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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나는 아카시아꿀은 갈색으로 우리나라 밤꿀과 색깔 유사.
베트남산 천연꿀은 연간 5만~6만톤 내외가 생산된다. 그래서 베트남은 최근에 세계 6위의 꿀 수출국이 되었고, 미국으로의 꿀 수출국 중에서도 생산량 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 탓에 베트남 양봉농가는 봉군당 약 120kg을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다.
베트남에서는 4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채밀할 수 있으며,
아카시아꿀의 경우는 5월부터 10월까지 긴 기간동안 꿀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 북부의 경우는 4계절이 있어서 12월에는 남쪽으로 3-4일에 걸쳐 2,000km를 이동해 월동에 들어간다.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대략 차량 1대에 300봉군씩을 싣고 이동한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꿀은 50~60%가 아카시아꿀이다. 그리고 고무나무꿀이 20%,
리치꿀과 롱간꿀이 10%, 커피꿀과 야생화꿀이 5%정도씩 생산되고 있다.
(사진 설명 : 좌측은 한국의 아까시나무 꽃이고, 우측 상하는 베트남 아카시아나무 꽃과 잎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아까시꿀과 베트남 아카시아꿀은 완전히 다른 꿀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아까시나무와 베트남의 아카시아나무는 서로 완전히 다른 나무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아카시아꿀은 아카시아꽃에서는 꿀이 나지 않고, 잎과 줄기에서 꿀이 나는 일종의 감로꿀 종류다.
베트남 | 한국 | |
학명(원산지) | Acacia mangium (호주) | Robinia pseudoacacia (미국) |
꿀 생산 | 잎(노란꽃-갈색) | 꽃(하얀 꽃) |
꿀 색깔 | 갈색 (밤꿀과 비슷) | 미황색 |
(사진 설명 : 베트남산 아카시아꿀은 갈색으로 우리나라 밤꿀 색상과 비숫하다.
수가축병원 원장 꿀벌수의사 이성민 박사 제공(c))
베트남의 아카시아나무는 학명이 Acacia mangium이다.
원산지가 호주와 아프리카로 열대와 아열대지방에서 자라나는 나무라서 입이 넓다.
한국의 아까시나무는 학명이 Robinia pseudoacacia(가짜 아카시아 의미)로, 원산지는 미국 중동부지방이다.
잘 아는대로 우리나라 아까시나무는 흰색 꽃이 피고, 그 꽃향기로 매년 5월이면 전국이 아까시향으로 가득하다.
베트남에서는 미황색을 가진 우리나라 아까시꿀이 나지 않기 때문에 거의 중국산이 베트남에 수입돼
한국으로 수출된다고 한 베트남 양봉업계 관계자가 귀띔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경남 거창의 수가축병원 원장 꿀벌수의사 이성민 박사가
꿀벌사랑나눔회 밴드의 오혁진 회장과 양봉장 대표들과 함께 10명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국립농업대학 열대벌과 양봉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돌아와서 본사에 베트남 양봉업계에 대한 자료들을 제공했다.
이번 방문목적은 현재 우리나라에 천연꿀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베트남 양봉 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사진 설명 : 베트남에서 최초로 양봉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팜홍타이 박사)
이틀간 베트남에서 최초로 양봉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팜홍타이 박사(Pham Hong Thai)가 센터장으로 있는
베트남국립농업대학 열대벌과 양봉연구센터(The Research Center for Tropical Bees and Beekeeping at Vietnam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를 방문했다.
이곳은 베트남 최초의 양봉센터로 양봉에 관한 연구와 병행해 양봉실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센터는 벌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2006년에 설립되었고, VietGap 표준에 따라 양봉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꿀 제품의 생산성과 품질을 모두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뿐 아니라 여왕벌 품종개량을 위해 베트남에서 여왕벌에 대한 인공수정도 최초로 성공한 곳이다.
(사진 설명 : 하노이 베트남국립농업대학 앞에서 찍은 방문진 단체사진. 왼쪽 앞줄 두번째가 꿀벌수의사 이성민 박사,
그 옆에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이 베트남 양봉 연구의 선구자 센터장 팜홍타이 박사. 이성민박사 제공)
열대벌과 양봉연구센터는 센터장인 팜홍타이 박사의 지도아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벌 군집을 돌보는데 사용되는 씨앗, 꽃 공급원, 보충제, 질병의 예방법을 찾아내고,
특별히 밀원수 꽃의 화분 분석을 통해 천연꿀 아틀라스(분포지도)를 제작해
꿀의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가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유성근기자 beekeepingtim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