛逢)의 ‘도고(悼古)’ 原文
細推今古事堪愁(세추금고사감수) 고금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보자니
貴賤同歸土一丘(귀천동귀토일구) 귀천을 가릴 것없이 함께 흙 무덤으로 돌아갔네.
漢武玉堂人豈在(한무옥당인기재) 한 무제의 옥당에는 사람이 어찌 있을 것이며
石家金谷水空流(석가금곡수공류) 석숭의 별장 금곡원에는 물만 그냥 흘러가네.
光陰自旦還將暮(광음자단환장모) 흐르는 세월은 아침이 되니 다시 저물게 되고
草木從春又到秋(초목종춘우도추) 초목은 봄을 쫒아도 다시 가을이 오는데
閒事與時俱不了(한사여시구불료) 쓸모없는 일로 제 시간에 마치지 못하면서
且將身暫醉鄉遊(차장신잠취향유) 내 언제 술 취하여 놀 틈이 있으랴.
⚫永明延壽禪師 參禪念佛四料簡(영명연수선사 참선염불사료간)
(인광대사가언록印光大師嘉言錄)
有禪有淨土(유선유정토) 참선수행도 있고 염불공덕도 있으면
猶如戴角虎(유여대각호) 마치 뿔 달린 호랑이 같아,
現世爲人師(현세위인사) 현세에 뭇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將來作佛祖(장래작불조) 장래에 부처나 조사가 될 것이다.
無禪有淨土(무선유정토) 참선수행은 없더라도 염불공덕이 있으면
萬修萬人去(만수만인거) 만 사람이 닦아 만 사람 모두 가나니,
但得見彌陀(단득견미타) 단지 아미타불을 가서 뵙기만 한다면
何愁不開悟(하수불개오)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걱정 하리요?
有禪無淨土(유선무정토) 참선수행만 있고 염불공덕이 없으면
十人九蹉路(십인구차로) 열 사람 중 아홉은 길에서 자빠지나니,
陰境若現前(음경약현전) 저승(中陰) 경지가 눈 앞에 나타나면
瞥爾隨他去(별이수타거) 눈 깜짝할 사이 그만 휩쓸려 가버리리.
無禪無淨土(무선무정토) 참선수행도 없고 염불공덕마저 없으면
鐵牀倂銅柱(철상병동주) 쇠침대 위에서 구리 기둥 껴안는 격이니,
萬劫與千生(만겁여천생) 억만 겁이 지나고 천만 생을 거치도록
沒個人依 (몰개인의 ) 믿고 의지할 사람 몸 하나 얻지 못하리.
[출처] 자장암주련~진관사주련|작성자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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