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6일 토요일(甲辰년 丁卯월 己卯일)
乾
□己丁甲
□卯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남들이 보지 못하게 몰래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 등에 자신만 볼 수 있게 글을 쓴다. 이따금 공개로 바꿨다가 다시 감추기도 한다. 녹음된 자기 목소리를 들으면 어색하고, 강의하는 자신의 동영상을 보면 쑥스럽다. 자기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줄 때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댓글 등에 좋지 않은 내용이라도 있다면 감정이 상할 수도 있다. 안 해도 될 일을 괜히 해서 속상한 일을 당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참아야 강의도 하고 글도 쓰고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 된다.
나의 글이나 말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마음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공을 던지면 공을 받든지 말든지 그것은 상대방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나는 그냥 내 할 일 공을 던질 뿐이다. 이런 마음으로 자기 할 일을 해나가야 한다. 너무 상대방 반응을 의식하여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래를 부른다면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이고, 글을 쓴다면 읽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듣고 읽고 난 후 다양한 반응에는 칭찬도 있고 비난도 있을 것이다. 곧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여기서 유권자 51% 지지만 얻으면 무조건 당선이다. 100% 지지는 없다. 나의 글과 말에 50% 지지만 있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상대방의 반응이 두려워서 사주 상담에 나서지 못한 사람이 있다. 많은 것을 배워 지식이 가득해도 나서질 못한다. 실제 현장에서 질문과 대답은 단순하다. 문제는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실력이 충분한데도 사주 상담에 주저하면서 망설이는 분들은 직접 뛰어들라는 것이다. 사주 상담도 51% 지지만 받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된다. 처음은 항상 어렵고 두렵고 서툴다. 그러나 곧 익숙해진다. 한 달 정도만 잘 버티면 된다. 주변 많은 사람 이야기가 그렇다.
乾
□己丁甲
□卯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12운성과 12신살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항상 개념 정리가 우선이다. 영어를 가르칠 때 부정사(不定詞)는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동명사(動名詞)는 동사를 명사로 바꿀 때 사용한다는 개념 설명을 먼저 하였다. 개념을 먼저 정리하면 그다음 공부가 편하다.
명리학도 마찬가지이다. 12운성은 천간(마음 생각)과 지지(현실)와 관계이다. 12신살은 지지(마음이나 생각과 관계없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끼리 관계이다. 팔자 원국은 태어날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죽은 후에도 변하지 않는다. 단지 운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 갈 뿐이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하고, 운이 팔자 원국을 통제한다.
12신살은 천간 즉 생각이나 마음이 끼어들지 않는다. 천간은 지지에 복종해야 한다. 지지는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변화를 나타낸다. 지지 현실에 맞춰 천간 생각을 바꾸어 가야 한다.
원국은 원국이고 운은 운이다. 원국은 태어날 때 주어진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나타낸다. 무조건 운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봄이면 봄옷을 입어야 한다. 6번째 대운 癸酉 대운에는 팔자 본부 월지가 재살(災殺)이 된다. 충(沖)이라고 하면 일대일 싸움처럼 들린다. 운과 원국의 글자는 일대일 관계가 아니다. 원국의 글자는 운에게 복종해야 탈이 없다. 6번째 대운에는 모든 사주가 월지가 재살(災殺)이 된다. 이때가 되면 팔자 원국은 소용없게 된다. 두 번째 삶을 살아야 한다.
두 번째 삶에서는 과거의 학력, 성적증명서, 고향, 경력 모두 필요 없다. 과거에는 두 번째 삶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 두 번째 삶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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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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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인수격을 논함(論印綬格)
印綬喜其生身 正偏同為美格 故財與印不分偏正 同為一格而論之。
인수는 일간을 생하니 좋은 것이다. 정인과 편인으로 구분하지만 둘 다 아름답다. 재성과 인성은 정편을 나누지 않고 동일하게 다룬다.
해설) 일간을 생하니 인수를 좋은 것이라고 한다.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은 싫어할 수 있다. 학문은 객관적 논리적 기준을 정해야 한다. 개인의 생각이나 경험으로 말하면 안 된다. 일간을 극하든지 일간을 생하든지 운에 맞춰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살아야 한다. 재성과 인성을 정편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말 또한 개인의 생각이다. 정(正)과 편(偏)의 구분은 안정과 불안정의 차이다. 인성이나 재성에 정(正)과 편(偏)의 구분이 없을 리가 없다.
印綬之格局亦不一
인수격(印綏格) 역시 하나가 아니다.
해설) 맞다. 인수격도 하나가 아니다. 천간의 속성에 따라 모두 다르다. 甲木을 쓰는 인수격과 乙木을 쓰는 인수격이 같을 리가 없다. 甲木은 확산 상승의 속성이 있고, 乙木은 응축 하강하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자평진전이 말하는 내용은 다르다.
有印而透官者 正官不獨取其生印 而即可以為用 與用煞者不同。
인수격에 정관이 투출한 경우, 인수를 생조하기 위해 정관을 쓰는 것이 아니고 정관 자체가 용신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칠살과 정관이 다른 점이다.
