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밀양 청도 일대 해발 1,000 미터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중의 하나인 재약산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 사자봉 주변은 억새지대이었으나 점차 억새가 볼품이 없어 억새명산에서는 제외된다. 얼음골, 표충사, 층층폭포, 금강폭포등 수많은 명소를 지니고 있다.
표충사 못미처에서 오른쪽으로 뚫린 계곡이 옥류동천이다. 오솔길을 따라 2㎞ 거리에 홍룡폭포가 있고 1.8㎞를 더 오르면 20m쯤의 폭포 2개가 연이은 층층(칭칭)폭포가 있다. 층층폭포에서 2㎞ 지점에는 늦가을의 명소인 사자평 분지와 폐교된 사자평분교(산동초등학교 고사리분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사리마을로도 불렸던 이 일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가구가 민박을 받으며 식사를 팔았지만 지금은 모두 철거됐다. 한편, 표충사에서 북쪽으로 1.5㎞쯤 등반하면 일곱 빛깔 무지개가 영롱한 높이 25m의 금강폭포가 있다.
재약산 아래 대찰 표충사가 있고, 영축산으로 넘어가면 통도사, 가지산을 넘으면 석남사, 운문산을 넘으면 운문사가 있다. 그래서 예부터 이 일대의 산길은 아무리 험준해도 산승의 표연한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표충사 주위는 송림이 울창하다. 석탑과 사우들도 정갈하다. 원효가 창건했으며 사명대사와 효봉스님을 배출한 대찰. 특히 유품전시관을 두고 해마다 향사를 지내는 등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유명하다.전시관에는 국보 75호인 청동합은 향완과 선조가 하사한 금란가사 등 보물과 문화재들이 가득 진열돼 있다.
재약산 명칭과 높이
재약산은 천황산이 일제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일환으로 밀양시에서 재약산과 천황산을 통합하여 천황산 사자봉이 재약산 주봉이 되었다. 지형도에는 아직 천황산과 재약산이 구분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산하"에서는 지형도상의 사자봉(천황산)을 재약산으로, 이전의 재약산은 수미봉으로 표시한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산군에 속하는 재약산, 남쪽으로 표충사를 품고 있는 계곡에 층층폭포, 흑룡폭포가 있으며, 북쪽 남명리 천황사 계곡에 얼음골이 있어 영남지역의 나들이 코스로 사계절 인기가 있다. 재약산은 예전에 억새명산이었으나 점차 억새가 볼품이 없어 억새명산에서는 제외된다.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삼복 더위에 얼음이 어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이 있다. 신라 진덕여왕때 창건하고 서산대사가 의병을 모집한 곳인 표충사가 유명하다
산행 코스
- 매표소 -(8분) - 표충사 -(40분) - 홍룡폭포 -(50분) - 층층폭포 -(20분) -고사리분교 -(40분) - 재약산 -(20분) - 능선안부 -(1시간 30분) - 매표소
- 남명리 - 천황사 - 얼음골 - 사자봉 - 수미봉 - 고사리분교- 층층폭포- 흑룡폭포- 표충사
산행기점은 표충사 앞 주차장이다. 진입로의 수백년된 노송숲이 일품인 표충사(지방기념물 제17호)는 사명대사의 호국정신과 불심이 배어있는 호국사찰. 대광전 삼층석탑3백년된 향나무, 사명대사의 유물 등 진귀한 볼거리가 많다.
등반로는 표충사앞 주차장에서 시작,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과 홍룡폭포가 있는 표충사계곡으로 오르는 길 2곳의 등반로로 나뉜다.
표충사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경관이 수려하며 우중 산행에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등산로도 평이하게 나있어 초행자에게 유리하다. 굉음과 함께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홍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장관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이쪽 등반로이다.
계곡 옆 소로를 따라 단풍유람하듯이 2시간 3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며 주변 풍광이 변한다. 사자평 초입인 하늘아래 첫동네 고사리마을이다. 옛 문헌에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같다"고 해 廣平秋波(광평추파)로 묘사되고 있는 사자평고원의 초입지대인 것이다.
억새밭 너머로는 멀리 영남알프스의 우람한 산세가 시야에 들어 온다. 안고사리마을로도 불렸던 이 일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몇 가구가 민박을 받으며 식사를 팔았지만 지난 모두 철거됐다. 억새의 장관은 고사리마을 터에서부터 수미봉(1,108m)을 거쳐 사자봉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산으로 오르는 길은 지프 한대 갈 만한 길. 가끔 지프가 덜컹 거리며 산을 넘기도 한다. 길은 곧 두 갈래.왼쪽 길은 수미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차가 다닐 수 없게 막아두었다.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오르면 왼편엔 붉은 황토흙길,황토흙 사이엔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 자갈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오른편엔 억새가 등산객을 따라 산을 오른다. 산등성이를 돌아가면 사자평 억새의 백미인 사자봉 아래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