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의 처방에 대한 고찰 - ④ 평소 체력이 저하되는 경우 : 팔물군자탕과 십전대보탕

[한약사 박종선]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의 처방에 대한 고찰 - ④>

1. 평소 체력이 저하되는 경우 : 팔물군자탕과 십전대보탕

일상생활 속 증상 : 단, 소화력은 좋고 스트레스는 없는 경우

① 체력의 저하 : 평소 지니고 있던 체력보다 계속 저하가 되는 경우

②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

③ 감기에 걸렸으나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

④ 비정상적으로 구내염, 중이염 등의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⑤ 여성의 경우 힘들면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⑥ 갑자기 기운이 빠지면서 허기가 지는 경우

한방적으로 기(氣)와 혈(血)은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물질입니다. 음양과 오행의 균형과 순환은 원활하나 기와 혈이 부족한 경우 위의 증상들이 발생을 합니다.

위의 증상들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그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누구나 피해가지 못하는 노화(老化)입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기와 혈의 생성이 줄어듭니다.

두 번째, 단시간내의 힘든 노동 또는 운동입니다.

본인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심한 운동과 노동은 기와 혈의 소모를 초래합니다

세 번째, 출산입니다.

여성의 경우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과정은 엄마의 몸 속에 존재하는 기와 혈의 분리이므로 출산은 기와 혈의 소모를 가져옵니다.

네 번째, 큰 질병을 앓았거나 수술이 이에 해당이 됩니다.

스트레스도 없고, 소화도 잘 되는데 위의 원인에 의해서 기와 혈의 소모가 발생을 하면 위의 증상들이 발생을 합니다.

팔물군자탕(八物君子湯)

◦ 구성 : 인삼8 황기 백출 (灸)감초 당귀 천궁 작약 진피4 대추 생강4

◦ 출전 :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팔물군자탕은 기(氣)와 혈(血)을 보충하는 처방으로 원기부족으로 인한 비위기능 약화, 피곤, 사지권태와 혈 부족으로 인한 두통, 현기증 빈혈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이제마선생께서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을 보완하여 평소 땀이 잘 나지 않는 소음인의 기와 혈을 보충해주는 팔물군자탕을 만드셨습니다.

십전대보탕 중 복령(茯笭)과 숙지황(熟地黃)을 빼고 사인(砂仁) 진피(陳皮)를 加하였습니다. 복령과 숙지황은 소양인 약초로써 약력을 갉아먹으며,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보셨습니다.

소음인 십전대보탕에서 사인(砂仁)과 계피(桂皮)를 빼고 인삼의 양을 두배로 늘린 것이 바로 팔물군자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