해설) 잘 모르면 말이 많아진다. 자평진전은 인수격에 정관이 투출하면 인수용관(印綬用官)이라고 말했다. 여기서는 딴소리를 한다. 인수격에 정관을 쓸 때 관생인 즉 관성이 인성을 생하지 않고 정관 자체가 용신이라고 한다. 정관 중심의 사고방식이다. 자연의 법을 따르지 않고 어떻게든 정관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애쓴다.
그리고 정관과 칠살이 다르다고 한다. 열 개의 십신은 모두 대등한 위치에 있다. 길신 흉신 구분해서는 안 된다. 자연의 법에서는 인간이나 동식물이나 무생물이나 모두 동등하다. 인간을 기준으로 동식물이나 무생물을 무시하면 안 된다. 풀 하나, 새 한 마리, 물고기 한 마리 모두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故身旺印強 不愁太過 只要官星清純
그러므로 신왕하고 인수가 강한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 없이 단지 정관이 청순하기만 하면 된다.
해설) 신왕한데 인수가 강하면 일간이 더욱 강해진다. 자평진전 억부 논리에는 어긋나게 된다. 그런데 또 피해간다. 정관이 청순하면 그러한 경우에도 좋다고 예외를 인정한다. 정관을 보호하는 것이다. 청순하다는 것 또한 개인의 추측이다.
如丙寅 戊戌 辛酉 戊子 張參政命是也。
예를 들면 장참정(張參政)의 명조이다.
해설)
戊辛戊丙
子酉戌寅
이 팔자를 신왕한데 인수가 강한 사주의 예로 들고 있다. 일간 辛金이 강한가? 일간 辛金은 월지와 일지에서 양(養) 중 태(胎)가 아닌가? 물론 천간 지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오행으로 대충 팔자를 보는 사람들은 金이 金을 만나 강하다고 할 것이다. 일단 일간이 강하기는커녕 양(養) 중 태(胎)이다. 그리고 인성이 강하다고? 월간과 시간 戊土는 월지에서 묘(墓)가 아닌가? 그리고 시간 戊土는 시지에서 태(胎)이다. 이게 인성이 강하다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然亦有帶傷食而貴者
인수격일 때 식상이 있어 귀한 팔자도 있다.
해설) 일단 천간 지지가 아닌 십신 위주로 팔자를 분석하면 안 된다. 인수격도 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則如朱尚書命:丙戌 戊戌 辛未 壬辰 壬為戊制 不傷官也。
주상서(朱尙書)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壬水를 戊土가 제압하고 있으니 정관을 상(傷)하지 못한다.
해설)
壬辛戊丙
辰未戌戌
이 팔자가 인수격이라고? 격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월간 戊土는 월지 戌에서 묘(墓)이다. 그냥 천간 지지가 土이니 강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월간 戊土가 네 개의 지지에 뿌리를 내려 강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戊戌과 戊辰도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인수격이 아니다. 한 수 더 떠서 월간 정인 戊土가 일간을 점프해서 시간 상관 壬水를 토극수 한단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면 얼마나 많은 혼란이 오는지 알 수 있다. 상관은 흉신이니 정인 戊土가 점프해서 壬水를 극한다니 상상이 도를 넘는다. 그래서 시간 壬水가 연간 丙火 정관을 수극화 하지 못한다고 소설을 쓴다. 시간 壬水가 이중 점프를 해서 연간 丙火를 수극화한다는 발상도 어이가 없다.
又如臨淮侯命 :乙亥 己卯 丁酉 壬寅 己為乙制 己不礙官也。
또 임회후(臨淮候)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己土가 乙木에게 제압당하고 있어서 정관을 상(傷)하지 못한다.
해설)
壬丁己乙
寅酉卯亥
정인과 편인을 구분하지 못하니 대충 인수격이라고 한다. 인수격이 맞는가? 연간 乙木은 월지 卯에서 태(胎)가 아닌가? 甲木과 乙木을 구분하지 못하니 이런 소리를 하게 된다. 월간 식신 己土가 시간 壬水 정관을 토극수 하지 못하게 연간 乙木이 월간 己土를 목극토한다고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그냥 웃자.
첫댓글 자평진전 두번째 공부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네요. 독자인 저는 복습에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만, 선생님 수고에 미안할 뿐입니다.고맙습니다^~^
글은 고칠수록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대로 나갔으면 부끄러울 뻔 했던 오타들을 수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졍봐 주실 것으로 알고 다시 읽지 않고 올린 적도 많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 카페 공부 내용이 정말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자평진전 정리를 마치면 기존에 정리한 난강망 교정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난강망에 원문을 첨가할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적천수를 새로운 명리 기준에 맞춰 재해석해 보겠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교정을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나는 그냥 내 할 일 ~ 공을 던질 뿐이다 ~~ 늘 실천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
* 100 % 지지는 없다 ~ 50 % 지지만 있어도 ~ 충분한 가치가 있고 ~ 늘 감사한 맘으로 ~~*
* 매일 품격 있고 소중한 글 ~ 올려 주시는 스승님과 완벽하게 교정해주시는 청담동님께 ~ 고맙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