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아주 좋지 않다 비가 내리치며 강풍이 몰아친다 우당탕탕 창문 부딪치는 소리, 간판 날라가는 소리등 장난이 아니다
오전에 일본어 강의를 들으러 갔다 고급반으로 올라갔는데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겠다 하긴 집에와서 공부를 해야지 뭘 알아듣지 ....
점심을 먹고나서 밭으로 올라갔다 강풍이 몰아치지만 개의치 않고 작업을 시작했다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개척정신으로 말이다
수도가 옮겨졌으니 이제 밭에다 점적관수 시설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어차피 땅을 파놓았으니 농업용수관만 설치하면 훌륭한 점적관수 시설을 할 수가 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인력이 부족해 자동으로 물을 뿜어주는 점적관수 시설이 없으면 농작물에 물을 주기가 여간 힘드는게 아니다
우리 밭은 산 밑에 있어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급수탱크를 높이 설치하면 그 위치 에너지가 주는 압력으로 밭 작물에 자동으로 물을 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즉시 행동에 돌입했다 철물점으로 달려가 배관에 쓰이는 부품들을 구입했다 어제까지 기술자를 불러서 일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인건비를 지출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내가 직접 농수용 탱크 시설을 하기로 했다
철믈점 사장으로부터 배관 연결하는 방법을 대충 배웠다 나머지는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치며 배우는 거다 용감무쌍하게 부품을 사들고 와서 이리저리 맞춰 보았다
배관은 수도관과 농업용수관의 사이즈가 서로달라 리듀서나 엘보를 써야하고 연결하는 접속점에 소켓을 끼워 넣어야 한다 이리저리 궁리하면서 배관작업을 해 나갔다 배관전용 공구가 작업능률을 올려 주었다
주제 넘게 이만하면 배관공으로 나서도 될 만하다고 생각했다 수도관에서 농수용 배관으로 리듀서를 연결하고 수도꼭지를 단 다음에 최종적으로 계량기에 있는 밸브를 열었다
아주 어렵게 생각했든 배관이 나름대로 쉽게 해결되었다 이제 누가 수도 배관을 부탁하면 자신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지금까지 비싼 인건비를 지불하고 배관을 했든 것이 괜히 아까워 진다
수도 밸브를 열고 의기양양하게 밭으로 가 보았다 그런데 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럴리가 없는데....
허탈하다 힘들게 일을 한 관계로 허기가 진다 아까 올라올때 사온 빵 한조각을 먹고 탱크놓을 자리로 올라가 보았다
"이런 젠장"
물이 줄줄 새고 있었다 탱크를 아직 마련하지 못해 수도관에서 올라온 호스를 농업용 호스관으로 직결해 놓았는데 그 연결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압력저하로 인한 누수로 밭에 까지 물이 전달이 되지 않았든 것이다 괜히 조금전까지 자신만만하게 까불었든게 민망해진다
좌충우돌 맨땅에 헤딩하는 시골농부님의 도전정신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요즘은 별에 별 부속품도 많아지고 눈동냥 몇번만하면 해낼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전기기능사 공부할 때 쓰던 파이프커터기도 보이고 급수관용 파이프렌치도 보이네요. 배관기능사 취득하면 언능 도와드릴께요. ㅋㅋㅋ 요즘 캐드공부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간단한 것도 조그만 실수로 안되는 것을 파악하며 하나 둘 알아가는데 쉽지않네요. 옆에 독선생이라도 있으면 1시간내에 배울 것을 몇날 며칠을 걸려도 쉽지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받기도 하지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
첫댓글 수도요금을 어찌하려고 감단하려고 그런 일을 저질러십니까?
좌충우돌 맨땅에 헤딩하는 시골농부님의 도전정신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요즘은 별에 별 부속품도 많아지고 눈동냥 몇번만하면 해낼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전기기능사 공부할 때 쓰던 파이프커터기도 보이고 급수관용 파이프렌치도 보이네요.
배관기능사 취득하면 언능 도와드릴께요. ㅋㅋㅋ
요즘 캐드공부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간단한 것도 조그만 실수로 안되는 것을 파악하며 하나 둘 알아가는데 쉽지않네요.
옆에 독선생이라도 있으면 1시간내에 배울 것을 몇날 며칠을 걸려도 쉽지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받기도 하지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