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완 소장은 정병주 소장과 함께 하나회의 12.12 사태에 맞서 끝까지 저항하다가 불법 체포 당한 대한민국의 군인이다.
그는 평소 체력단련을 매우 중시하였으며 부하들에게도 자상하여 당시 군식단으로 쇠고기와 달걀찜이 나오게 배려하였다고 한다.
12.12 사태가 발생하자 그는 급히 수경사령대로 복귀하지만 치밀하게 쿠데타를 준비한 하나회에 의해 전세가 태반이 넘게 기울자 정승화 참모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하나회와 대화한다.
[대화 내용 일부 (출처: 나무위키)]
장태완: 뭐가 통합니까? 지금 당장 총장님을 원상복귀 시키세요!
황영시: 아니, 너무 흥분해서 말이 잘 안 통하는데...
유학성: 아, 이리 줘 봐요.
장태완: 여보세요?! 야ㅡ!!!
유학성: 장 장군? 나 유학성이야. 왜 흥분부터 하고 그래? 우리 얘기를 들어 보면은, 장 장군이 충분히 이해할 거야.
장태완: 아니, 형님은 또 왜 거기서 그라고 계십니까? 거긴 내 부댑니다! 형님이 거기서 나오십시오! 아 그라고, 형님이 나더러 총장님을 잘 모시라고 했잖습니까. 그런 형님이! () 총장님을 납치하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더 말할 거 없습니다. 지금 당장 총장님을 원상복귀 시키세요!
유학성: 장 장군! 그럴 수는 없어. 이건 박 대통령 시해 사건 수사를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야.
장태완: 정말 이러깁니까?
유학성: 이봐! 정 총장을 수사해 보고, 혐의가 없으면 풀어주면 될 거 아이가!
장태완: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역적 놈의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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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통화를 한 직후 장태완 소장은 피난 온 육군 본부와 정병주 소장과 함께 하나회에 대항할 방법을 모색하나 이미 육군 본부가 하나회의 손에 떨어졌고, 어떻게든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한강 이남에 있던 야포단을 도강시키려 시도하였으나 1공수여단이 행주대교를 장악하여 여의치 않게되자 사령부 행정병, 취사병들까지 긁어모아 맞서보려 했다. 그러나 취사병, 행정병 다 합쳐도 100여명이었고 김진영이 수경사 전차대대장 차기준 중령이 보낸 33경비단의 전차 1개 중대를 도로 회군시켜버려 사령부내에 있던 전차 4대가 기갑전력의 전부였다.(출처: 연합뉴스)
결국 장태완 소장은 끝까지 저항하면 자신을 믿고 있는 부하들이 위험해 질 것이라 판단하여 정병주 소장과 함께 불법 체포에 응한다.
그 후 그의 아버지는 자식이 직면한 처지를 한탄하며 막걸리로 끼니를 대신하다 이듬해 4월 별세하고, 외동아들은 서울대 자연학과 수석을 앞두고 있었으나 한 달만에 칠곡군 왜관읍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죽음에 책임을 느낀 그는 전국을 유랑하고, 이에 대통령이 된 전두환은 그를 공기업 한국 증권전산의 사장으로 임명한다. 그 후 노무현 정권 때 열린 우리당 측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2008년 폐암으로 수술을 뱓은 뒤 2010년 별세하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온빛중 정승원 기자
첫댓글 장태완 소장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사네요.