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웃고 있는 신현확 부총리, 1979년 12월 3일
매일경제신문
2022-10-10 월요일 A 21지면
◆ 사진은 말한다 ◆
국회에 출석한 신현확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경제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그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두환, 노태우 신군부가 9일 후
12·12 사태를 일으켜
계엄사령관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 기능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신현확은
최규하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임명됐지만
계엄령하에서도 연일
대학 시위가 계속되고
신군부와 김영삼, 김대중 등
야당 지도자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자
힘들어했다.
신 총리는 최규하 대통령에게
`우리가 영원히 살려면
함께 퇴진 선언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대통령은 그 제안을 듣지 않고
비상계엄 전국 확대 국무회의(1980)를
주재하고 물러났다.
신 총리는
`최 대통령이 신군부들이
자신을 업어주기를 바라며 계속
평화적인 정치 일정을 미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하고
조선인 중에서는 처음
도쿄의 상무성 사무관으로 근무하다가
광복을 맞았다.
이승만 정부에서 최연소 부흥부 장관을
하다가 4·19혁명을 맞았다.
(끝)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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