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8월 꾸러미날의 기록입니다.
꾸러미 안내문만 올려놓고 포장하는 모습은 이제야 올려요.
8월 꾸러미 즈음 이어지는 더위로
별농 식구들 대부분이 많이 지치고 몸도 아픈 상태였어요.
다시 그 때의 사진을 보니
그래도 여름을 무사히 지나온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져요.
꾸러미 물품으로 담긴 수확물들도 참 예쁘고요.
포장한 꾸러미 물품을 싣고 이 달의 포장장소인 참똘님댁으로~
도착하자마자 참똘님 따라 참외밭을 구경했어요.
하우스 한 동을 가득 메운 참외덩굴
그리고 그 사이 올망졸망 예쁘게 달린 참외 세 알~
지각한 저에게 보여주기 위해 아직 안 따고 남겨두셨데요~ 감사합니다^^
옆 동은 고추밭이에요.
비닐도 없이 참 단정하고 예쁘게 정돈되어 있어요.
한 수레 가득 수확한 참외!
참똘님네 참외는 시중에 파는 참외와는 다른 맛이 나요.
식감이 아주 아삭하고, 독특한 향이 납니다.
주변 분들 말씀 들어보면 '옛날' 참외 맛이 난다고 하네요~
저는 '옛날'사람이 아니라 그 맛을 몰러유~~
박스 포장을 위해 각자 가져온 물품들을 적절한 자리에 배치해 놓아요.
이제는 과피가 단단해지고 매운맛이 강해진 풋고추
보기좋은 황토빛으로 물든 노각
각자 개성껏 만들어온 모듬채소피클
야무지게 담긴 백퍼님네 달걀과 사과참외
그 밖에도 맨들맨들 보랏빛 가지,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는 옥수수와 단호박 등등
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가득 담긴 채소들
참외와 파프리카의 노란빛이 다르고
노각의 양파의 황토빛이 다르고
풋고추와 단호박의 초록빛이 또 달라요.
옥수수 껍질이 마르며 초록에서 노란빛으로 바뀌는 색감과
참외나 파프리카가 익으며 초록빛에서 환한 노란빛으로 바뀌는 색감은 또 달라요.
참 예쁘고 신기한 자연의 색감들
잠시 간식 타임~
참외, 복숭아, 수박, 토마토, 단호박, 옥수수...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과 채소들
올 여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특히 올해 유난히 그래요.
어휴 이번 여름 참 힘들었는데,
이렇게 여름 냄새와 분위기 가득 담긴 사진을 보니
벌써 여름이 좀 그리워지려고 하네요.
참..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ㅎㅎ
박스포장 마무리 해요~
에어컨 없이 야외에서 포장하려니 땀이 삐질삐질
다들 정신줄 안 놓으려 눈에 힘 뽝! 주고요..
가능한 재사용 포장재를 활용해 물품들을 포장해요.
깨끗이 세척한 지퍼백부터, 빵 봉투, 과일망, 신문까지.
봉화와 안동 이곳저곳에서 뜨거운 여름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자라난 먹거리들!
포장을 마치고 저는 먼저 돌아가요.!
아직 감기가 다 낳지 않았기 때문에 식사를 함께 못하고 나왔는데
울 총무님 또 이렇게 다정하게 김밥 한줄 포장해주십니다(감동~)
농장 나서는 길~ 늘보님의 배웅도 받고요,
늘보님도 감기로 오래 앓으셨는데, 고생 참 많으셨어요!
모두모두 더운 여름 고생 하셨습니다.
추석 연휴까지도 낮시간 많이 더울 거라고 하네요.
일교차에 몸 상하지 몸 건강 잘 챙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