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김 공천 게이트’라 부를만 합니다.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당 공천에 관한 한 평범한 시민과 다를 바 없는 김건희씨의 공천개입은 중대한 범법행위입니다.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한 박근혜씨는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당시 수사를 이끈 이가 윤석열, 한동훈입니다.
오늘 <뉴스토마토>보도로 알려진 사실은 빙산의 일부입니다. 지난 보도에서 M이라는 이니셜로 등장했던 명태균이라는 자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통화해 김영선 후보 공천을 따냈다고 주변에 자랑하는 내용입니다. 아직 김건희-김영선 통화 음성파일이나 텔레그램 캡처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부만 드러났는데도 이 정도인데 전모가 드러날 경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은 더이상 유지되지 못할 겁니다.
용산 대통령실은, 지난 9월5일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첫 보도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되지 않았는데 무슨 공천 개입 의혹이냐고 변명한 바 있습니다.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예상밖으로 김영선 후보가 공천되고 당선됐으니 이제는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있다”고 실토할 차례 아닙니까? 더 많은 증거와 증언이 쏟아져야 마지못해 인정할 겁니까?
지난 4.10 총선 전 김건희씨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가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도 드러나는 세상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 한 사람만 해도 관련자가 여럿인데, 김건희씨가 개입한 공천이 한 두 건이 아니니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중대 범죄인데도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검찰이 우리편인데 누가 수사하고 누가 기소하겠어?’ 하는 오만함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특검밖에 답이 없다는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종합 특검법’ 통과에 힘을 보탤 것입니다. 김건희씨가 배우자 윤석열을 통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김건희 특검’이 정상적으로 출범해 김씨를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9월 19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